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에서 제일 피하고 싶었던 관광명소가 성 바울 성당 일대와 베네시안이었다.(나 말고도 후기 쓸 사람은 많을 테니까) 성당이 있는 세나도 쪽 일정은 몸이 아파서 자연스레 패스했지만, 포시즌에 숙박하는 이상 아케이드가 연결되어 있는 베네시안을 굳이 외면할 명분이 없었다. 기왕 가는 거 새로운 걸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천천히 돌아본 쇼핑 아케이드 The Shoppes는, 의외로 기대 이상이었다. 홍콩 쇼핑의 축소판이자 마카오 쇼핑의 백미 'The shoppes'의 추천 쇼핑 스팟들, 그 중 최고였던 마카오 크리에이션스를 소개한다. 







베네시안 The Shoppes, 어디서 지갑을 열었나

원래 이번 마카오 일정에 자유시간이 많을 걸로 예상하고 홍콩행을 내심 준비했으나, 언제나 그렇듯 현지에선 전혀 시간이 없었다. 홍콩에서 사고 싶었던 몇 아이템들은 기약없이 미뤄야 하나 했는데, 베네시안에 가니 왠만한 홍콩 브랜드 숍은 다 있더라. 제일 먼저 SASA에 가서 블랙펄 마스크와 레블론 립버터, 선물용 크랩트리&애블린 핸드크림 세트를 신나게 집어든다. 가격은 홍콩 현지와 거의 차이가 없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i.t. 셀렉트숍으로, 트렌디한 아시안 브랜드의 패션을 한눈에 만날 수 있다. 홍콩 i.t 아울렛에 비하면 실제로 살만한 것들은 별로 없었지만(i.t에서는 b+ab 옷만 잘 건져와도 성공!) H&M이나 자라 매장보다는 신선한 디자인이 많으니 체크해볼 만 하다. 


얼마전 한국에도 런칭한 홍콩 슈즈 브랜드 '스타카토' 매장도 둘러보고, 워킹슈즈 매니아인지라 락포트 매장에서도 이것저것 신어봤다. 세일 막바지라 가격은 저렴하지만 물건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







선물용 아몬드 쿠키는 어디서 사면 좋을까? 

베네시안의 Choe Heong Yuen Bakery 공식 매장에서 한큐에 해결할 수 있다. 워낙 마카오를 대표하는 브랜드라 여기저기서 볼 수 있지만, 쿠키 무게가 상당하기 때문에 포시즌/베네시안에서 숙박을 한다면 멀리 갈 것 없다. 가격도 박스 당 50불 선으로 저렴하고 베네시안의 일부 매장에서 바가지를 쓸 우려가 있다고 하니 검증된 매장에서 한 번에 구입하는 게 좋겠다. 회사에 돌릴 에그롤과 미니 아몬드 쿠키, 오리지널 아몬드 쿠키를 한 보따리 샀다.   








마카오의 디자인을 만나다, 마카오 크리에이션스(Macau Creations)

로컬 신진 디자이너들이 마카오의 도시 이미지를 담아 만든 기념품을 파는 멋진 디자인숍이다. 마카오 관광청에서 작년에 이들 제품을 모아 한국에서 전시회를 했을 정도로, 마카오의 예술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도맡고 있다. 작년에 들렀던 세나도 광장의 MOP 매장은 책에 넣어야 해서 블로그에는 소개하지 못했는데, 베네시안에 마침 매장이 있어서 꼼꼼히 둘러보았다. 





마카오의 빈티지 성냥갑 이미지를 차용한 마그넷 세트.


마카오의 상징 팬더를 익살맞게 담은 코스터 세트.


마카오의 빈티지한 일러스트가 담긴 귀요미 체스 세트.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템은 마카오의 빈티지한 이미지로 만든 마그넷 세트와 티코스터 세트. 가격도 저렴해서 선물용으로 부담없이 살 수 있고(30~50불 대) 무엇보다 마카오의 현대적 감성이 담긴 기념품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다. 여행을 많이 하다보니 판에 박힌 중국산 싸구려 기념품은 언제부턴가 손이 가지 않더라. 이렇게 예술적인 감각을 잘 살린 로컬 디자이너들의 기념품숍이 서울에도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같이 간 블로거 동생 꿈자는 예쁜 팬더 스탬프에 완전히 넋을 놓았다!ㅋㅋ 여기서 노트를 구매하면 무료로 스탬프를 마음껏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또한 멋진 기념품이 된다. 세나도 광장 매장에서는 찍다 지칠 만큼 훨씬 많은 종류의 스탬프가 있지만, 베네시안 매장의 스탬프는 팬더 테마로 특화되어 있더라. 







가상의 하늘과 가로등과 건물 속을 거닐다 보면, 시간마저도 거짓말처럼 멈추는 듯 하다. 이태리까지 미처 날아가지 못한 수많은 아시안 관광객들은 베네시안의 꿈결같은 조명 속을 거닐며 이국의 정취를 만끽한다. 수많은 여행자들이 베네시안을 찾는 이유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적어도 이 공간이 리얼이든 아니든, 당신이 쇼퍼홀릭이든 아니든, 마카오의 정체성은 이제 베네시안을 빼고는 말할 수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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