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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Korea

[nonie의 서울호텔] 탁 트인 시티뷰와 맛있는 조식뷔페, 신라스테이 마포

by nonie 2015.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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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서울사람, 서울 호텔을 예약하다

추석연휴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혼자 조용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이제는 조직에 매여있지 않으니 혼자서 많은 일을 결정하거나 추진하지만, 방향성을 고민할 때는 평소 일하는 환경에서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전 세계 수많은 호텔을 돌아보고 있지만, 정작 서울의 호텔은 제대로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최근에 마포에 오픈한 신라스테이 마포에서 1박을 하기로 하고, 씨트립에 접속해 호텔을 예약했다. 현재 국민카드 5% 추가 할인을 하고 있어서 좀더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었다. 신라스테이 마포 바로 가기(클릭)


씨트립은 내가 강의에서도 많이 소개하는 서비스인데, 중화권 호텔과 교통편을 예약할 때 필수로 체크해야 하는 예약사이트다. 상하이나 홍콩, 대만, 마카오를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씨트립의 호텔 보유 수와 예약시 추가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면에서 큰 경쟁력이 있으니 알아두자. 특히 중국 내 1위 여행서비스이다 보니 서울을 비롯한 국내 호텔도 많고 가격 면에서도 타사에 뒤지지 않는다. 











Lobby & Business Center

신라스테이 마포는 공덕역 1번 출구에서 도보 2~3분 거리에 있다. 이 주변이 최근 호텔의 격전지로 핫하다고 듣긴 했는데, 와서 보니 눈만 돌리면 호텔이 보이니 입이 떡 벌어진다. 여기에 신라호텔의 비즈니스 체인으로 새롭게 런칭한 신라 스테이가 9월 1일에 문을 열었으니, 투숙했던 9월 24일 기준으로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셈이다. 세련된 블랙 컬러의 건물이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로비는 최근 트렌드를 잘 반영하면서도 다른 비즈니스 호텔과는 차별점을 두려는 흔적이 보였다. 일단 높은 천장과 벽돌의 조화, 톤다운된 조명과 서재에서 신라 스테이만의 색채가 분명하게 느껴졌다.


서재 쪽에는 랩탑 2대가 프린터기와 함께 준비되어 있는데 24시간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프린트는 유료) 그리고 눈에 띄는 건 셔틀버스 운행이었다. 마포가 아무래도 관광지가 아니다보니 자유여행이나 출장 목적의 외국인이 온다면 입지를 고민할 텐데, 여의도의 주요 스팟을 도는 셔틀 노선은 무척 유용해 보였다. 하지만 이 셔틀은 아침 8:20에 딱 1대만 운행한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 셔틀을 타보려고 했는데 아쉽게 놓쳤다. 










Standard Double Room

객실층에서는 가장 높은 25층(26층은 피트니스 센터)의 코너쪽 더블룸을 배정받았다. 객실은 복도형으로 입구부터 방으로 들어가는 긴 통로가 있고, 맨 안쪽에 침실이 위치하는 전형적인 호텔 객실의 한 형태다. 입장할 때부터 마음이 왠지 편안해진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마포의 호텔이 대로변에 있어서 시끄러울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너무나도 조용했다. 아마 층이 높아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조용함과 어우러지는 객실의 모노톤 인테리어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었다. 미니바 쪽에 오렌지빛으로 포인트를 주어 지루함을 피했다. 미니바는 특별한 건 없고, 차 몇 종류와 냉장고의 생수 한 병(상온에 한 병 더) 준비되어 있다. 재미있는 건 옷장문과 욕실문을 겸용으로 만들어, 공간 활용을 꾀했다.  











Bathroom

동대문 디자이너스에서 욕실과 어메니티에 큰 실망을 했는데, 신라 스테이는 역시 달랐다. 해외 호텔에서도 보기 어려운 아베다 제품을 준비해 두었고, 객실 사이즈에 비해 욕실도 좁지 않고 쾌적했다. 욕조가 없는 게 아쉬웠지만 샤워기 사용이 무척 편리하고 물온도도 금방 맞춰져서 좋았다. 












Room View

침대나 베딩 상태는 무척 만족스러웠다. 좋은 매트리스와 침구(구스 이불이라고 들었음)를 사용해 쾌적했고 무척 편안하게 잘 수 있었다. 더 좋았던 건 창가에 있는 긴 소파였다. 아마도 이 멋진 시티뷰를 감상하라는 배려 아닐까 싶었던.


마포에서 무척 가까운 곳에 살고 있지만, 특별히 올 일이 없다보니 개인적으로는 생소한 지역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주변에서 근무를 한적도 없고, 지인이 사는 것도 아닌데다 관광지는 더더욱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 여행을 하는 여행자의 마인드로 마포를 바라보니, 그동안 몰랐던 마포의 입지조건이 새롭게 보였다. 다리 하나만 건너면 여의도가 있고, 버스 한 번으로 홍대까지 갈 수 있는데다, 지하철로 광화문과 종로가 코 앞이기 때문이다. 탁 트인 시티뷰와 함께 잠시 꿀같은 휴식을 즐긴 후, 강의하러 의정부에 갔다가 늦은 밤에서야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공덕역은 전과 족발 골목으로 너무나 유명한데, 늦은 밤에도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목요일 밤의 흥겨운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하지만 족발은 혼자 먹기엔 너무 양이 많고, 숨은 맛집은 없을까? 찾던 중에 우연히 레이더망에 걸린 공덕역의 오랜 맛집, 공덕 닭강정에서 간장 닭강정을 한 박스 포장해왔다. 순살로 만든 닭강정은 시중에 파는 것과는 달리 튀김껍질이 얇고 담백해서 닭고기의 맛이 그대로 느껴졌고, 특히나 자극적이지 않은 은은한 파간장 양념이 너무나 맛있었던. 뭐 이런 닭강정이 다 있어!! 이러면서 순식간에 절반을 해치운....;









Breakfast

신라스테이 마포에서의 이튿날이 밝았다. 조식 레스토랑이 엄청 멋지다는 소문을 듣고 아침일찍 서둘러 내려가 보니, 어젯밤 엄청난 야경을 자랑했을 레스토랑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아침엔 조식 레스토랑이지만 밤에는 라운지로 변신한다는데 통유리창이 이어진 레스토랑을 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칵테일 한 잔을 했어야 했는데ㅜㅠ


얼마전 갔던 호텔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ㅋㅋ 퀄리티 높은 신라스테이의 조식 뷔페는 꽤 만족스러웠다. 일단 비즈니스급 호텔의 조식보다는 훨씬 괜찮다. 다양한 샐러드와 요리, 직접 쌀국수와 오믈렛을 만들어주는 쉐프 코너, 맛있는 빵과 죽, 사이드 메뉴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었다.











오믈렛 하나를 부탁해 놓고 나름대로 담아본 한 접시. 와플엔 좋아하는 베이컨을 얹고, 샐러드와 치즈 몇 가지를 곁들이니 훌륭한 아침식사가 된다. 갓 내린 커피 한 잔과 오믈렛을 곁들여 맛있게 먹고 과일 후식도 푸짐하게 챙겨 먹으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은 호텔인데도 조식 레스토랑만은 어찌나 채광이 밝던지, 하루를 시작하는 힘이 절로 생기는 기분이었다. 아침 너무 열심히 챙겨 먹느라 셔틀버스를 놓친 게 아쉽긴 하지만ㅋㅋ 마포의 명물인 프릳츠 커피를 마셔보려고, 조금 이른 시간에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을 나섰다. 한껏 에너지를 충전했던 신라스테이 마포에서의 하루, 무척이나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신라스테이 마포 객실 별로 자세히 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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