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 4월 4주차 방송입니다.
오늘도 한 주간 여러분의 여행에 중요한 팁과 인사이트를 정리해서 3가지 소식 전해 드립니다.
팟티,
구글 팟캐스트 등에서 '김다영의 똑똑한 여행 트렌드'를 편리하게 들어보세요!
1. 괌에서 원격근무도 된다..라인, 재택공간 제한 풀었다
네이버의 계열사인 라인플러스에서 오는 7월부터 "국내 지역으로 한정된 원격근무를 외국에서도 허용한다는 방침을 내놓았습니다. 기존에 수많은 회사가 코로나 시국에 재택근무를 실시했지만 사실상 장소(지역) 제한이라는 규정이 있는 회사가 많았습니다. 즉, 재택근무를 하되 집이나 정해진 장소에서만 하라는 제한 규정입니다.
여행지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워케이션 트렌드가 쉽게 자리잡기 어려운 것이 바로 이 재택근무의 장소 제한 때문이라고 여러 차례 방송에서 소개를 드렸는데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격 근무에 체류국 등 공간 제한을 없애기로 명시적으로 발표한 건 라인플러스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네이버 계열사와 같은 IT 회사들이 원격 근무지에 해외를 포함시키려는 이유는 바로 인재 유치 때문입니다. MZ세대 중 기술 분야 인재들 다수가 급여만으로는 움직이지 않으니, '근무제도'에 차별화를 줘야 한다는 위기감이 워케이션 도입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젊은 인재들은 급여 외에 무엇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요? 최근 강남 오피스 열기로 보듯이 판교에 집중된 개발자들은 현재 위치에서 출퇴근이 가까운지, 또는 재택근무 만족도가 높았으니 이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 등을 보는 것입니다. 대기업에서 워케이션을 제도화하는 움직임이 시작된 이상, 인재 유치 경쟁 관계에 있는 타 회사들이 비슷한 수준의 혜택을 검토할 것은 불보듯 뻔한 상황입니다.
이제 워케이션을 위해 여행을 가서 일을 하려는 직장인들이 본격적으로 생겨난다면 기존의 여행 소비 시장과는 완전히 다른 구조가 생겨나는 것입니다. 수십 년간 바뀌지 않았던 노동 환경인 일과 여가의 분리가 사라지고, 이제 일과 여행이 함께 믹스되는 장기 체류부터 출장과 여행의 경계에서 만들어지는 새로운 여행상품까지 탄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중요한 소식으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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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낭 여행 재개, 여행 커뮤니티의 새로운 역할
동남아시아 여행 시장이 드디어 다시 재개됩니다. 특히 LCC 항공사들이 일제히 5월부터 동남아 주요 여행지로 재취항을 앞두고 있는데요. 오히려 수요는 몰리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항공료는 이전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항공 노선 공급이 정상화되는 시점은 여러 매체에서 올 7월 이후로 보고 있는데요. 현재 5월 재취항하는 에어서울의 다낭 재취항 특가가 편도 20만원부터 시작되니 코로나 이전보다 두 세배 정도 비싼 금액입니다.
다만 조금 희망적인 것은 현재 숙소가 부족할 정도라는 유럽에 비해, 동남아 여행시장에서 숙소 가격은 아직 안정적이거나 코로나 전보다 저렴합니다. 제가 최근 코타 키나발루의 4~5월 호텔 금액을 보니 코로나 전보다 전반적으로 거의 30~50% 가량 저렴했습니다. 예약을 서두른다면 항공에서 나가는 금액만큼 숙소에서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할 것 같아요.
그런데 취항 특가를 내놓으며 다낭과 나트랑 재취항을 알린 에어서울의 뉴스레터에, 눈에 띄는 대목이 있습니다. 항공권을 구매하고 나면 숙소나 할거리 볼거리를 찾는게 자유여행 예약의 순서죠. 그런데 항공사가 네이버의 다낭 카페인 다낭보물창고와 제휴를 맺고 에어서울 항공권을 예약하면 해당 카페에서 1:1 맞춤 케어를 해준다는 안내를 올렸습니다. 맞춤 케어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예시로 나온 문답을 보면 숙소 근처의 맛집 추천, PCR 검사 예약 여부 등을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런 여행자의 상담이나 케어 영역은 과거에는 여행사의 전담 업무 영역이었습니다. 이걸 항공사가 정식으로 네이버 카페를 지정해서 한다는 것은, 그만큼 여행업의 수행 영역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지난 주 소개해 드렸던 몽골 여행의 경우에도 네이버 사진 동호회에서 패키지를 기획하고 직접 모객한다는 사례를 알려드렸는데요. 코로나 이후 자유여행의 시대에서 여행 커뮤니티의 역할이나 비즈니스 범위는 점차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그렇게 되고 있고요.
3. 올레패스의 핵심, 올레페이
마지막으로 5월에 제주 여행을 가실 분들께 유용할만한 올레패스 출시 소식을 알려 드립니다. 지금까지 올레길에서 완주증서를 받기 위해서는 종이로 된 실물 패스포트를 구매해서 도장을 받는 형태였는데요. 이제는 모바일 패스포트가 출시되어 간편하게 QR코드로 코스마다 스탬프를 적립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별도의 트래킹 앱 없이도 올레패스를 통해 제주올레 26코스의 정확한 GPS 트랙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스탬프 간세 위치 알림과 코스 이탈 알림 서비스로 안전한 트레일을 지원한다고 하네요. 당연히 코스별 리뷰와 커뮤니티 기능, SNS 공유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올레패스는 한국선불카드에서 만든 앱입니다. 따라서 커머스(결제) 기능이 포함되는데요. 바로 올레페이라는 비대면 결제수단인데, 어쩌면 이 앱이 탄생하게 된 핵심 목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올레페이에 잔액을 충전한 후 올레길 주변의 식당, 카페, 숙소와 같은 가맹점에서 결제시 혜택을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올레페이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순기능이 확인될 경우 다른 지자체 관광 인프라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타 시도 여행자들이 어떤 지역에 방문할 때, 지역화폐를 일일이 준비해서 혜택을 받는 것도 사실 쉽지 않은데요, 올레패스처럼 하나의 앱에서 여행 안내와 페이 결제 기능이 통합된다면, 올레길 트래킹이라는 명확한 여행 목적을 가진 여행자에게는 실질적인 모바일 여행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올레패스는 제가 제주 방문시에 직접 사용해보고 사용기도 추후 공유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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