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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U.K

런던 에어비앤비 숙소, 노팅힐의 모던한 아파트에 머물다

by nonie 201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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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가장 오래 머무를(4박) 숙소는 노팅힐 게이트 역 주변으로 한정하고 탐색을 시작했다. 혼자 하는 여행인지라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노팅힐은 런던의 대표적인 부촌이고 교통도 편리해서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로 최종 예약한 숙소는 런던 토박이인 마리아의 고급 아파트로, 노팅힐 게이트역에서 3분 거리에 있었다. 깔끔하고 세련되게 꾸며진 그녀의 거실과 침실에서 살짝 경험해 본, 런던 라이프. 









Notting Hill Gate

첫번째 숙소가 있었던 Baron's Court는 변두리 느낌이 많이 나고, 두번째 호텔이 있던 킹스크로스가 여행자 무리로 왁자지껄한 광장 분위기라면, 노팅힐은 '깔끔새침한 런던'을 만날 수 있다. 주말의 포토벨로 마켓만 인파로 붐빌 뿐, 평소에는 현지인들의 자연스러운 생활상을 만날 수 있고 고급 주택가 단지가 골목마다 들어서 있다. 내가 4일간 머무를 숙소도 전형적인 노팅힐 아파트 중 한 곳이다. 아무래도 예전에 지어진 건물이라 보기에는 고풍스럽고 예쁘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리프트 없이 계단으로 짐을 옮겨야 하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호스트인 마리아의 집은 지하철역 3분 거리인데다 주택가 골목 초입에 있어서 찾기는 매우 쉬웠다. 










Real Apartment in London

이전 에어비앤비 숙소는 게스트 전용 룸이라 '숙소' 느낌이 많이 났다면, 마리아의 아파트는 그녀가 실제 사는 방을 내어 준 것이기 때문에 곳곳에 런더너의 생활상이 그대로 숨쉬고 있다. 복층 구조의 거실에는 예쁜 러그와 소파, 모던한 가구들이 지나치지 않은 세련미를 뽐내고 있었다. 큰 평수에 비해 방은 2개 뿐인데 내가 쓸 더블룸은 자신의 침실이고, 그 옆의 아들 방에도 현재 다른 게스트가 묵고 있었다. 










Bedroom & Bathroom

내가 빌린 방은 더블룸으로 최대 2인까지 머무를 수 있는 객실이다. 마리아가 손님이 없을 땐 자신의 방으로 사용 중인 방이어서 책장에는 책도 가득 꽃혀 있고 나무로 만들어진 멋스러운 모자 걸이도 눈에 띈다. 침대 머리맡에는 마리아의 귀여운 아들 사진이 커다랗게 걸려 있어 미소를 자아냈다. 그녀는 침대를 가리키며 비싼 템퍼 매트리스를 깔았다는 귀여운 자랑을 늘어 놓았다. 실제로 그녀의 침대는 고급 호텔 만큼이나 편안해서 시차로 고생했던 바이오리듬을 되찾고 편히 잠들 수 있었다. 


화장실이 독특한데, 내 방에서 굳이 거실로 나가지 않아도 화장실로 통하는 미닫이문이 있어 편리했다. 단 이 문이 잠기지 않는 것은 아무래도 개선해야 할 듯 했다. 거실 쪽 메인 욕실과도 이어져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내 방으로 누군가 들어올 수도 있는 구조였다. (욕실은 다른 게스트 및 호스트와도 함께 써야 했으므로) 물론 머무르는 동안 다행히도 불편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Kitchen

널찍한 주방에는 간단한 요리를 준비하는 데 부족함 없는 모든 설비가 갖춰져 있었다. 물론 거의 비어있는 냉장고를 보면 마리아는 일하느라 바빠서 살림은 많이 안하는 듯 했다. 아무래도 주방을 여러 사람이 함께 써야 하니, 나는 최대한 간단한 조리로 먹을 수 있는 것들로 장을 봐와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매일 아침 네스프레소 커피를 내리며 아침거리 준비를 했다. 








숙소를 노팅힐로 옮겼던 첫날 저녁엔 밥을 따로 사먹을 시간이 없어서, 테스코에서 산 냉동 볼로네즈 스파게티를 돌려 먹었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 진한 풍미의 블랙 쉽 에일 맥주를 곁들이니 금상첨화. 


매일 아침은 거의 같았다. 모듬 야채를 전자렌지에 1분 돌려 부드럽게 익히고 소금과 후추, 올리브 오일을 살짝 뿌린다. 그 위에 테스코의 후무스를 듬뿍 올려서 삶은 계란과 빵 & 커피를 곁들였는데 심플하지만 정말 맛있었다. 때로는 여기에 햄이나 치즈를 더하기도 했지만, 딱 이 정도면 충분했다. 마리아는 내 아침식사를 보며 "Healthy"하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 식사는 후무스가 다 했는걸. 테스코에는 다양한 맛의 후무스를 1~2파운드의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는데, 사진 속의 아스파라거스&민트도 맛있지만 캐러멜라이즈 어니언이 단연 최고. 너무 맛있어서 레시피가 담긴 저 포장지까지 챙겨 왔다는. 아무튼 이래저래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던 비앤비에서의 나날들.



#에어비앤비에서 내가 묵었던 런던 숙소는 여기. https://www.airbnb.co.kr/rooms/1916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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