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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hailand

방콕 호텔여행 - 익숙한 편안함이 고마웠던, 콘래드 방콕에서의 시간

by 여행강사 김다영 nonie 2017. 8. 28.




루앙프라방 출장 때문에 다시 찾은 방콕이지만, 언제나 방콕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도시다. 오며가며 억지로 2박을 붙여 방콕에 굳이 머문 이유도, 조금이라도 방콕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 때문에다. 출장 전에 묵었던 리바 아룬이 전형적인 부티크 호텔이라면, 출장 후에는 편안함이 보장되는 특급 호텔 중 하나인 '콘래드 방콕'을 선택했다. 익숙한 콘래드의 서비스가 유난히 편리하고 고맙게 느껴졌던, 2박 3일의 시간. 









익숙한 동네, 편안한 호텔

벌써 이번 일정만 해도 3번째 도착하는 수완나품 공항이다 보니, 인천공항보다 더 친숙해질 판이다. 서울->방콕->루앙프라방->다시 방콕으로 돌아오는 정신없는 일정도 얼마 남지 않았다. 저녁 7시, 또 다시 우버를 불러 총알처럼 호텔로 향했다. 물론 늦은 체크인이었지만, 힐튼 공홈에서 메일로 안내해 준 대로 온라인 체크인을 미리 해 두었더니, 체크인은 비교적 빠르게 준비됐다. 


온라인 체크인을 하면 객실과 층도 직접 고르고, 어메니티도 무료로 추가 요청을 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 또한 호텔에 도착하면 객실 키가 미리 준비되어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가 프론트 데스크 일을 대신 해주고 있다는 귀찮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셀프-체크인을 한다고 해서 업글이나 조식같은 추가 서비스를 끼워주는 것도 아니고, 고객이 얻을 베네핏은 욕실용품 몇 개? 막상 프론트에서 체크인이 아주 빠른 것도 아니었다.


미리 골라둔 객실은 코너룸이다. 같은 디럭스 룸이라면 코너에 위치한 객실을 좋아하기도 하고, 어짜피 룸피니 지역 호텔에선 뷰가 크게 차이나지 않기 때문이다. 역시나 객실은 내 기대보다 훨씬 크고 아름다웠다. 같은 레벨의 룸이지만 싱가포르의 콘래드보다 훨씬 탁 트여있고 공간도 넓다. 










일반 디럭스룸을 가보지 않아서 상세 구조를 알 수는 없지만, 코너에 위치한 룸은 특유의 공간을 잘 살려서 디자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객실도 그렇다. 평면적인 구조의 객실보다 좀더 숨은 공간이 많다고 해야 할까? 객실 안쪽 깊숙히 파여있는 공간에 작은 드레스룸 겸 짐 정리대를 마련해 두었다. 전반적인 객실 디자인은 '클래식'인데, 입구 쪽 복도나 침대 위에 장식된 태국의 전통 앤티크 조각품들이 콘래드 방콕의 정체성을 만들어 준다. 이곳의 인형은 무슨 모양일지 궁금했는데, 방콕답게 펄화이트의 예쁜 코끼리다. 지금까지 모은 콘래드 곰돌이와 코끼리만 모아봐도 재밌을 듯. 









Amenities

콘래드의 시그니처 서비스 하면 역시 필로우 초이스를 들 수 있다. 십 수 가지의 베개 종류를 준비해 두고 미리 고를 수 있는 섬세한 침구 서비스인데, 참 멋지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체크인 때 굳이 베개를 고르지는 않았는데, 기본으로 제공되는 베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다만, 다음번에는 좀더 firmness가 높은 단단한 베개를 한번 주문해봐야겠다는 생각은 든다. 특급 호텔의 베개는 다들 너무나 푹신하셔서 말이지. 









플래시 세일로 엄청 싸게 예약한 거라 조식도 불포함이고 딱히 객실 서비스에 기대가 없었는데, 나름 로컬 스낵에 과일 서비스도 있고 콘래드 답게 기본적인 수준은 갖췄다. 커피바 쪽에는 딜마 홍차와 태국의 로컬 로스터인 본카페의 프렌치프레스 전용 커피백이 반갑다. 










욕실은 침대와 마주보고 위치해 있다. 원목과 대리석을 위주로 편안하게 디자인되어 있고, 모던한 욕조와 샤워부스도 갖춰져 있다. 그리고, 온라인 체크인으로 직접 신청했던 추가 욕실용품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준비되어 있었다. 5개의 코스메틱 브랜드 중에 직접 선택할 수 있는데, 내가 고른 건 상하이탕과 비건(Vegan) 헤어용품으로 알려진 타라 스미스(Tara Smith)다. 사실 두 브랜드 모두 여러 차례 사용해본 것들이지만, 온라인 체크인이 원활하게 되는 지 궁금해서(..) 주문해 봤다. 









대형 호텔에 투숙할 때는 항상 운동복과 운동화를 챙겨간다. 헬스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이날도 저녁 비행기로 루앙프라방에서 날아오느라 무척 피곤했지만, 운동은 거르기 싫어서 꾸역꾸역 트레이닝 복으로 갈아입고 헬스장으로 향했다. 태국 음악 채널 하나 맞춰놓고 우스꽝스런 뮤직비디오를 보며 30분 정도 열심히 러닝. 사실 이 때가 여행 중 가장 편안한 시간이다. 이번 콘래드 투숙은 취재도 아니고 완전한 개인 일정이라서, 더 마음이 편했던 것 같기도. 










Location & etc...

콘래드 방콕은 상업/경제지구인 룸피니 역 근처에 있다. 이 주변은 관광지는 아니어서, 주로 고층 빌딩과 쇼핑 아케이드가 많다. 호텔 역시 쇼핑 복합시설인 올 시즌스 플레이스(All seasons Place) 내에 연결되어 있다. 만약 나처럼 조식 불포함으로 예약을 했다면, 이곳 쇼핑몰 내에 있는 스타벅스(리저브 바가 있어서 좋은 퀄리티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에서 아침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쇼핑몰 내에 큰 슈퍼마켓이 있어서, 태국을 떠나기 전날 밤에 무거운 식재료 쇼핑을 한방에 다 해결하니 너무나 편리했다. 


콘래드 방콕에서는 2박 3일을 보냈지만, 체크인은 저녁에 하고 체크아웃마저 새벽에 했으니 사실상 2박을 꽉 채우지는 못했다. 온전히 주어진 시간 또한 단 하루 뿐이었다. 그러나 다시 올 것을 알기에, 그닥 조급하게 다니지는 않았다. 게다가 이튿날 아침 잠에서 깨면서 문득, 그날이 내 생일이란 걸 알았다. 셀프 생일선물 치고는 꽤나 괜찮지 않은가. 방콕이라는 도시, 그리고 콘래드에서의 이틀 정도면. 







콘래드 방콕 호텔 (위 수영장 이미지 클릭 시 객실/부대시설 상세 소개 페이지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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