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와인 산지를 둘러보는 프랑스 와이너리 자유여행은 많은 이들의 로망이다. 풍부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들이 탄생한 곳을 직접 방문해 현지의 맛과 향을 느껴보는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 7곳을 소개하고, 각 지역의 특징과 함께 추천 숙소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written by 김다영 (호텔 칼럼니스트, 유튜브 히치하이커TV, 책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저자)
1. 부르고뉴(Burgundy)
부르고뉴는 프랑스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와인 산지로 샤블리(Chablis) 및 보졸레(Beaujolais)와 같은 친숙한 이름을 포함하여 100개 이상의 소규모 생산 지역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또한 프랑스 대부분의 지역에서 와인의 이름은 일반적으로 생산되는 포도의 종류보다는 생산되는 지역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다. 따라서 우리가 마시는 와인은 포도뿐만 아니라 그것이 생산되는 장소의 맛이기도 하다.
부르고뉴 와인의 특징을 배우고 싶다면 본(Beaune)에 위치한 와이너리 메종 루이 자도(Maison Louis Jadot)를 방문해보자. 이곳의 대형 와인 매장에서는 항상 정기적으로 와인 시음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와이너리와 저장고를 방문하려면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숙박은 오스텔러리 세드르 & 스파 본(Hostellerie Cèdre & Spa Beaune)나 2024년에 오픈한 보코 본 (voco Beaune)을 추천한다.
2. 루아르 밸리(Loire Valley)
프랑스에서 가장 긴 강인 루아르 강을 따라 형성된 와인 산지로, 다양한 와인이 생산된다. 상세르 화이트 와인과 염소 치즈의 조합, 뮈스카데 와인과 신선한 굴의 페어링 등 미식의 즐거움도 크다.
루아르 밸리를 제대로 여행하려면 낭트 근교의 숙소 샤토 드 모브뢰이(Château de Maubreuil)에 묵는 것을 추천한다. 이 호텔에서 계곡을 건너 약 30분 정도 운전하면 5대째 내려오는 가족 와이너리 도멘 르 페 돔(Domaine Le Fay d'Homme)에 도착할 수 있다. 정통 뮈스카데 와인을 맛볼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도록 하자.
최고의 상세르 와인을 찾고 있다면, 상세르 마을의 '도멘 바쉐론 (Domaine Vacheron)'에 연락해보자. 이곳은 파리에서 당일치기 여행을 예약할 수도 있으며, 파리에서 편도 2시간이 걸린다. 상세르에서 숙박을 하고 싶다면 르 파노라믹 호텔(Le Panoramic Hôtel)에서 숙박하며 전망을 즐겨보자.
3. 샴페인(Champagne)
샴페인 지역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만이 진정한 '샴페인'이라 불릴 수 있다. 이 지역의 차가운 기후와 백악질 토양이 독특한 맛을 만들어낸다. 특히 샴페인은 파리에서 당일치기 여행 계획이 가능하다. 파리 동역(Gare de l'Est)에서 프랑스 고속 열차(TGV)를 이용하면 단 45분 만에 샴페인에서 가장 큰 도시인 랭스(Reims)까지 이동할 수 있다.
샴페인의 추천 호텔 라 카제른 샹지 호텔 & 스파(La Caserne Chanzy Hôtel & Spa)는 역사상 많은 프랑스 왕이 즉위했던 화려한 노트르담 드 랭스(Notre-Dame de Reims)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전망이 예술이다. 이 곳에 묵으며 베브 클리코(Veuve Clicquot)나 폼리(Pommery) 같은 유명 샴페인 하우스를 둘러볼 수 있다.
4. 론 계곡(Rhône Valley)
론 강을 따라 형성된 이 지역은 북부와 남부로 나뉘며, 각기 다른 특징의 와인을 생산한다. 북부에서는 시라 품종이, 남부에서는 그르나슈 품종이 주로 재배된다. 북부 론을 탐험하려면 리옹의 빌라 마이아(Villa Maïa) 호텔을 강력 추천한다. 이 숙소는 2018년 '콘데나스트 트래블러' 인기 숙박시설 목록에 선정됐으며 스타일리시한 공간으로 유명하다. 거기에서 남쪽으로 40분 운전하면 다양한 시라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와이너리 도멘 자메(Domaine Jamet)를 방문해보자. (사전 예약 필요)
남부 론을 둘러본다면 아비뇽의 라 미랑드(La Mirande) 호텔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여기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와이너리 '메종 브로트'에서는 4잔을 시음할 수 있다. 아직 에너지가 남아 있다면 박물관이나 와인 병입 생산 라인을 방문할 수도 있다.
5. 프로방스(Provence)
지중해성 기후의 프로방스는 로제 와인으로 유명하다. 마르세유와 니스 사이에 위치한 바르(Var) 지역의 진한 로제 와인은 부이야베스와 잘 어울린다. 도멘 탕피에(Domaine Tempier)는 핑크 와인부터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까지 다양한 방돌 와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르세유에서 차로 45분 거리에 있다.
니스에서는 차로 약 1시간, 생트로페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프로방스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이너리 '샤토 데스클랑'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핑크 와인인 위스퍼링 엔젤(Whispering Angel)을 만날 수 있다. 숙박은 새로 오픈한 니스의 럭셔리 컬렉션 호텔 뒤 쿠벤트(Hôtel du Couvent)를 추천한다.
6. 보르도(Bordeaux)
보르도는 프랑스 와인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지롱드 강 좌안에서는 카베르네 소비뇽을, 우안에서는 메를로를 주로 재배한다.
보르도는 타 지역보다 호텔이 많은 편이지만, 그 중에서도 콘데나스트가 추천한 최고의 보르도 호텔 중 하나인 메종 라 쿠르스(Maison La Course) 호텔에 묵으며 맞춤형 와인 체험을 즐겨보자. 물론 인기가 높고 객실이 적어 예약은 어려운 편이지만 호텔에 셀러 마스터가 있어서 고품질의 와인 체험을 할 수 있다.
레프트 뱅크(Left Bank)에 있는 와이너리 샤토 퐁테 카네(Château Pontet-Canet)에서는 생물역학농법으로 생산된 와인을 맛볼 수 있다. 2016년에 만든 와인 한 병을 보관하고 2025년까지 기다리면 최고의 와인을 즐길 수 있다.
7. 알자스(Alsace)
프랑스와 독일의 경계에 위치한 알자스는 독특한 와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 주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며, 리슬링과 게뷔르츠트라미너가 유명하다. 1626년부터 13대에 걸쳐 와인을 만들어온 메종 트림바흐(Maison Trimbach)를 꼭 방문해보자. 이곳은 1626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오늘날에도 13대에 걸쳐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유서 깊은 와이너리다. 고품질 피노 블랑은 과일 향이 풍부하지만 지나치게 달지 않다. 스트라스부르에서 숙박한다면 5성급 호텔인 소피텔 스트라스부르 그랑드 일(Sofitel Strasbourg Grande Ile)이 가장 정교한 프랑스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프랑스의 와인 산지를 돌아보는 자유여행은 단순히 와인을 마시는 것 이상의 경험을 선사한다. 각 지역의 독특한 풍경과 문화,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와인 제조의 전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글에서 소개한 7개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것은 어떨까? 풍부한 향과 맛이 가득한 프랑스 와인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은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TRAVEL >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앙마이 자유여행 추천! 2024년 오픈 1년 이내 신상 호텔 5곳 (0) | 2024.10.03 |
---|---|
오키나와 자유여행 추천 호텔! 2024년 신상 오픈 숙소 7곳 #미야코지마 #이시가키 #코우리지마 (0) | 2024.10.02 |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자유여행 추천 신상 호텔 5곳 + 와이너리 당일 투어 #샌프란시스코 #소노마 (0) | 2024.09.19 |
포르투갈 자유여행, 리스본 & 포르투 신상 추천 호텔 리스트 + 대한항공 직항 취항 소식! (0) | 2024.09.13 |
터키 이스탄불 자유여행, 2024년 문을 연 신상 추천 호텔 3곳! (0) | 2024.08.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