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forkorea1 #prayforsouthkorea 지난 3일간, 비통한 마음에 여행기 연재를 자제하고 이 나라가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간절한 마음은 곧 분노와 좌절로 바뀌고, 다시금 지겹게 깨닫는 건 우리나라가 지난 몇 년간 얼마나 후진했는가에 대한 냉혹한 현실이었다. 아무리 한국의 전형적 시스템에서 최대한 거리를 두며 잘먹고 잘살아 보겠다고 다짐을 해봐도, 이 땅을 떠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는 걸 깨닫는 과정은 참으로 무기력하다. 결국 '여행'도 내가 국가로부터 안전하게 보호 받는다는 암묵적인 신뢰를 기반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근데 지금의 국가는 '너의 안전은 니 스스로 알아서 해라'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국적을 바꾸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의 현 시스템은 그 어떤 것에서도 우리를 절대로 지켜주지 않는다. 이런 나라의 정체 모를 소속감.. 2014. 4.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