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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라이프스타일

친환경 컨셉의 두 파티, 얼루어의 그린 캠페인 vs 마리끌레르의 에코 파티

by nonie 2011.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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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Campaign @ Allure Magazine

Green Campaign @ Allure Magazine

Green Campaign @ Allure Magazine

Green Campaign @ Allure Magazine

Green Campaign @ Allure Magazine

Green Campaign @ Allure Magazine




얼루어 매거진의 그린 캠페인 2011 (별점: )

건강한 뷰티를 표방하는 여성지 '얼루어'는 해마다 대형 뷰티 캠페인을 개최한다. 여대생 시절에 참가했던 그린 마라톤 대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몇년이 지났는지....우연찮게 초대되어 지난 달 열렸던 그린 캠페인에 가보니 그동안 얼루어가 많은 행사를 치뤄오면서 노하우와 내공이 쌓였다는 걸 알수 있었다. 그러나 십년 가까이 미디어가 주관하는 행사를 다니면서 내린 결론은, 겉만 요란하고 내용은 부실한 행사가 십중팔구라는 것. 별 기대없이 갔던 그린 캠페인 역시 미디어 행사 특유의 장단점을 모두 보여주고 있었다. 

예전 행사에서는 뷰티 브랜드를 홍보하려는 목적으로 부스 유치를 하다 보니 주로 '뷰티'에만 촛점을 맞춘 행사를 많이 했다면, 올해부터는 모든 여성 미디어가 '에코' '친환경'이라는 새로운 대세에 따라 움직이는게 보인다. 이니스프리, 록시땅 등 에코 컨셉에 맞는 브랜드를 일관성있게 초청한 것도 눈에 띈다. 사실 요즘 뷰티 브랜드 마케팅의 추세가 이쪽으로 많이 이동하고 있기도 하다. 공병 아트나 스노우캣 에코백 증정 등 나름 신선한 행사도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채정안 같은 셀러브리티를 초청해 독자 행사를 미디어용 행사로 전락시키고, 남산공원의 협소한 장소에 비해 무려 2천여명을 무리하게 초대한데다, 부스에서 나눠주는 샘플 받기에 혈안이 되어 몇 시간 동안 줄 서느라 제대로 행사를 즐길 여유가 없었다는 건 이 행사가 독자가 아닌 '브랜드'를 위한 행사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덕분에 몇달간 쓸 화장품 샘플 잔뜩 얻었다는게 그나마 위안. 내년에는 좀더 영양가 있는 행사로 거듭났으면 한다.  






Eco Party @ Marie Claire

Eco Party @ Marie Claire

Eco Party @ Marie Claire

Eco Party @ Marie Claire

Eco Party @ Marie Claire




마리끌레르의 에코 파티 (별점: ★☆)
지난 석가탄신일 연휴에 열렸던 마리끌레르의 에코 파티는 얼루어와는 참으로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미디어 행사의 모범을 보여주는 이벤트였다. 독자 200명을 선별해 초청, '나만의 도시 텃밭 만들기'를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를 열었다. 우선 좀처럼 행사용으로 섭외하지 않는 강남의 대림주택문화관의 널찍한 내부 분위기가 행사 컨셉과 잘 맞았다. 텃밭 가꾸기 교실부터 시작해 요즘 유행하는 미크로비오틱 요리 클래스가 반응이 엄청 좋았다. 미크로비오틱 요리법으로 요새 한창 티비에 많이 나오는 일본인 선생님을 실제로 봤는데 특유의 일본식 말투가 완전 재밌으셨다는 ㅋㅋ

한쪽에서는 친환경 생리대 만들기, 공정무역 핸드드립 커피 무료 증정 등 유익한 부스도 많았고, 아비노 같은 뷰티 브랜드 홍보대가 있었지만 크게 튀지 않고 나중에 정품 로션을 증정하여 홍보하는 방식을 택했다. 또한 친환경 채소로 만들어진 점심 뷔페와 내가 좋아하는 보사노바 가수 '소히'님의 잔잔한 공연까지....그리고 나갈 때 쌈채소와 열매채소 모종도 한아름 선물로 증정했고, 텃밭 상자와 상토(흙)까지 1주일 후 집으로 보내주었다. 휴일 하루 제대로 보낸 느낌이 들어서 진정 보람있었다는. 

요즘 여성잡지와 뷰티 브랜드들이 '에코' 컨셉을 여기저기 갖다 붙이는데, 이렇게 제대로 된 행사로 소비자의 마음을 서서히 움직이는 접근법이 필요할 듯 하다. 분명한 건, 2011년 여성 미디어 최대의 키워드는 '에코'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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