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상하이 여행에서 쇼핑을 즐긴 시간은 많지 않았다. 쇼핑의 묘미를 마냥 느끼기에는 상하이의 물가가 너무나도 높았기 때문이다. 남부럽지 않게 살기 힘든 '서울'에서 온 내게도, 상하이의 물가는 얼마전 다녀온 유럽 못지 않은 장벽이 느껴졌다. 그러나 살게 없다고 투덜대기엔 여행은 너무 짧다! 모든 정보를 뒤져서 찾아낸, 상하이의 새로운 쇼핑 플레이스, 그리고 내가 선택한 상하이의 추천 쇼핑 아이템 몇 가지.:)   









비교적 가기 쉬운 위치가 매력적! 상하이의 이케아

올 12월 한국 런칭 밑밥을 잔뜩 까는 중인 이케아. 광명, 일산 등 주변 지역에 매장이 들어서는 것은 전세계 어느 이케아든 비슷하다. 그래서 여행 중에 이케아를 갈 때는 '위치'가 최대 관건이다. 차가 없이 대중교통으로 가야 하니 무거운 짐을 들고 숙소까지 갈만 한지, 지하철역에서는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등등. 그런 면에서 상하이 이케아는 편리하다. 상하이 체육관 뿐 아니라 인접한 2~3개 지하철역 중에 환승이 편리한 노선의 역을 고르면 된다. 역에서 최대 도보 10분 정도로, 시내 중심에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마침 몇 가지 살 것이 있어서 여행을 마무리할 즈음 이케아로 향했다. 


매장 내부는 어느 이케아든 비슷하니, 이번에 사온 아이템만 소개해 보면, 화이트 프레임 액자 몇 개, 123 숫자가 그려진 컬러 정리함, 손가락 인형놀이 세트, 유리 물컵 6개 세트, 컬러 접시 세트 등. 가격은 여느 아시아 이케아와 비슷한 수준.









특히 6개의 손가락 인형과 종이 성 모형이 든 세트는 참 북유럽답게 실용적이고 예쁘다. 예전엔 이케아에서 베이비 섹션은 무조건 패스였는데, 소중한 조카가 생기니 아기용품 코너에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액자는 이케아의 저렴한 가격을 따라올 데가 없다. 개당 천원 꼴의 싼 가격(게다가 얇은 액자가 2개씩 포장되어 있음!) 으로 인테리어에 신선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전세계의 귀한 미술관들을 다니며 엽서를 사 모으고 있는데, 그 엽서를 벽걸이로 만들어 장식하기엔 이만한 액자가 없다. 무게 압박만 아니면 좀더 사고 싶었으나....ㅠ









눈요기만 실컷, 10 꼬르소꼬모 상하이

상하이에 럭셔리 컨셉 백화점과 쇼핑몰은 널리고 널렸지만, 그만큼 개성을 찾기는 어렵다. 그 와중에 얼마전 10 Corso Como가 상하이에 상륙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찾아가 봤다. 한국에 들어와 있는 매장과 컨셉도 규모도 비슷한데, 특이사항은 맨 윗층에 레스토랑과 함께 작은 갤러리가 있고 패션 사진전을 전시 중이었다. 사실 너무나 비싼 가격에 딱히 살 건 없어서 아쉬웠지만, 1층의 예쁜 카페에서 더위도 식히고 커피 한잔 즐기기에는 난징시루에서 가장 트렌디한 공간이 아닐까 싶다. 









홍콩의 아트쇼핑몰, K11도 상하이에 오픈!

상하이에는 홍콩의 로컬 브랜드가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었다. G2000이나 I.T 같은 홍콩의 유명 패션 브랜드를 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내가 홍콩에서 가장 사랑하는 쇼핑몰 K11도 얼마 전 상하이에 대규모 브랜치를 오픈해서 놀러가 봤다. 그런데 너무나 기대를 많이 한걸까. 홍콩의 K11에는 타셴의 아트북 서점부터 많은 디자인 팝업 스토어까지 혁신적인 쇼핑 스팟으로 가득했는데, 상하이 K11은 맨 윗층에 실내 허브밭이 있는 걸 빼면 아무런 개성이 없었다. 결국 쇼핑은 못하고 구경만 실컷 했다. 특이하게도 상하이 K11은 원래 컨셉인 아트보다는 '자연주의'를 더 앞세운 듯 했다.









완전 대박! H&M Home에서 미수입 제품 쇼핑하기

요즘 내가 제일 열광하는 품목은 인테리어 제품이다. 자라와 H&M 모두 홈 라인이 국내에 들어와있지 않아서, 외국 매장에서 나만의 아이템을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H&M Home은 이번에 처음 구경했는데, 자라 홈보다 디자인은 훨씬 내 취향인데 가격은 더 저렴해서 반해버렸다. 한국 여행자들은 버릇처럼 H&M 매장에 들어와서도 맨 윗층의 Home 매장은 몰라서 놓치는 경우가 많다. 보통 큰 H&M 매장의 맨 꼭대기층에 숨겨져 있다. 쿠션 커버부터 수건, 컵, 이불.... 뉴욕 스타일의 쿨한 색감과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어서 뭘 사야할지 한참을 돌며 들었다 놨다를 백만번.... 







겨우겨우 쿠션 커버 두 장을 집었다. 가격은 하나에 50위안(한화 9천원). 너무 이쁜 것들이 많아서 고르느라 1시간은 넘게 걸렸다는...커다란 사이즈의 쿠션이라 머리맡에 놓으면 딱 좋을 듯. 빨랑 동대문가서 쿠션 속 사야겠다.









상하이 쇼핑의 필수코스! 한성시장

명색이 중국인데 짝퉁시장 한번은 들려줘야지 싶어서 검색하던 중, 상하이 3대 짝퉁시장 중에 가장 큰 한성시장이 내가 묵고 있는 켐핀스키 아파트의 옆 건물ㅋㅋㅋ 그 돗데기 시장같은 건물이 핫 플레이스였다니. 이런저런 검색을 해보고 단단히 마음을 먹은 후 여행 마지막날 저녁에 한성시장으로 향했다. 일단 여기는 가격 흥정이 필수다. 홍콩의 레이디스 마켓을 생각하면 된다. 부르는 가격의 30~40% 정도로 후려치고 들어가야 제대로 살 수 있다. 


포스퀘어에서 미리 얻은 정보대로, 3층의 클로에라는 집에 가니 확실히 다른 가게보다 가죽도 좋고 예쁜 가방이 많이 있었다. 슬쩍 눈치를 보고 클러치백 하나를 집어 가격을 물으니 300위안을 부른다. 하지만 능숙하게 흥정 끝에 절반 가격에 득템했고...뒤에서 꺼내온 파우치 중에 골라서 마크st의 패턴 파우치도 저렴하게 샀다. 어찌나 뿌듯하던지ㅋㅋ


상하이 쇼핑은 이래저래 요령이 많이 필요한 것 같다. 정보도 많이 수집해야 하고, 쇼핑 스팟도 다 흩어져 있다. 동선을 잘 짜서 다니고, 특히 한성시장 같은 곳은 5층 규모로 매우 크기 때문에 사전정보 없이 갔다가는 이상한 물건을 바가지로 사거나 허탕치기 십상이다. 그래도 운좋게 알짜배기 스팟들을 만나 즐거웠던 상하이 쇼핑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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