이번에 다녀온 두바이는 중동에서 가장 현대적인 관광 도시다. 하지만 왠지 버즈 칼리파 7성급 호텔 등 럭셔리하고 고급 호텔만 즐비한, 소위 비싼 여행지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여행경비가 걱정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에 제가 선택한 두 호텔 때문에, 두바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이 바뀌었다. 7만원대 루프톱 수영장이 있는 디자인 호텔부터 14만원대 문화유산 호텔까지, 두바이의 두 호텔에서 즐긴 완전 다른 느낌의 호캉스 여행을 소개한다.
written by 김다영 (호텔 칼럼니스트, 유튜브 히치하이커TV, 책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저자)
메리어트(디자인 호텔스) 계열의 합리적인 호텔
더 폼 호텔 디자인 호텔스 (👉🏻 바로 가기)
더폼호텔은 한국어 리뷰가 별로 없어서 이번에 직접 예약해서 묵어 보았다. 디자인호텔스답게 호텔 객실도 깔끔하고 예쁘지만, 독립호텔치고 부대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작은 피트니스 센터가 있는데 크릭 하버의 전망을 바라보면서 운동할 수 있어서 매일 아침마다 이용했다. 피트니스 센터와 함께 수영장이 있는데 루프톱 수영장이라 인기가 만점! 수영장 문여는 8시가 되지마자 촬영해서 사람이 없어 보이지만, 굉장히 빨리 베드가 꽉 찬다.
더 폼 호텔의 장점은 모든 단점을 커버하는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디자인, 맛있고 합리적인 가격의 조식을 제공하고 루프톱 수영장까지 알차게 갖춘 호텔이라는 점이다. 단점은 지하철역에서 가깝지만 위치 자체가 주요 관광지와는 좀 떨어져 있어 매번 지하철이나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호텔 주변은 현재 공사중이어서 아무것도 없고 뷰도 별로다. 다행히 저렴한 인도 레스토랑과 슈퍼마켓이 근처에 있어서 급하게 음식을 구매하는데는 큰 불편함은 없었다. 공항에서 택시로 10분 거리이니 짧은 숙박이나 가성비 두바이 여행에 추천한다. 1박 5만원 대의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게 해준다. 더 폼 호텔 디자인 호텔스 (👉🏻 바로 가기)
올드 두바이 깊숙히 들어가는 체험
알 시프 헤리티지 호텔 두바이 큐리오 컬렉션 바이 힐튼 (👉🏻 바로 가기)
힐튼이 운영하고 있는 알 시프 헤리티지 호텔은 알시프 전체에 하나의 호텔이 무려 10채의 건물에 뿔뿔이 흩어져 있다. 객실도 완전 문화 유산을 개조해 놓은 것같은 느낌에 두바이 느낌이 물씬 난다. 그런데 사실 조명이 충분하지가 않아서 일반 호텔보다 상당히 어둡긴 하다. 투숙객이라면 조식을 추가해서 저렴한 만원 대에 풀 사이즈 뷔페를 만날 수 있다. 중동 스타일의 다양한 음식도 있지만 우리 입맛에 맞는 메뉴도 많고 특히나 오믈렛을 야외에서 직접 만들어 준다. 이국적으로 꾸며진 멋진 레스토랑에서 사진도 찍어가면서 제대로 분위기 즐기면서 아침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 돈값은 충분히 하는 조식 뷔페다. 알 시프 헤리티지 호텔 두바이 큐리오 컬렉션 바이 힐튼 (👉🏻 바로 가기)
다만 이 호텔은 약 1km 떨어진 곳에 있는 같은 힐튼 계열의 캐노피 호텔과 부대시설을 공유하고 있다. 그래서 운동을 하고 싶다거나, 피트니스 센터에 딸려있는 사우나를 이용하려면 매번 프론트에 가서 버기를 탑승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직접 이용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매우매우 불편했다. 그리고 냉장고가 고장나서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던 것, 프론트가 멀어서 무슨 일이 있을때마다 전화 요청을 해도 직원이 오거나 해결되는데 시간이 엄청 오래걸려 답답했던 점도 불편했다. 현대식 호텔을 원한다면 그냥 캐노피 힐튼에 묵도록 하자. (바로 가기)
결론은! 올드 두바이에서의 인증샷을 진짜 제대로 남기고 싶다, 숙박 그 자체로 특별한 문화적 경험을 꼭 해보고 싶다, 수영장같은 부대시설 원래 이용 안한다! 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1~2박으로 짧게 머물러보시는거 추천. 하지만 현대적인 호텔 시설을 이용하거나, 즉각적인 호텔 서비스가 필요한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리고 알시프는 지하철역과는 매우 멀다. 지하철을 이용한다면 알 시프 내 호텔은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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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영 강사 소개 홈페이지
- 책 <여행을 바꾸는 여행 트렌드>, <여행의 미래>,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저자
- 현 여행 교육 회사 '히치하이커' 대표
인스타그램 @noni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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