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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hailand

[방콕 호텔놀이] TCDC에서 아트북 삼매경에 빠지다

by nonie 2013.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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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랜드 크리에이티브 & 디자인 센터, TCDC

엠포리움 백화점에 도착하니 루이비통, 샤넬 등 럭셔리 간판이 건물 외벽을 촘촘히 도배하고 있다. 과연 이렇게 상업적인 쇼핑몰에 디자인 센터가 있을까? 고개를 갸웃거리며 번쩍이는 명품관을 지나 6층으로 올라가니, 멀티플렉스 극장 옆에 미술관 로비를 연상케 하는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TCDC는 최근 방콕의 핫한 디자인 스팟으로 주목받는 거대한 아트북 라이브러리다. 유료 멤버십으로만 입장할 수 있지만, 여행자도 최초 1회에 한해 여권을 제시하고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띈건 왼쪽에 있는 '2B Bake & Brew' 카페. 예전 이 자리에 있던 키오스크라는 카페가 꽤나 유명했다고 하는데, 새롭게 오픈한 이 카페 역시 TCDC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빈티지한 멋을 풍긴다. 드럼셋도 있는 걸 보니 공연도 종종 하는 듯. 점심을 먹고 바로 방문한 터라 맛은 못보고 구경만.








아트북과 함께 하는 오후 한 때

디자인 서적의 보유량도 어마어마하지만, 전 세계의 수많은 디자인&아트 매거진이 꽃혀 있는 잡지 코너도 가히 환상적이다. 한참을 고르다가 최근 급 좋아하게 된 미국의 자연주의 매거진 '킨포크(Kinfolk)'를 집어들고 빨간 소파에 아무렇게나 앉아 잡지를 뒤적인다. 한장 한장이 어찌나 예술이던지. 컨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내게는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이런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다. 관광산업의 선진국인 만큼 호텔과 리조트, 스파 관련된 전문서적도 많아서 몇몇 책에서 새롭게 발견한 멋진 호텔들도 메모해 두었다. 







TCDC에 와 있는 방콕의 젊은 디자인 학도들은 모두들 진지하고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어쩌면 명품관 한 켠에 디자인센터를 연 태국 정부의 뜻은 다 이유가 있지 싶다. 태국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를 탄생시키기 위한 가장 멋지고 확실한 지원책은, 바로 세계적인 규모의 아트북 도서관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얼마전 서울에 대대적으로 생긴 디자인 라이브러리가 특정 카드사의 멤버십 혜택에 불과한 것과도 사뭇 대조적이다. 어쨌든 다음 번 태국에 방문할 때는 좀더 여유있는 일정으로 와서 TCDC 멤버십에도 가입하고 좀더 깊숙히 컨텐츠 탐험을 해봐야겠다. 최근 치앙마이에도 요 센터가 생겼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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