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다시 찾은 타이파 빌리지. 여전히 맑은 햇살과 새초롬한 꽃들이 거리의 여백을 촘촘히 메우고 있다. 이번엔 박물관 구경이나 달콤한 세라두라를 입에 넣는 대신, 그리웠던 파스텔톤의 뒷골목을 걷고 쿠키를 사고 마음에 드는 스타벅스를 만났다. 빨간 플랫구두를 신고 내내 걸어도 발이 아프지 않았던,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타이파에서의 산책은 마카오에서 누린 최고의 힐링 타임. 








PM 13:00 Lunch @ Dumbo Restaurants

처음으로 타이파에서 제대로 된 레스토랑에 가본다. 마카오 현지 여행사 과장님의 안내로 찾은 덤보 레스토랑은 꽤나 큰 규모의 매캐니즈 중식당으로, 샐러드부터 묵직한 고기 요리까지 양도 푸짐하고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이날도 여전히 속이 좋지 않았던 탓에, 진수성찬을 앞에 둔 나의 메인 요리는 야채 스프ㅜㅜ 하지만 이곳의 스프도 의외로 추천 메뉴! 느끼한 중국음식이나 매캐니즈로 지친 입맛에 개운한 활기를 준다. 일행들은 참치김치찌개 맛이 난다며 신기해 하기도.








PM 15:00 Walking Around

사실 타이파 최고의 볼거리는 주택 박물관이지만, 나는 지난 방문때 샅샅이 구경했기 때문에 자유시간을 얻어 혼자 걷기로 했다. 아몬드 쿠키와 육포 가게로 가득한 메인 쇼핑 로드는 여전히 여행자들로 분주하다. 여기서 가장 줄이 긴 쿠키 가게는 로컬 피플들도 가득~! 여기서 선물로 구입할 쿠키를 조금 사고, 내가 타이파에서 제일 좋아하는 숨겨둔 쿠키숍도 살짝 들러 부족한 사진 촬영도 하고 쿠키를 또 한아름 산다.










마카오,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타이파의 뒷골목. 벽에 무심하게 놓인 화분과 대걸레, 빨래, 중국 일러스트의 낡은 스티커들...작은 장면이 조각조각 어우러져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빚어내는 이 골목이 너무 그리웠다.  









PM 15:30 Starbucks @ Taipa

스타벅스 타이파 빌리지 매장이 최근 위치를 건너편으로 옮겨 새롭게 오픈했다. 독특하게 외관을 노란색으로 지은 것도 눈에 확 띄고, 입구에는 한국엔 없는 메뉴인 '호지 차 라떼'의 포스터가 붙여져 있다. 내게 주어진 남은 30분은 여기서 보내기로. 여행 내내 나를 속썩이는 위장을 달래기 위해 민트 블렌디드 티를 주문해 2층으로 올라가 본다.







그런데, 잠시간 숨이 멈춘다. 이렇게 멋질 수가.


창 밖으로 보이는 타이파의 하늘색 벽, 자연광만 비추는 아늑한 2층 공간이 차분한 안정감을 준다.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많은 스타벅스 매장을 가보지만 이런 느낌은 또 처음이다. 저 창가 자리를 차지한 여인네들(한국인이었다)을 내심 부러워하며 짧은 티타임을 누린다. 타이파에서의 시간은 1분 1초가 소중하고, 아깝다. 다음에 또 온다 해도 그럴 것 같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본문에 소개한 곳의 위치에 대한 문의는 받지 않습니다.)

비밀글 (Secret)
댓글 달기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