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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저서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출간 후 4개월, 그리고 달라진 것들

by nonie 2018.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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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2018년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었지만, 역시 가장 큰 변곡점은 두 번째 저서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의 출간이 아닐까 싶다. 7월에 출간했으니 벌써 4개월이 지났다. 한 해가 가기 전에, 출간 이후 일어난 굵직한 변화와 느낀 점을 몇 가지 기록해두려고 한다. 










'양보다는 질'의 효과를 깨닫다

가장 크게 피부로 다가온 것은, 책이 가지고 있는 여전한 파급력이다. 책은 전자책과 달리 물성이 있고, 전국의 서점에서 오프라인 구매가 가능한 '상품'이다. 그래서 책은 온라인/모바일에 소외감을 느끼는 5060 세대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 또한 4년간의 호텔 여행을 압축해 놓은 내용이다 보니 '구매할 만한 경험 콘텐츠'로서의 매력이 있었던 것 같다. 이는 2달만의 2쇄라는 좋은 결과로 나타났고, 저자로서도 내년에 좀더 좋은 책을 제안할 수 있는 셀링파워를 갖게 되었다. 첫 책 <스마트한 여행의 조건> 때는 이루지 못했던 성과다.  


하지만 집필을 조급하게 이어가지는 않으려고 한다. 오랜만에 책을 내면서 느낀 건, 흔한 책을 자주 내는 것보다 완성도 있는 책을 가끔 내는 게 커리어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일단 책이 시장에 나오면, 엎질러진 물처럼 주워담을 수가 없다. 책도 한 권 두 권 쌓여서 그 사람을 설명하는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매해 꾸준히 책을 쓰는 여행작가도 많지만, 이미 나는 여행업계에서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분야의 저자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한 번도 나를 여행작가로 정의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정보성 여행서보다는, 나만 쓸 수 있는 전문 분야의 책을 계속 쓰면서 새로운 방향을 제안해 나갈 계획이다. 









강의 커리어의 변화와 성장

출간 이전에도, 강의 일정은 이미 포화 상태였다. 지난 5월 강연 프로그램 TV 출연 이후,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나의 강의가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 52시간제와 함께 기업의 수요가 비약적으로 높아진 한 해였다. 하지만 교육 대상이 일반 기업의 임직원에 한정되다 보니, 매일의 강의는 같은 내용의 반복이었다. 여기저기 쉴새 없이 불려다니는 과정에서,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 가끔은 지치거나 정체된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출간 이후, 내가 지향하는 일이 조금씩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조금 더 전문화된 업계 트렌드를 여행업계 종사자에게 전달하는 일을 하게 된 것이다. 롯데호텔 앤 리조트의 공채 신입사원 교육과정에서 2019년 글로벌 호텔 트렌드를 강의하기도 했고, 여행 스타트업 관련 정부 기관 행사나 지자체 관광공사 초청으로 2019 글로벌 여행 트렌드를 강의하고 있다. 작년부터 전 세계의 다양한 여행업계 행사에 초청되어 꾸준히 취재해온 정보들이, 이제야 하나의 강연 콘텐츠로 완성된 셈이다. 물론 이것이 현실화된 결정적인 계기는 나의 책 덕분이다.  








유튜브 x 호텔 토크(?)의 시작

지금까지는 유튜브에 간간히 여행 기록만 올려왔다면, 앞으로는 개인 강의에서 진행하는 내용이나 퍼스널 브랜딩과 직업,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풀어보려 한다. 기존에 다른 여행 유튜버들의 문법으로 영상을 제작하려고 하니 답이 보이지 않았는데, 나에게 맞는 운영방식을 찾는 게 먼저였다. 나는 여행 이야기나 여행 리뷰를 유튜브에서 많이 다루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에 나는 1년에 50~60일 정도는 해외에 체류하며 일하기 때문에, 여행하며 일하는 직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해줄 이야기가 많다. 책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틈틈이, 국내외 여러 호텔에서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촬영해 왔다. 호텔 컬럼니스트가 호텔에서 떠드는, 커리어 토크라니. ㅎㅎ

촬영분은 많은 데 비해 생각보다 빨리 업데이트를 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내년에는 메인 채널을 블로그에서 유튜브로 전환하려고 하니 미리미리 구독해 주시길. :) nonie의 유튜브 채널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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