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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Indonesia

스미냑 거리에서 사진 찍으며 산책하기 & 스미냑 추천 카페

by 여행강사 김다영 nonie 2013. 11. 19.






쿠타가 비록 닳고 닳은 조약돌같은 관광지가 된지 오래라지만, 먼지 쌓인 싸구려 기념품이 흘러 넘치고 여전히 동양인에게 호기심 어린 눈빛을 보내는 쿠타의 빈티지한 거리가 오히려 순수해서 좋았다. 그에 비해 택시로 10~15분 거리에 있는 스미냑은 좀더 예술의 기운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쇼핑이나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향했던 스미냑이지만, 사실 이 거리는 그냥 천천히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스미냑 산책, 시작하기

쿠타에서 스미냑이 엄청 먼 줄 알고 이번 일정에서는 못가나 했었는데, 쉐라톤에서 택시로 15분이면 르기안을 거쳐 스미냑 스퀘어에 도착한다. 아침 먹고 일찌감치 호텔을 나서 스미냑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반도 안된 이른 시간. 거리에는 사람도, 차도 없이 한가롭다. 어제 산 샌들도 신었겠다, 가벼운 걸음으로 조금씩 앞으로.








쿠타에서는 정신이 없어 잘 보이지 않았던 간판, 벽의 그림 같은 게 조용한 스미냑에서는 좀더 선명하게 보인다. 

스퀘어에서 발걸음을 돌려보지만, 지도 한 장 없이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지 방향을 모르겠다. 잠시 길을 잃은 채 헤매다가 다시 택시가 왔던 방향을 천천히 거슬러 걸어보기로 했다. 택시로 올 때 창 밖으로 많은 숍이 보였던 걸 기억해냈다. 쿠타에서 르기안, 스미냑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 그 길을 따라 엄청 많은 로컬 숍들이 쇼핑거리를 이루고 있다. 그 거리로 합류해서 걷다 보면 뭔가 반짝이는 걸 발견할 지도 모르니까. 









큰 길 보다는 작은 옆골목, 화려한 쇼윈도우보다는 독특한 그래피티가 더 눈에 띄는 스미냑의 평화로운 풍경.


간만에 아무 생각없이 길을 걷는다. 대만에서 5일을 보내고 발리에 와서 또 일주일 째 여정을 보내고 있다. 더운 날씨에 이젠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는 단계. 오늘 스미냑 일정을 마치고 나면 엄청 탈 것 같다.  








스미냑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건 바로 크고 작은 갤러리다. 이렇게 숍의 옆 골목에 그림을 걸어두고 주인을 기다리기도 한다. 그림을 잘 볼줄은 모르지만 걸어두기에 꽤나 멋져보이는 그림들이 많았다. 그리고 전통 회화보다는 현대적인 감각의 그림들이 더 많았다. 다음에 발리에 또 온다면 갤러리나 미술관에도 맘먹고 한번 가보고 싶다. 







사실 스미냑에 쇼핑할 수 있는 로컬 숍이 많다고 해서 일부러 온 건데, 우리같은 여행자에게는 땡볕 아래 일일이 개인 숍을 찾아다녀야 하는 스미냑은 적당하지 않은 스팟이다. 늘 시원한 쇼핑센터에서 논스톱으로 쇼핑을 하다가, 이렇게 개별 숍을 하나씩 보고 들어가는 쇼핑은 스미냑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갖고 있거나 여러번 왔던 리피터에게만 가능한 일이다. 특히 스미냑에서는 로컬 디자이너의 부티크 제품을 쇼핑하는 게 맛인데, 가격도 고가이고 일부러 찾아다녀야 한다. 나는 몇 개의 숍을 들락거리고 나서, 쇼핑은 접었다. 저렴버전 쇼핑이라면 쿠타의 디스커버리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대신 한국여행자들이 필수로 들르는 빈탕 슈퍼에서는 가장 대중적인 발리 천연비누인 neBali Soap을 여러 개 샀는데 쿠타보다 훨씬 저렴했다. 그리고 발리 비누가 종류가 엄청 많은데,. neBali Soap 제품이 좀더 가격도 있고 질도 좋은 편이다. 여행선물용 발리 비누는 꼭 빈탕 슈퍼에서 사길 추천. :) 







Coffee @ Babar Cafe

스미냑의 쇼핑 거리를 정처없이 걷다가, 도저히 너무 덥고 힘들어서 잠시 쉬어가기로. 눈 앞에 보이는 카페의 몇 안되는 야외석이 북적북적하길래 한 자리 잡고 털썩 주저않아 아이스 커피를 주문했다. 근데 커피가 처음부터 크레마가 예사롭지가 않았는데.....맛을 보니 오 이럴수가. 여행 와서 마셨던 모든 커피 중에 최고!! 큰 사이즈로 시키지 않은 걸 너무나 후회했다. 스미냑의 물가에 비해 커피도 저렴한 편이고, 와이파이도 되고....게다가 카페 내부를 슬쩍 들여다보니 갤러리가 따로 없다.








우연히 들어갔던 카페지만 스미냑의 카페 수준을 가늠할 수 있었던, 정말 훌륭한 커피를 파는 카페였다. 혹시라도 스미냑 구경하다가 들르실 분들을 위해 카페 바바르의 주소 방출.


add: Jalan Raya Basangkasa 17, Seminyak 

web: http://facebook.com/babarcafe



원래는 포테이토 헤드 비치클럽까지 가서 W호텔과 함께 구경하고 올 작정이었지만, 이미 스미냑 스퀘어에서 출발할 때 반대 방향인 르기안 쪽으로 너무 내려와 버려서 다시 택시를 타야 하는 상황. 카페에서 와이파이로 구글맵을 확인하고 나서 포테이토 헤드는 포기하고, 빈탕 슈퍼에서의 비누 쇼핑으로 스미냑 산책은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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