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Australia

오래된 극장이 펑키한 호텔로! 시드니의 부티크 호텔 QT Sydney

by nonie 2014. 1. 4.
반응형





푸르른 달링 하버와 시드니 타워를 잇는, 시드니 최대 번화가 마켓 스트리트는 언제나 수많은 인파로 북적인다. 주변의 세련된 백화점과 대비되는 한 고풍스러운 극장 건물, 여기가 호텔이라고?? 1920년대에 세워진 오래된 극장(지금도 운영 중이다) 건물을 리노베이션한 호텔 QT Sydney는 지금 시드니에서 가장 핫한 부티크 호텔이다. 마치 빈티지한 패션 부티크숍에 들어온 듯한 Funky한 로비와 객실이 구석구석 놀라움을 자아낸다. 시드니 여행의 첫 일주일을 함께 했던, QT Sydney의 요모조모.






옛 극장에 있던 가구와 소품을 그대로 재활용한 QT Sydney의 로비.




(nonie가 시드니에 간 이유? --> 2013/07/17 - MTV Travel Co 글로벌 컴퍼티션 우승! 시드니 갑니다 요 글을 참조)



Lobby

마켓 스트리트 49번지, 유서깊은 스테이트 시어터 앞에 도착하니 빨간 단발머리와 검은 제복 차림의 펑키한 언니들이 쾌활하게 게스트를 맞이한다. "Checking in?"을 물으며 캐리어를 낚아채 순식간에 1층 로비로 안내한다. 


옛 극장 건물을 개조해 약 200개의 객실을 빈티지하게 해석한 이 부티크 호텔은 로비 디자인부터 남다르다. 이곳의 옛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패셔너블하고 위트 넘치는 장식물을 곳곳에 설치해 놓고 게스트들이 깜짝 놀라기만을 기다리는 듯 했다. 순식간에 두 눈이 휘둥그레해졌지만, 간만에 영미권 여행 왔는데 너무 촌티낼 수만은 없쒀!!! 라 속으로 중얼거리며.... 딱히 친절하지만은 않은 백인 언니오빠들의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마쳤다. 이제,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이다.  







객실 앞 복도. 빈티지 캐리어를 쌓아놓은 연출이 너무나 멋스럽다.





Room...QT Deluxe King

사실 QT 시드니 호텔은 처음 여행을 준비할 때부터 1순위로 묵고 싶은 호텔이었다. 체인 호텔이나 백패커 일색인 호주에 몇 안되는 5성급 부티크 호텔인데다 최근에 오픈한 핫한 호텔이라, 부티크 호텔 덕후(..)인 내게는 놓칠 수 없는 선택이었다. 1주일간 묵었던 요 객실은 디럭스 킹으로 등급으로 따지면 두번째로 저렴한 객실이다. 들어서자마자 강렬한 빨간빛 러그와 패치워크 스타일의 카페트, QT의 상징인 네온사인으로 통일된 소품 디자인....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모를 정도로 깨알같은 디테일이 가득했다.  









옛 건물을 그대로 리노베이션한 객실이라 바닥이 나무로 깔려있는 점도 독특했다. 침대를 지나 객실 맨 안쪽에는 두 개의 소파와 사무용 책상이 놓여있어서 여유있게 식사나 일을 해결할 수 있다. 전화기 옆에 놓인 메모지에도 QT만의 네온사인이 반짝반짝 빛난다. 매일 저녁 소파들 옹기종기 붙여놓고 부모님과 아침식사를 하던 시간이 어제처럼 선명하다.










Snacks

QT 시드니는 미니바도 평범하지 않다. 미니바에 놓인 스낵들은 빈티지한 디자인의 로컬 제품으로 섬세하게 선별되어 있었다. 물론 유료 서비스라 마음놓고 먹어볼 수는 없었지만.. 게다가 모든 객실에 비치된 네스프레소와 매일 4개씩 리필되는 넉넉한 캡슐! 덕분에 살인적인 물가의 시드니에서 커피값 한 잔 아끼는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미니 양주와 칵테일 쉐이커가 비치되어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는데, 이것 역시 유료여서 구경만으로 만족...ㅜ









Bathroom

화장실 구조도 독특한데, 샤워실과 세면대&화장실이 따로 유리문이 없이 반쪽짜리 벽을 사이에 두고 있다. 샤워실에는 레인샤워도 있고 수압도 매우 좋은 편이어서 특별히 불편하지는 않았다. 다만 어메니티가 그리 좋지는 않아서 가져간 제품들을 사용했다. 섬세한 디자인을 갖춘 호텔인데 욕실용품에도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pilogue..

QT Sydney 호텔에서 무려 6박이나 머물렀기 때문에, 좋든싫든 정이 많이 들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달링하버에서 5분 거리에다 시드니 타워 맞은 편이라는 최상의 위치, 그리고 부티크 호텔에 걸맞는 창의력 넘치는 디자인 감각이었다. 조금 아쉬웠던 건 로비의 접객이 그닥 Friendly하지는 않고(좋게 말하면 캐주얼한 느낌), 옛 건물이다 보니 엘리베이터나 건물 구조가 약간 복잡해서 처음에는 다소 헤맬 수 있다는 것. 


아침식사 불포함 패키지여서 2층 Gowings Bar에서 밥 한번을 못 먹고 온게 영 미련이 남는다. 아쉬운 대로 마지막 날 모닝 커피는 1층 커피숍 Parlour Lane Roaster에서 마무리했다는. QT 시드니는 현지 젊은이들이 파티나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서도 많이 찾는 핫 플레이스여서, 꼭 숙박하지 않더라도 한번쯤 들러서 로비도 둘러보고 식사나 커피를 즐길 장소로 추천하고 싶다. :) 






호텔만큼이나 쿨한 QT Sydney 홈페이지 http://www.qtsydney.com.au 호주 여행 블로거를 대상으로 '블로거 패키지'라는 아이디어 넘치는 이벤트도 선보이는 중!  사진 속의 빨간 머리 언니들, 호텔 앞에 가면 진짜 기다리고 있다.ㅎㅎ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