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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Hawaii_Guam

혼자 떠나는 하와이 두번째 호텔! 할레쿨라니의 자매 호텔, 와이키키 파크

by nonie 2016.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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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모아나에서의 행복했던 3일을 뒤로 하고, 본격적인 와이키키 여행을 시작하는 날. 첫번째로 선택한 호텔은 할레쿨라니와 같은 계열사 호텔인 '와이키키 파크(Waikiki Parc)'다. 1년 전에 첫 하와이 여행 때 할레쿨라니에 묵으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이곳은 어떨지 궁금했는데, 드디어 투숙하게 된 것. 그냥 캐주얼하고 젊은 감각의 호텔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예상치도 못했던 빈티지한 매력과 깨알같은 혜택이 숨어 있었다. 








카드키(card key)의 비밀, 와이키키 파크

파크 호텔은 할레쿨라니 로비 바로 맞은 편이라, 지난 번에 여기 투숙했던 내겐 너무나도 찾기 편했다. 할레쿨라니가 클래식하고 품격있는 분위기를 자랑한다면, 같은 계열사인 파크 호텔은 좀더 젊고 현대적인 분위기다. 하와이에서는 보기 드문, 만면에 미소를 띄운 친절한 직원의 체크인을 받고 객실로 향했다. 


그런데 체크인할 때 내 눈에 띈 대박템이 있으니, 파크 호텔의 카드키는 절대 체크아웃 후에도 카운터에 반납하거나 버리지 말 것. 이 카드가 있으면 투숙 이후에도 다운타운의 여러 유명 미술관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는 사실!!! 체크아웃할 때 가지겠다고 말하면 준다. 비치 무드가 흐르는 키 카드 자체도 어찌나 예쁘신지 소장가치 만땅ㅋ 덕분에 더욱 기분좋게 다녀온, 호놀룰루 미술관 및 다운타운 탐험기도 조만간 올려보기로. :)  










깨알 혜택이 담긴 키카드를 받아들고 신나게 객실로 향했다. 사실 할레쿨라니야 워낙 유명하니 대략 객실이 어떻겠다는 예상을 할 수 있었는데, 파크는 어떨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무작정 깔끔모던한 요새 부티크 호텔이 아니라, 내가 최근 개인적으로 빠져있는 '비치, 서프(Surf)'의 빈티지 모드가 묘하게 흐르고 있었다. 한마디로, 하와이다운 분위기가 있다. 호텔을 소개하는 책자는 단순한 카달로그 수준이 아니라, 킨포크 매거진의 레이아웃과 두께마저 닮은, 제대로 만든 한 권의 매거진이다. 


늦은 오후, 흰 창살 사이로 비쳐드는 햇살과 그 앞에 단아하게 놓인 나무 책상의 조화란. 만약 누군가 하와이에서 글을 쓴다면 여기여야 하지 않을까? 사실 이 방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오른 책이 있으니, 요시모토 바나나의 '꿈꾸는 하와이'라는 에세이집이다. 여러 모로 이 방은, 혼자 하와이를 여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Nonie @ Seoul(@nonie21)님이 게시한 사진님,



와이키키에서의 오션뷰는, 오전과 오후 늦게까지가 하이라이트다. 해가 완전히 지면 시티(알라모아나) 만큼의 비주얼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해가 떠 있을때 많이많이 봐줘야 한다. 개인적으론 이곳 파크의 라나이에서 보는 오션뷰는 아침 시간이 가장 좋았다. 사진을 찍기에도, 그냥 보기에도.









Lunch @ Orchids, Halekulani

점심은 바로 앞 할레쿨라니에 있는 오키드에서 먹었다. 1년 만에 반가운 분과 인사도 하고, 감사하게도 현지 마케터를 또 소개해 주셔서 이래저래 좋은 인연이 계속 생긴다. 작년에는 할레쿨라니의 'House without a key'에서 분위기 끝판왕을 만났는데, 오키드는 무려 야외석에서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OTL.. 바다와 열대의 공기, 온통 하얀 빛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레스토랑에서의 점심이라니. 여기는 저녁도 예쁘겠지만 점심이 진리다. 









메인 요리로는 감자 뇨끼를 주문했다. 이곳의 시그니처 드링크인 바질 레모네이드를 곁들여 가뿐하게 한 접시 비워주시고, 오랜만에, 혹은 처음 만난 분들과 한참을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여러 직업을 갖고 재밌게 사는 현지인 분을 만나니, 재밌게 사는 삶을 위해서는 뭐가 필요한지 문득 생각하게 된다. 내 기준에서의 필수 전제조건은, 역시 독보적인 취향과 그것을 향한 샘솟는 열정이다. 좋은 인맥은 좋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이에겐 저절로 생겨나더라. 기나긴 점심식사에서 많은 힌트를 얻은 오후.








식사 후 이런저런 취재와 쇼핑을 마치고 나니, 어느 새 석양 타임. 호텔로 돌아갈 시간이다. 파크는 아쉽지만 1박 밖에 머물지 못했기 때문에, 최대한 호텔을 누려 주어야지. 


파크에서 만난 배스로브(가운)은 지금까지 어느 호텔에서도 보지 못한 독특한 재질이었다. 가벼우면서도 흡수가 잘되고, 또 매끄럽고 부드러운 천을 사용했다. 덕분에 꿀잠은 예약.










Breakfast @ Parc AM

다음 날 아침, 캐주얼한 미국식 인테리어의 파크 AM에서 조식 뷔페를 먹었다. 일본계 호텔답게 밥과 미소가 준비되어 있으니, 하와이에서 한식 그리워질 일이 없다. (이 다음 호텔에서도 계속 뷔페에 밥이 나옴ㅋㅋ) 물론 아메리칸/컨티넨탈 식의 메뉴도 모두 준비되어 있으니, 호텔 뷔페하면 떠오르는 조합도 당연히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호텔여행만 전문으로 하는 내겐, 서양식 메뉴 근처엔 갈 일이 더이상 없을 뿐.; 최소 1년에 2달 이상은 호텔 밥을 먹다보니, 다른 호텔에는 없는 메뉴만 골라서 먹거나 새로운 조합을 찾기 때문이다.  









Beach Access to Waikiki

호텔 로비에서 입구로 나와서, 정면에 보이는 '비치 엑세스' 표지판을 따라 좁다란 골목으로 쭉 들어가면 놀랍게도 벌써 와이키키다. 그래서 나올 때 수영복과 비치백을 잘 챙겨서 가면 좋다. 여기는 와이키키의 가장 서쪽 끝자락인데, 아무래도 사람이 참 많기는 하다. 그 와중에도 나무 그늘 밑 명당을 찾아내서, 어제 새로 장만한 예쁜 비치 타올 쫙 깔아주니 여기가 천국일세. 해변에 물이 들어오는 시간에 가는 바람에 오래 앉아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짜투리 시간까지 200% 활용해서 비치놀이하기엔 너무나도 좋았던 로케이션. 이렇게 짧았던 파크에서의 1박을 마치고, 다음 호텔로 향한다. 




와이키키 파크 호텔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했다. 꿀팁을 하나 공개한다면, 1박 이상이라면 OTA보다 공식 홈의 패키지 프로모션을 이용하는게 이득이다. https://www.waikikiparc.com/hotel-deals 여기서 조식 포함이나 2박 이상시 할인 등의 딜을 찾아본 후 예약하면 좋다. 









 


 '여행놀이 vol.2 하와이' 2017년 11월 출간 되었습니다! 


여행놀이 시리즈는 여행을 놀이처럼 즐기는 감성 미션을 모아서 소개하는, 히치하이커의 새로운 여행서 시리즈입니다. 특히나 이번 하와이 편은 저처럼 '하와이 혼자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실용적인 정보를 엄선했습니다.

 

당장 하와이로 여행 예정이 없으시더라도, 막연하게 꿈꾸는 여행지인 '하와이'를 감성적으로 편하게 접하실 수 있는 에세이입니다. 또한 블로그에는 싣지 못한 하와이의 알짜 맛집과 자잘한 정보들을 모두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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