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UAE

2024년 두바이 자유여행 준비! 항공사측 결항 변경 대처법 - 엔도스(대체 항공편 보상) 성공 후기 #중국남방항공 #NONENDS

by nonie 2024. 4. 26.
반응형

 

 

2024년 첫 자유여행, 두바이를 선택하기까지

팬데믹 이후 첫 해외 여행 겸 출장은 2023년 11월 다녀온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였다. 둘다 내게는 여러번 다녀왔던, 한마디로 '쉬운' 여행지였다. 그래서 3일간의 전시 취재와 총 5곳의 신규 호텔 숙박, 전 노선 저비용 항공사(바틱에어, 스쿠트 등)라는 다소 피곤한 스케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도전적인 여행은 아니었던 게 아쉬웠다. 그래서 2024년에는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안가본 여행지만 가야겠다는 개인적인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여행 유튜브를 운영하고 여행 교육 관련 일을 하는 입장에서, 아무 여행지나 놀러갈 수는 없다. 반드시 비즈니스적인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 내 원칙상, 선뜻 예약 버튼을 누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다만 항공권 관련 공부를 하다보니 중국 항공사를 잘 활용하면 내가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중국 대도시를 스톱오버 여행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은 72/144시간 무비자 제도를 가지고 있지만, 계속 출장이나 여행을 다니려면 맘편하게 비자를 받아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10년 이내에 중국에 2번 이상 다녀온 증빙이 구 여권에 있어서, 뚜렷한 여행 계획 없이도 대행사를 통해 관광 복수비자를 받아두는 데 성공했다.(이건 별도로 소개하기로)
 
이제 남은 건 중국을 경유해 어디를 갈 것이냐다. 중동 최대 규모의 여행산업 행사가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를 염두에 두고 항공권 검색을 시작했다.
 
 
 

✈️ 중국 남방항공 두바이/선전 다구간 최저가 65만원대부터 (2024년 8월 기준 바로 가기) 

 
 

장거리 여행지 + 중국 남부 도시를 함께 여행, 다구간 항공권의 매력

역시 중국남방항공 다구간을 활용하니, 두바이를 가면서 남방항공의 허브 도시인 광저우 또는 선전(심천)을 덤으로 여행하는 60만원 대 특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게다가 올 때, 갈 때 모두 중국을 경유(체류)하더라도 가격은 같았다. 심지어 갈때 광저우, 올때 선전을 넣어도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꼭 가보고 싶었던 광저우의 스톱오버를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하지만 중국은 5월 성수기라 숙박비용이 높은데다 꼭 묵고 싶은 호텔을 찾지 못해서 이번에는 레이오버(공항 환승)만 하고, 올 때 선전에서 2박을 넣어서 항공권을 발권했다. 두바이와 중국 남부 도시를 모두 여행하고 싶은, 나와 같은 여행자라면 위 항공권 링크를 클릭해서 항공권을 찾으면 된다. 저게 올 여름 8월 성수기 가격이다. 
 
항공권 발권처는 '마이리얼트립'으로 결정했다. 가장 좋은 건 항공사에서 발권하는 거지만, 남방항공 공홈에서는 다구간 특가가 검색되지 않았다. 그리고 스카이스캐너에는 다구간 특가가 다수 나오긴 하지만, 첫 인천~두바이 구간의 광저우 환승시간이 1시간 15분짜리만 검색된다.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서 환승시간 1시간은 부족하게 느껴졌다.(남방항공은 탑승자가 늦게 와도 게이트 클로즈를 얄짤없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지연 등을 고려해 안전하게 3~4시간 환승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마이리얼트립에서 같은 여정을 검색하니, 딱 원하는 4시간 경유 항공권을 같은 가격으로 발권할 수 있었다. 예약을 걸고 실제 결제 안내가 오기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렸으니, 조금 기다리도록 하자. 
 
 
 
 

 

중국남방항공의 '항공사 사정에 의한 스케줄 변경/결항'

출국이 얼마 남지 않은지라 숙박도 모두 예약하고 이제 출장 준비만 하면 되겠구나 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마이리얼트립에서 알림 문자가 왔다. '항공사 사정에 의한 스케줄 변경/결항'을 알리는 문자였다. 출국 구간인 광저우 환승 구간에서 5분 늦게 출국하는 것으로 변경된 것이었다. 별일 아니구나 싶어 다시 변경 이티켓을 받아 두었다.
 
그런데 다음날 또 같은 알림이 울려서 들어가 보니, 이번에는 큰일이었다. 귀국편 일정이 다음날로 바뀐 것이다. 여행이라는게 원래 돌발 상황이 많은지라 귀국일을 한국의 업무 일정보다 하루 여유있게 해놓은 것인데, 진짜로 그 하루를 써버리게 될 줄이야. 하지만 항공사 사정으로 내 여행이 바뀐다면 숙박을 더 해야 하니 금전적, 시간적인 피해가 있는 셈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항공권 변경 확정을 하지 않고 조금 더 알아보기로 했다. 이렇게 시간대가 아닌 일정 자체가 변경된 경우에는 바로 변경 확정을 하지 않고 보상법을 먼저 알아보는 게 좋다. (항공권의 변경 횟수에도 제한이 있다) 
 
 
 

내 항공권은 엔도스를 할 수 있을까? 

이렇게 항공사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일정 변경 통보가 오는 경우, 가장 좋은 대처 방법은 '엔도스'였다. 엔도스는 항공편이 지연 또는 결항됐을 때 항공사 재량으로 다른 항공사 운항편으로 대체해주는 제도다. 아래 기사에도 자세히 나와 있다. 
 

 

항공기 결항 시 해결법으로 불리는 ‘엔도스’는 뭘까? - 시사저널e

“오사카 인근 공항인 나고야, 오카야마 등에서 엔도스 처리...”“사고 이후 일부 승객은 비슷한 시간대의 타 항공편으로 엔도스 했으며...”항공기 결항 시 자주

www.sisajournal-e.com

 
네이버에 검색해 보니 중국남방항공 엔도스 사례를 몇 개 찾을 수 있었고, 나처럼 저렴한 가격으로 예매한 경우에도 엔도스를 받은 사례가 있었다. 내 경우에도 항공사 측의 일방적인 스케줄 변경이었기 때문에 엔도스를 시도해보기로 했다. 
 
그러나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엔도스 가능 여부였다. 위 시사저널 기사 및 다수의 엔도스 관련 검색 결과를 읽어보면, 이티켓 내에 'NON-END'가 기재된 항공권은 엔도스 신청이 불가능하다는 문구가 꼭 써있다. 혹시 내 이티켓에도 이런 사항이 있는지 봤더니.....
 
 

내 이티켓의 운임정보에 기재된 제한사항

 
 
항공 스케줄 바로 아래 '항공권 운임정보'에 보니 가장 위에 Q(부킹클래스)/NONEND penalty appls라는 조항이 들어있다. 
 
마이리얼트립 측에 문의를 넣어놓기는 했지만, 여행사측이 해줄 수 있는 건 동일 항공사의 다른 날짜를 이용하던지 아니면 전체 항공권을 취소 환불받는 옵션 뿐이다. 그럼 난 또 호텔을 추가 예약하고 아슬아슬한 여행을 이어가야 하나? 그런데 여기서 또 반전이....
 
 
 

'NON-END = 엔도스 불가'? 사실이 아니었다 

풀죽은 채로 NONEND에 대해 검색하다가, 2015년 경 마일모아에 올라왔던 글 하나를 발견했다. 
 

 

NON-ENDS 찍힌 항공권은 정말 엔도스가 안 되나요? - 마일모아 게시판

지금까지 탔던 항공편의 e-ticket을 살펴 보니까, 미국 국내선은 NON-REF만 찍혀있고 NON-ENDS는 안 찍혀있네요. 그래서인지 국내선은 엔도스를 더 잘 해주는 느낌인가 싶은데. 그런데 한국발로 발권한

www.milemoa.com

 
요약하자면, 외항사나 풀페어(정가)가 아닌 항공권에는 대부분 NON-END가 찍혀 있다는 거다. 그 뜻은 엔도스가 안된다는 뜻이 아니라 '발행 항공사 승인 없이는 (타사) 티켓 받아주면 안된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즉 고객에 의한 자발적인 엔도스가 안된다는 뜻이지, 항공사 귀책으로 결항이 발생하여 일정을 변경해버린 케이스는 엔도스가 해당되는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할인/특가 요금이나 부킹클래스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마일모아 감사해요!) 
 
엔도스는 여행사가 아니라 항공사에 하면 된다. 그래서 바로 남방항공에 상담전화(1899-5539)를 걸었다. 상담 전화를 걸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 
 
- 항공권 번호 (Ticket Number) - 숫자로 13자리
- 원래 날짜의 대체 항공권 스케줄 1~2가지 (본인이 검색해서 알아볼 것) 
- 여권 번호 
 
아무래도 중국계 상담원이다 보니 한국어 발음이 또렷하지는 않았지만, 귀국일 변경이 불가하여 대체 항공편을 알아봐 달라고 하면 매우 잘 알아듣고 찾아봐 준다. 처음 상담원은 결항으로 인한 변경 여부 및 대체편 가능 여부를 확인해 주었고, 이 두 가지가 성립할 경우 실제 엔도스 작업은 전화를 돌려 타 직원(아마도 발권 담당자)에게 연결해 준다. 
 
아무래도 다구간 항공권은 일정 자체가 복잡하고 대부분 중국을 단순 경유로만 이용하다보니, 가장 먼저 또렷하게 설명해야 하는 건 다구간 티켓의 중국 체류 일정이었다. 왜냐하면 단순 경유편의 경우 엔도스로 항공편이 바뀌면 수하물 연결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 스톱오버 일정이 있다고 답했더니 '비자 있냐'고 바로 묻더라. (사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두바이~선전~인천 구간은 무비자로도 가능하다) 
 
비자 있다고 했더니 또 묻는게, 선전 대신 광저우~인천은 안되냐고 묻더라. 아마 1순위는 자사 항공사 편을 해주는게 가장 손해가 적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선전에 호텔 해놔서 안된다고 했고, 그제야 대체 항공편을 꺼내들었다. 해당 결항일에 대체 항공편이 2가지가 있었는데, 심천항공과 대한항공 중에 고르라면 닥후자. 그래서 바로 대한항공으로 부탁했고 해당 스케줄로 확약해 주었다. 마지막에 문자로 이티켓을 보내준다고 해서, 이메일로도 하나 더 요청해서 방금 받았다.(정식 이티켓은 아니고 문자와 메일 모두 캡쳐본 이미지를 보내주었다) 
 
전화를 끊기 전에 하나 주의사항을 말해준 건 변경 횟수 제한이었다. 자기네가 1회 결항되어 보상 차원에서 엔도스를 1회 해준 거고, 이제부터의 일정 변경은 수수료가 부과된다는 게 요지였다. 이건 사실 여행사에서도 안내하는 사항이다. 
 
 
 
 

남방항공....일정 변경좀 자제해줘.

마치며

결론은, 엔도스에 성공해 마지막 구간은 대한항공으로 오게 되었다는 얘기다. 엔도스 관련 정보에 나오는 NONEND 조항은 1도 신경쓰지 말고, 항공사 측의 결항 변경으로 일정 자체가 다른 날로 변경되었다면 무조건 항공사에 전화부터 해볼 것을 추천한다. 단, 이 모든 상황은 풀 서비스 항공사에 한한다. 저비용 항공사는 애초에 엔도스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중국남방항공의 경우 이렇게 스케줄 변경이 잦으므로, 일정에 여유가 있는 사람이 다구간을 활용하기를 권한다. 그리고 가급적 호텔도 무료취소 가능한 옵션으로 예약해 둘 것을 추천한다. 다음 편에는 남방항공 사전 온라인 체크인에 대해 연재해 보기로. 
 

 

참고 글: 저비용 항공사에 엔도스가 안되는 이유 

 

LCC는 어떻게 저렴한 가격을 창출하였는가? : 클리앙

FSC의 요금은 비싸고, 아무리 FSC가 부킹클래스를 다변화하여도 비싸게 느끼는 승객은 있고.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항공기가 압도적인 수요를 보이는 구간은 가격이 어느정도 비싸도, 항공기 수

www.clien.net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