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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Hawaii_Guam

혼자 떠나는 하와이 자유여행의 시작 @ 알라모아나 호텔

by nonie 2016.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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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여자 혼자 하와이 여행의 시작 

물론 혼자 하와이에 처음 가는 건 아니었지만, 지난 첫 여행이 호텔을 옮겨다니며 와이키키 중심가를 벗어나지 못했던 초보 여행이었다면 이번엔 훨씬 다채로운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두번째 하와이 여행의 시작은 비교적 익숙한 알라모아나에 위치한, 알라모아나 호텔. 최고의 쇼핑부터 최고의 비치까지, 하와이의 에센셜만 알짜배기로 즐길 수 있는 멋진 로케이션 덕분에 여행의 시작이 너무나 편리했다. 







동방항공 타고 하와이로 feat. 모닝캄의 위엄

나의 휴가 아닌 휴가는 11월에 비로소 시작된다. 전날 저녁까지도 큰 강의를 마치고, 밤늦게 짐을 꾸려 다음날 허겁지겁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이 생활엔 이젠 익숙해졌다. 하와이와 상하이의 수많은 호텔을 돌면서 지내게 될 3주간의 여정은, 미리 예매해둔 55만원짜리 동방항공 다구간 항공권과 함께 드디어 출발.


호놀룰루로 갈 때는 상해에서 3시간 가량 경유했는데, 이때 생각지도 못한 혜택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작년에 받아둔 모닝캄(스카이팀 엘리트)을, 제휴항공인 동방항공에서도 써먹을 수 있다는 사실! 싼 티켓이라 비록 마일리지는 못 챙겼지만, 별도 창구 체크인과 빠른 탑승 등의 혜택이 여러 번의 비행에선 크게 느껴졌다. 모닝캄이 있다면, 스카이팀 제휴 탑승 때 써먹길 강추한다. 이래서 티어(Tier)가 만고의 진리구나. 빨리 에티하드 골드나 뭐라도 해놔야 하나..ㅠ  


2016/10/14 - 여행직구 9탄. 하와이~상하이 다구간 항공권, 55만원에 발권한 후기









쇼핑센터와 직결된 편안한 호텔, 알라모아나 호텔

공항에서 잡아탄 택시는 30분도 안되어 호텔에 정확히 데려다 주었다. 첫 호텔인 알라모아나 호텔은 하와이의 대표적인 쇼핑센터인 알라모아나 센터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호텔 이름만 대면 OK다. 


상해를 거쳐 호놀룰루까지, 거의 14시간이 넘는 비행으로 지칠 대로 지친 상태로 도착했는데 하와이의 11월 초 날씨란! 오, 세상에. 객실 구경이고 뭐고, 일단 가방에서 수영복과 비치수트만 빼내서 서둘러 수영장으로 향했다. 내일은 비가 올지도 모르잖아. 일단 오늘은 즐겨야지. 


수영장에 나가니 비치타올과 함께 작은 쪽지를 준다. 저녁 6시 전까지 반납 안하면 룸차지로 20불이 청구된다는 렌털 확인서인데, 잘 가지고 있다가 타올 반납할 때 다시 내면 된다. 두툼한 타올 깔고 한참을 누워서, 움직이는 구름 구경하기. 어제까지만 해도 정신없이 강의를 하던 내 모습이 무척이나 먼 옛날처럼 느껴지는 순간. 이런 작은 시간의 총합이, 어쩌면 여행의 묘미.










얼마전 리노베이션했다는 객실은 무척이나 깨끗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맘에 들었다. 하와이와 딱 어울리는 스카이민트 빛의 객실톤과 군더더기없는 심플한 인테리어는 머무르는 3일 내내 질리지 않았다. 가족 손님도 많은 호텔일텐데, 잘 지어진 건물인지 소음도 전혀 없었다. 덕분에 밤낮으로 아름다운 오션뷰를 만끽하며, 하와이 여행을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알라모아나 호텔 한국어 사이트 자세히 보기 (클릭)








욕실에는 욕조가 있고 꽤 넓더라. 대신 칫솔 등의 몇몇 어메니티는 없으니 꼭 챙겨가는 게 좋다. 그리고 또 하나, 여기 뿐 아니라 하와이 호텔에는 슬리퍼가 잘 없더라. 맨발로 다니기엔 다소 찝찝하니 사용하던 슬리퍼를 가져가는 건 필수다. 나도 슬리퍼가 없어서 현지에서 플립플랍을 급하게 사서 여행 내내 잘 신었다.  


큰 냉장고와 전자렌지는, 알라모아나 호텔이 콘도미니엄으로도 운영되는 시설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여기서 묵을 때는 간단히 장을 봐오면, 하와이 여행이 한결 편리해진다. 비어있는 냉장고에는 생수부터 채워놓고, 조식 불포함이라면 과일과 먹거리를 사놓으면 마음이 놓인다. 물론 이 호텔 내에는 스벅부터 유명 레스토랑까지 먹을 곳도 다양하니, 사먹는 것도 방법.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공간, 바로 라나이(테라스). 


여기서 머무르던 내내, 밥도 여기서 먹고 술도 여기서 마셨다. 하와이의 하늘은 매우 다이내믹하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수평선의 빛과 구름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는, 작지만 편안한 나만의 공간이었다. 









밤에는 블러드 오렌지를 넣었다는 가을 한정 마우이 맥주와 함께, 로코모코나 칠리를 데워먹으며 야경을 감상했다. 어지러운 시국에 나라를 떠나온지라 무거운 마음은 어쩔 수 없기에, 주로 팟캐스트 방송을 듣거나 뉴스를 보며 복잡한 생각을 달래곤 했다. 









Nonie @ Seoul(@nonie21)님이 게시한 사진님,


숙박에 조식은 포함하지 않았지만, 미리 장을 봐둔 덕에 아침밥도 걱정없다. 신선한 하와이의 과일과 요거트, 커피포트로 내린 커피 한 잔. 그리고 거의 매일 아침 무스비를 사다 먹었다. 알라모아나 호텔 1층의 스타벅스에서도 하루 아침을 먹었는데, 다른 스벅에는 없는 특별한 메뉴가 있다. 그날의 아침식사, 그리고 알라모아나에서 여행을 시작한 이유인 '알라모아나 비치 파크'에서의 행복했던 시간은 다음 포스팅에 소개하기로.:) 




알라모아나 호텔 한국어 사이트 자세히 보기 (클릭)







 


 '여행놀이 vol.2 하와이' 2017년 11월 출간 되었습니다! 


여행놀이 시리즈는 여행을 놀이처럼 즐기는 감성 미션을 모아서 소개하는, 히치하이커의 새로운 여행서 시리즈입니다. 특히나 이번 하와이 편은 저처럼 '하와이 혼자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실용적인 정보를 엄선했습니다.

 

당장 하와이로 여행 예정이 없으시더라도, 막연하게 꿈꾸는 여행지인 '하와이'를 감성적으로 편하게 접하실 수 있는 에세이입니다. 또한 블로그에는 싣지 못한 하와이의 알짜 맛집과 자잘한 정보들을 모두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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