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4일부터 3일간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 투어리즘 포럼의 2,3일차 소식은 크게 3가지 주제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아세안 사무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의 미디어 브리핑에서 나온 소식을 토대로 정리했습니다. 

 

 

 

 

1. 밀레니얼의 진화하는 여행 경험,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

국가별 브리핑 외에 아세안 사무국의 발표 중에서도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있었는데요. 바로 태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프로젝트, 아세안 팝 컬쳐입니다. 아세안 팝 컬쳐란 태국과 태국 주변국 중에서 '예술과 대중문화가 살아있는 숨겨진 관광지'를 발굴해 키우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러니까 예전에는 대중문화 때문에 방문객이 먼저 그것을 발견하고 찾는다, 예를 들면 'BTS때문에 서울간다'처럼 관광 당국이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알아서 찾아오는 형태였다면, 태국의 전략은 그 반대입니다. 대중문화를 발굴하고 알려서, 그 관광지를 띄우겠다는 것입니다. 태국은 이를 '크리에이티브 투어리즘'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즉 '아트'가 관광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널리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를 젊은이들이 향유하는 아트와 라이프스타일을 육성해서 그 장소를 '힙스터들의 관광지'로 키울 수 있다는 시각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내엔 소개되지 않는 동남아의 대중음악을 오래전부터 찾아듣곤 했는데요. 각국의 다채로운 대중 음악과 예술이 이제서야 관광상품으로 조명되는 게 반갑네요. 태국은 관광산업이 예술가를 지원할 수 있고, 예술은 관광지를 돋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보여줬습니다.  사이트는 https://www.aseanpopculture.com 이곳인데요. 웹사이트 디자인도 매우 멋집니다. 곧 여기서 팝 컬쳐를 만날 수 있는 각 도시의 투어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할 것으로 보이네요.

 

 

 

 

 

2. 에코 투어리즘은 산업 성장과 동반될 수 있을까?

저는 ATF 취재가 올해로 2년차인데요. 작년에는 인도네시아가 텐 뉴 발리(10 new Balis)라고 해서 발리의 뒤를 이을 10대 육성 여행지를 발표했습니다. 올해는 그 중에서도 최우선으로 띄울 5곳의 여행지를 새롭게 발표했습니다. 한국에도 조금씩 알려지는 롬복의 '만달리카'를 비롯해 북 수마트라의 토바 호수, 센트럴 자바의 보로부두, 라부안 바조, 리쿠팡 등의 생소한 여행지가 대부분입니다. 이들은 모두 에코 관광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토바 호수쪽은 커피 원두 시장이 있고, 라부안 바조는 핑크빛 해변이 유명하고, 리쿠팡에는 친환경 리조트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 여행지는 발리, 자카르타, 족 자카르타에서 다시 이동해야 하는 곳들입니다. 여행자가 불편함을 무릅쓰고 '에코 관광'을 선택할지, 아직은 미지수입니다. 그렇다고 관광 수익을 위해 큰 개발을 하자니 환경이 파괴되어 에코 관광지의 메리트가 떨어지고, 에코 중심으로만 개발을 하자니 여행자들이 불편한 아이러니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말레이시아가 에코 투어리즘 사례를 들면서 '영국의 왕실도 우리 나라로 휴가를 온다'고 소개했습니다. 우선 2017년 찰스 왕자 내외가 말레이시아 사라왁의 에코 리조트로 휴가를 간 덕분에 사라왁은 친환경 여행지로 크게 유명해졌습니다. 필리핀의 보라카이 역시 6개월이나 섬을 셧다운하여 섬 전체를 청소할 만큼 에코 투어리즘의 가장 강력한 사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의 사례는 강력한 정책이 오히려 여행지의 이미지를 크게 개선하고 여행자들이 좀더 여행지를 보호하면서 여행해야 한다는 암묵적 경고도 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필리핀도 경제성장과 환경보호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큰 과제라고 얘기합니다. 

 

 

 

 

 

3. 인플루언서 중에서도, 팬을 육성해야 한다

싱가포르는 마케팅 전략으로 3가지를 이야기합니다. 1.싱가포르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2. 우리 전략에 딱 맞는 팬을 타겟팅하고 관리한다. 3. 자체 생산하거나 팬들이 생산한 이야기를 가능한 많은 채널로 확장해 전파한다.가 그것입니다. 대체적으로 현재 각 국가들의 관광 마케팅은 이제 아무 인플루언서와 일한다기 보다는 각국에 '충성'스러운 팬을 먼저 찾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그런 팬을 육성하는 데도 큰 신경을 쓸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유럽의 각국이 현재 한국에 취하는 전략도 비슷합니다. 독일이나 네덜란드,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처럼 관광청을 두기 애매한 국가들은 주로 '팬 육성'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주로 자국에서 유학을 했거나 남다른 여행경험이 많은 한국인 전문가가 해당 국가에 대한 책이나 미디어를 생산하면 이들을 잘 육성하고 관계를 맺어 지원해주는 방식이죠. 아세안 역시 앞으로는 좀더 타겟 팬 육성에 집중할 것이고 그래야만 하는 시점입니다. 

 

미얀마 역시 한국인이 현재 전 세계 방문자 중 5위에 랭크될만큼 차세대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2020년에는 그린 에코 투어리즘 관련해 미디어를 초청하고 미얀마를 알릴 이들을 찾아 적극 마케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특히 한국은 비자 면제국 중 하나로 지정되어 올해에는 더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얀마도 올해 취재 기회가 있을 듯 하니 조만간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ATF 관련 소식은 여기서 마치기로 하고요, 이제 브루나이 여행기와 엠파이어 호텔, 제가 묵었던 리즈쿤 호텔 등 브루나이 호텔 리뷰 등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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