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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France

파리 에어비앤비 추천 숙소! 마레 보쥬광장의 아름다운 아파트

by nonie 201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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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여행을 마음 먹었다면, 숙소를 어디서 시작해야 좋을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나는 파리 첫 숙소를 마레지구의 중심인 바스티(Bastille)역 근처로 정했다. 빅토르 위고의 생가가 있는 유서깊은 보쥬 광장에는 파리지엔의 삶을 오랫동안 농축시켜 놓은 아름다운 주택이 늘어서 있는데, 놀랍게도 그 중 하나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나의 첫 숙소였다. 집 전체가 작은 갤러리같은 디테일을 담고 있어, 여기서 묵는 그 자체가 파리여행이었다.









파리지엔의 삶을 그대로 담은 아파트먼트를 빌리다

파리 숙소 위치를 마레로 결정하고, 에어비앤비 검색 리스트에서 이 집을 처음 발견했을 때 다른 선택지는 보이지 않았다. 어떤 5성급 호텔보다도 이 집에서 꼭 묵고 싶어서 서둘러 예약 문의를 했고, 리뷰도 워낙 많은 아파트라 실제 빈 방있는 날짜를 찾기도 어려웠다. 


관광객으로 가득한 보쥬광장을 둘러싼 오랜 건물 중 한 채가 내가 예약한 숙소일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육중한 문을 열자마자 펼쳐지는 아름다운 아파트를 보자, 탄성을 감출 수 없었다. 사진으로 보던 집보다도 실제가 훨씬 더 훌륭했다. 

바스티 역에서 어렵지 않게 아파트를 찾아 문을 두드리니, 기다리고 있던 호스트 앤지반갑게 맞아주었다. 앤지는 사실상 여러 아파트의 렌트를 관리하는 역할이고, 이 집의 원래 주인은 파리의 한 교수님이라고 한다. 오랜 세월 자신의 취향과 센스를 담아 이 집을 직접 꾸며온 게 한 눈에 느껴졌다. 70평이 넘는 넓이에 프랑스의 멋을 담은 가구와 장식품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Living Room

여러 개의 나무 기둥으로 독특하게 설계된 이 집의 거실은 넓지만 편안함을 주었다. 디자인 체어와 벽난로, 여러 개의 그림이 조화롭게 만들어내는 풍경은 흔히 볼 수 없는 미적인 만족감을 안겨주었다. 한번도 남의 집에 가서 인테리어에 감동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 집이 아름답다는 게 이런거구나 싶었다. 창문 밖으로는 마레의 좁디좁은 골목이 끝없이 펼쳐진다. 집 그 자체가 프랑스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거실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고 각각의 공간에 모두 벽난로가 있는데, 디자인 체어와 테이블이 있는 휴식공간에 이어서 침실로도 겸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또 있다. 침대는 접을 수 있어서 평상시에는 올려 놓았다가 침실로 만들고 싶을 땐 침대를 내리고 옆에 있는 커튼을 치면 완벽하게 또다른 독립 공간이 된다. 실제 이 집은 4인용 렌트로 나와 있다. 


나무로 된 바닥을 걷다 보면 놀라운 디테일도 발견하게 된다. 조그맣게 유리막을 만들어 놓고 그 안에 오래된 나뭇가지와 도자기 조각을 넣어두는 식이다. 이 집에서 3일을 있었는데, 매일 새로운 것을 하나씩 발견하다 보니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었다. 









Bedroom

독립된 방은 하나인데 바로 침실이다. 3일간 여기서 잠을 잔다는 게 참으로 행복했다. 문을 열면 아파트먼트 전체가 내려다 보이고, 새파란 벽난로가 눈앞에 보이는 이 방은 안락하고 평화로웠다. 난로 위에, 벽 위에 걸린 예술품들을 보고 있자면 예술을 일상에 아무렇지 않게 가져다 놓는 프랑스 사람들의 안목과 여건이 부럽고 신기했다. 루브르와 오르세 등 세계 최고의 미술관을 보유한 파리다운 인테리어다. 









Kitchen

전체 집 크기에 비하면 키친은 다소 좁은 편이지만, 나는 이 부엌에서 프렌치 키친의 저력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주방 일을 하기에 완벽한 동선과 모든 기구가 부족함없이 갖춰진 공간이어서, 개인적으로 이 집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 싱크대와 조리대에서 음식을 익히고, 몸을 돌려 테이블에서는 큰 도마를 놓고 야채와 과일을 썰곤 했다. 서랍을 열면 다양한 사이즈의 칼과 주방기구가 가득했고 모든 그릇과 냄비는 완벽하게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매일 요리를 하면서 나는 순수한 즐거움을 느꼈다. 서울에서는 일에서 쌓인 스트레스에 대한 반작용으로 요리로 힐링을 했다면, 파리에서는 요리 그 자체가 편안하고 재미있었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곳의 역할이 컸다. 물론 프랑스에서만 구할 수 있는 신선하고 풍성한 식재료들도 한 몫 했고. 여기서 한 요리들은 레시피와 함께 이어서 공개할 예정. 








거실과 키친을 잇는 중간에는, 하얀 식탁보가 덮인 커다란 식탁이 있다. 앤지는 이 집의 안내를 하는 도중 테이블에 놓인 와인을 가리키며 즐거운 여행을 기원하는 선물이라고 귀뜸해 주었다. 파리에서의 첫날, 이런 집에서 보르도산 와인이라니 분에 넘치는 여행이 아닐 수 없다. 다른 데 묵었다면 와인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만석으로 붐비는 여러 카페를 전전하며 빈 자리를 찾아야만 했겠지. 호스트의 집에서 불편하게 눈치를 봐야만 했던 런던의 전용실 숙박과는 달리, 역시 아파트 전체를 대여하기로 한 파리에서의 선택은 적중했다. 이 아파트가 궁금하다면 다음 링크를 참조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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