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현지에서 간단히 전하는 아세안 투어리즘 포럼 첫날과 둘째날 소식입니다. 며칠간 ATF 행사와 함께 브루나이를 시티 투어로 둘러보았는데요. 브루나이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지만, 한국인이 외국인 방문자 수 5위를 차지할만큼 최근 많이 찾고 있다고 하네요. 웅장한 모스크와 야시장 등 매력적인 요소가 많아서 발견의 묘미가 있습니다.
브루나이: 럭셔리 관광과 에코 투어리즘의 결합
브루나이의 최근 관광 정책은 ‘에코 투어리즘’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전 국토의 75%가 삼림 지대인 브루나이의 특성상 자연과 공생하는 관광 정책은 필수적인 선택입니다. 그중에서도 브루나이의 대표 여행상품인 템부롱 국립공원으로 정글 투어를 가는 여행자가 많은데요. 2020년 말이면 템부롱에 최초의 에코 럭셔리 리조트가 완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주 최근에 개발 계획이 결정되었다고 하네요. 2021년 경이면 브루나이에서 좀더 쾌적한 에코 투어리즘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마형 관광에 집중하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아세안 투어리즘 포럼 2일차에는 태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와 아세안 투어리즘 등 주요 국가들의 미디어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태국은 2020년을 개스트로노미 투어리즘, 즉 미식 관광을 중심에 놓고 있습니다. 개스트로노미 투어리즘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 방향은 유엔 세계 관광기구 (UNWTO)의 개스트로노미 투어리즘 포럼을 2018년 주최한 첫번째 아시아 국가가 된 것입니다. 포럼에 의하면 태국을 방문하는 국제 방문객들은 일일 예산의 20 % 이상을 음식에 소비한다고 하네요. 따라서 태국은 아세안 연합 (ASEAN)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맴버들 사이에서 국가의 문화적, 요리적 전통을 장려하려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또 다른 방향은 미슐랭과 협력하여 레스토랑 등급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최신 2019 년판 Michelin Guide Bangkok , Phuket 및 Phang Nga 에는 총 217 개의 레스토랑이 등재되었습니다. 미슐랭(미쉐린) 가이드 태국 프로젝트는 2022 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다른 지역 가이드 한 곳도 곧 공개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미슐랭과 관련해 최근 한국 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볼때, 미슐랭이라는 미식 가이드에 많은 권한과 힘을 주는게 장기적으로 좋을지 논쟁의 여지는 있을 것 같습니다.
작년 포럼에서는 대형 호텔 개발 계획을 밝혔던 말레이시아의 올해 키워드는, 헬스케어 투어리즘입니다. 즉 의료와 웰니스에 집중하는 관광 전략을 택한 것인데요. 이 역시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가는 전략이고, 아세안 중에서는 의료관광 선진국이라는 점에 좀더 포커스를 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많은 여행자들이 말레이시아를 은퇴 이후 여생을 보낼 곳으로 선택하는 점도 작용을 한 듯 하네요. 말레이시아는 최근 급성장하는 무슬림 관광을 유치하기에도 매우 유리한 여건을 갖추고 있어서, 은퇴 관광 및 무슬림 관광을 헬스케어와 연계할 계획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아세안 관광부처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전략에서도 흥미로운 게 많으니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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