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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1948

현지인들의 아지트, 헐리우드의 작은 카페 '티아고 에스프레소 바' 4박 6일 간의 헐리우드 마지막 날 오후. 여느 여행에서처럼 그간의 일정을 정리할 조용한 공간을 찾아보기로 한다. 이런 목적으로 카페를 선택할 때는 나름의 원칙이 몇 가지 있다. 스타벅스 류의 글로벌 체인점을 피할 것,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입소문 난 곳일 것, 그 카페만의 독특한 고유 메뉴가 있을 것 등이다. 365일 분주한 관광지 중의 관광지 헐리우드에도 그런 카페는 있었다. 그런 카페를 찾을 때 내가 신뢰하는 도구는 역시 포스퀘어의 nearby tips. 네덜란드 여행에서 충분히 덕을 봤기에 이번 미국 여행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멋진 도움을 주었다. 숙소 주변에서 가까운 곳에 무더기로 잡히는 '티아고 에스프레소 바'의 후기를 보고 망설임없이 그곳으로 결정! 관광객으로 붐비는 커피빈과 스타벅스를 지나.. 2010. 10. 21.
유기농 마켓 트레이더 조의 지름신 강림 후기와 에피소드 4박 6일짜리 LA 여행을 오면서 굳이 숙소나 관광지와 떨어져 있는 슈퍼마켓을 가겠다고 하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여행할 줄 모른다고 생각하거나 아줌마 근성;;이라는 간단한 결론을 내릴 듯 하다. 하지만 내 여행의 반나절을 고이 쏟아 부은 미국의 유기농 마켓 체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는 헐리우드 일대의 어느 곳 보다도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스팟이었다. 그곳에서 뭘 보고 뭘 샀는지에 대한 시시콜콜한 후기. 헐리우드 중심가인 하이랜드 역에서 메트로로 한 정거장만 가면 Vine st.역이다. 메트로 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모든 역들이 저마다 개성있는 내부 장식과 설계로 지어져 메트로 역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어쨌든 Vine .st 역과 이어진 W호텔을 발견했다면.. 2010. 10. 20.
헐리우드에서 만난 브란젤리나 커플과 솔트 프리미어 시사회 현장 전 세계 사람들이 헐리우드에 가는 까닭은 무엇일까? '헐리우드 영화' 로 대변되는 저마다의 환상을 좇아서, 혹은 엔터테인먼트 발상지의 상징적인 장소에 두 발을 딛고 서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감격스러워서...등등. 그러나 이곳에서, 비일상적이지만 꼭 한번쯤은 경험하고 싶은 단 한 가지, 그것은 '헐리우드 스타'를 직접 목격하는 일이다. 그것도 파파라치 사진이 찍히는 그들의 츄리닝 차림보다는 기왕이면 화려한 레드 카펫 위에서라면 더 좋고, 또 블록버스터가 개봉하는 주에 열리는 프리미어 시사회가 마침 열리는 때라면 더할 나위 없다. 헐리우드에서도 이 타이밍을 잡아 그들의 얼굴을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바로 그 타이밍에 난 헐리우드에 있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타이밍을 위해 헐리우드에 가 있었다... 2010. 10. 19.
여행으로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나만의' 38가지 방법 트래블 알라까르뜨 - 이종은 지음/캘리포니아미디어 최근 읽은 많은 여행서적 중에 단연 성격이 다른 책은 '여행으로 자신의 세계를 넓히는 38가지 방법, 트래블 알라까르뜨'(2007년, 이종은 저)이다. 저자가 2008년에 쓴 '유 트래블'을 읽고 전작인 이 책도 벼르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일독했다. 과연 10년간 일과 여행으로 치열하게 살아온 저자의 행보와 그녀만의 창의성을 엿볼 수 있었다. 패션 MD부터 인터넷회사 IR 팀장, 여행잡지 기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커리어를 쌓아온 것, 그리고 그 사이의 빈틈을 여행으로 빽빽히 채워왔다는 점이 내 삶의 방식과도 매우 비슷해 현재 시점의 나에게 큰 멘토링이 되었다. 이 책의 첫머리는 "다른 여건이 풍족해도 지구 상의 다른 곳에 나를 기다리는 새로운 경험과.. 2010. 10. 16.
영화가 현실이 되는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 헐리우드에 가다 테마파크는 아이들이나 가는 곳이라며 일정에서 과감히 빼버릴 25세 이상의 성인 여행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 캐릭터나 어트랙션엔 관심이 없는데다 심지어 영화에도 그닥 취미가 없는 나를 완전히 감동시킨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 헐리우드'가 바로 그곳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엔터테인먼트를 한곳에 집대성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헐리우드는 1일 정도는 온전히 투자해서 둘러볼 가치가 있는 LA 강추 스팟이다. 비싼 티켓값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미국 대중문화의 산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의 즐거운 하루. 대중교통으로도 편리하게 갈수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LA 대부분의 볼거리들은 각기 떨어져 있는데다 대중교통이 시원찮아서 차를 렌트하지 않으면 원활한 여행이 힘들다. 하지만 숙소가 헐리우드나 메트로역 근.. 2010. 10. 14.
꿈은 이루어진다! 샌프란시스코 여행 갑니다 지난 7월, 내 2010년 향방을 바꾸어 놓았던 헐리우드 여행 이후 다짐했던 그 꿈, "캘리포니아에 꼭 다시 가겠다"던 소망, 너무도 간절해서 이렇게 빨리 이루어졌나보다. "캘리포니아 6박 8일 여행"이라는 추상적인 기회를 어떻게 살릴까 고민을 많이 했다. 수많은 검색에서 드러난, 구태의연한 "미서부 8일 패키지"에 내 발걸음을 의존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샌프란시스코를 내 힘으로 여행해 보기로. 샌프란시스코. 전 세계 여행자들이 자유여행의 최적지로 손꼽는 미주 지역의 몇 안되는 도시이기도 하고, 엄마와 함께 하는 해외 나들이인 만큼 볼거리가 많은 도시여야 한다는 조건에도 잘 부합한다. 물론 나파밸리와 요세미티 국립공원 같은 주변 관광을 어떻게 해야 할지 좀 난감하긴 하다. 사실 아직까지 .. 2010. 10. 3.
3개국에서 모인 사람들의 어색하지만 즐거웠던 저녁식사 후기 다운타운을 죙일 쏘다닌 LA에서의 이틀째. 오늘은 공식적인 저녁 일정인 영화 에 초청된 이들을 위한 러시아식 특별 디너를 맛보는 날! 피곤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겠구나 하는 기대로 약속된 시간에 호텔 로비로 나갔다. 두리번거리던 우리를 한눈에 알아본 커다란 덩치의 금발 여성이 "한국에서 오셨나요?"라며 묻는다. 그녀의 이름은 켈리. 또 깡마른 체격의 남자분 이름은 마이클. 둘 다 현지 에이전시에서 나온 스탭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온 우리 말고도 이태리에서 선발된 남녀 행운아 2명이 더 있었다!ㅋㅋ 모두 가벼운 통성명을 한채 택시를 나눠타고 LA 근교의 러시아 식당으로 향했다. 미국인 2명, 이태리 사람 2명, 그리고 한국사람 2명이 처음 만나 함께 러시아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 쌩뚱맞고 기.. 2010. 9. 26.
디즈니홀부터 그랜드센트럴 마켓까지, LA 다운타운 돌아보기 LA의 심장 다운타운은 지도 상에 나타난 뚝 떨어진 거리 만큼이나 헐리우드와는 다른 느낌이다. 멜로즈 애비뉴에서 허름한 버스를 타고 소박한 차창 밖 풍경을 구경하며 30여 분을 달리니 어느덧 다운타운에 도착한다. 미국의 수준 높은 문화적 토양을 반영한 다운타운의 주요 명소들은 내 뇌리 속에 박힌 LA의 색깔을 더욱 다채롭게 꾸며준다. 걸어서 한번에 구경할 수 있어 더욱 좋았던 다운타운에서의 알찬 한나절. 시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 디즈니 콘서트 홀 기하학적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웅장한 은빛의 건물 앞에 도착하자, 나는 LA의 문화적 중심부에 도착했음을 단번에 실감했다. 휘어진 널판지 같은 금속판이 이리저리 우뚝 서있는 이 유명한 건축물의 위용에 압도된 것도 잠시. 우리는 몇 컷의 사진을 찍고 나니.. 2010. 9. 26.
블로그는 지금, 리뉴얼 중 2008년 본격 여행 전문 블로그로 시작한 '로망여행가방'은 현재의 스킨과 포맷으로 지난 2년간 큰 변화 없이 운영을 계속해 왔다. 운영하면서 많은 고민과 방황이 있었지만, 이곳 덕분에 얻은 많은 인연들이 너무나도 크고 소중했기에 지금까지 이끌어올 수 있었다. 하지만 '변화'의 필요성을 감지한 지가 너무 오래되어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바꿔보자는 마음에 로고와 전체적인 컬러를 교체했다. 바뀐 타이틀과 일러스트는 동생이 탄생시킨 작품이다. 디자이너 동생을 두면 참으로 쓸모가 많구나.:) 이전의 흐릿한 회색 로고는 포토샵 생초보 수준인 내가 직접 발로;; 만든 것이어서 항상 불만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블로그의 느낌도 확 바꾸고 좀더 프로 느낌이 나서 좋은 듯. 로고에 맞추어 전체적인 컬러 톤.. 2010. 9. 21.
[오사카 겨울여행] 재치가 묻어나는 오사카의 거리 풍경 지난 12월에 잠시 머물렀던 오사카는 겨울임에도 따뜻했던 느낌이 남아 있어 더욱 그리운 여행지다. 우리나라보다 덜 춥고 날씨도 맑았던 덕분에 거리를 걷는 기분은 언제나 상쾌했다. 다리는 많이 고생시켰지만 눈은 호사를 누렸던 오사카. 머릿 속엔 가물거리지만 사진으로는 또렷히 남아있는 거리에서의 순간을 다시 상기해 본다. 신사이바시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패션 브랜드 Who's who. 오사카에 또 간다면 꼭 다시 가서 사고 싶은 유일한 쇼핑 플레이스. 여기서 한벌도 사지 않은게 지금도 후회되는 바로 그 옷집. 고가 다리 밑 후미진 곳에 있어 잘 눈에 띄진 않지만 다시 간다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감각적인 디자인의 여성 옷을 많이 판다. 추천:) (공식 웹사이트 및 위치는 여기 , 신상 정보를 볼 수 있.. 2010.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