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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대표 파머스마켓 2곳, 시빅센터 vs 페리빌딩 여행 중 꼭 한번씩은 들르는 재래시장, 특히 우리네 3일장, 5일장처럼 서는 이른바 농부들의 시장 '파머스 마켓'은 삭막한 도심 속 푸근한 인심을 만나기에 부족함이 없다. 여행 전에 샌프란시스코 파머스 마켓 정보를 조사했지만 대표적인 두 곳만 가기에도 빠듯했다. 현지인의 소박한 시장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시빅센터 앞 시장, 그리고 낭만적인 바닷가의 정취를 느끼며 활기찬 사람 구경을 할 수 있는 페리빌딩 파머스 마켓의 비슷하지만 다른 풍경. 숙소에서 몇 걸음만 가면 나오는 광장에는 시청, 오페라 하우스 등 주요 건축물이 있다. 그리고 시빅 센터 앞으로 뚫려 있는 큰 길에는 매주 수, 토요일 아침 9시부터 파머스 마켓이 선다. 여행 3일째인 수요일 이른 아침, 처음으로 시장을 간다는 생각에 살짝 설레기까지!.. 2010. 11. 12.
2010년 한해 허브 농사 결산 & 다양한 허브 활용법 HERB GARDENING 작년에 받아둔 몇십 개의 바질 씨앗으로 시작된 올해 허브 농사는 일이 점점 커져서 종류도 늘고 수확도 많아졌다. 아주 작은 텃밭에 몇 그루의 허브만 잘 가꾸어도 삶이 이렇게 풍요로워질 수 있음을, 그리고 아무리 작은 허브라도 잘 키우려면 적지 않은 정성이 든다는 진리를 새삼 깨달은 알찬 경험이었다. GARDENING HERBS 처음 바질 싹이 나던 즈음에 쓴 포스트를 보면 완전 애기싹이었는데, 여름이 되자 사진처럼 엄청난 속도로 자라서 금새 무성해졌다. 아무리 바질 잎을 많이 따서 페스토를 만들고 파스타를 해 먹어도 바질잎은 더더욱 빠른 속도로 자라 농사짓는 보람을 느끼게 해줬다. 다른 허브도 그렇지만 바질은 충분한 햇볕과 물만 있으면 잡초처럼 잘 자란다. 그런데 올해는 곁에 .. 2010. 11. 8.
샌프란시스코의 문화적 심장, 골든게이트 파크와 드영 박물관 뉴욕에 센트럴 파크, 밴쿠버에 스탠리 파크가 있다면 샌프란시스코에는 도심 서남부의 대부분을 녹지로 뒤덮은 거대한 규모의 골든게이트 파크가 있다. 도착한 다음 날 아침 이곳을 제일 먼저 찾은 이유는 이 공원이 골든 게이트 브릿지(금문교)와 함께 도시의 랜드마크이자 세계적인 박물관이 몰려있는 문화적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공원 내에는 드영 뮤지엄, 사이언스 아카데미 등 볼거리가 워낙 많기 때문에 하루 정도는 온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 미국다운 거대한 스케일, 골든게이트 파크의 드영 뮤지엄 유니언 스퀘어에서 5번 뮤니버스를 타고 '8번가'에 내리면 공원 내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최고의 뮤지엄, 드영 박물관(de Young Museum)으로 가는 공원 진입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지도로 확인할 수 있지만 이.. 2010. 11. 5.
지켜주고 싶은 것들 오늘은 도저히 여행기가 안써져서 간만에 일기라도 남겨야겠다.ㅜㅜ (클릭하면 음반 정보 페이지로. 국내 발매는 11/16) All I want for christmas is... 나의 오랜 뮤즈 머라이어 캐리가 생애 두 번째 정규 캐롤 음반을 내놓았고,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R&B 가수 Joe도 재즈 감각 물씬 풍기는 캐롤 음반과 함께 돌아왔다. 바야흐로 2010년의 단 한 번뿐인 크리스마스가 돌아온다는게 부쩍 실감이 난다. 그래서 오늘은 죙일 캐롤 음악만 듣는다. 아이 신나. :) 크리스마스는 1년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이다. 특별한 추억을 만든 적도 없는 거 같은데 왜 어릴 적 크리스마스의 로망은 서른인 아직도 여전한 건지. 크리스마스와 여행의 공통점, D-DAY를 앞두고 준비하고 기다리는 그 시간.. 2010. 11. 4.
싱가포르 항공에서 만난 중국의 최신 대중음악 Best 3 가장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은 인천발 샌프란시스코행 직항으로 '싱가포르 항공'을 주저없이 꼽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특히 타 항공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싱가포르 항공의 기내 엔터테인먼트는 왕복 20시간이 모자랄 만큼 방대한 DB를 자랑해 전혀 지루하지 않게 비행을 즐길 수 있었다. 아시아 음악에 깊은 관심을 가진 내게 대륙의 트렌드를 알려준 최신 음반 셀렉션들 중, 귀에 쏙 들어온 몇 개의 핫한 중국 대중가요를 소개해 본다. 홍콩 음악 방송인 채널 [V]를 보며 팝음악을 공부하던 시절, 간간히 비춰졌던 중국 뮤직비디오는 한국이나 미국 음악에 비해 한참 뒤떨어져 있다는 편견을 갖게 했다. 90년대만 해도 만다린 팝은 사대천왕의 독주 외에는 '발라드, 발라드' 일색으로 획일화된 내수용 음악 시장에 불과했다. C.. 2010. 11. 2.
완벽한 그들만의 도시,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골든게이트 파크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길, 버스 밖에 비친 중국어 간판들을 보자마자 무심코 내렸다. 차이나타운을 따로 구경하러 올 시간이 없을 거라는 단순한 이유였다. 그 순간 나는 지금까지의 샌프란이 아닌 전혀 다른 세상에 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여기는 미국도, 샌프란시스코도 아닌, 그저 그들이 먹고 사는 시끌벅적한 생활의 터전이다. 커다란 몸집의 카메라 대신 아이폰을 꺼내든다. 누가 차이나타운을 관광지라 했던가. 작가 신이현의 "에펠탑 없는 파리 : 프랑스 파리 뒷골목 이야기"라는 책에는 차이나타운의 생성 과정이 무심하게 묘사되어 있다. 한 중국인이 파리에 와서 갖은 고생 끝에 음식점을 하나 차리면, 그 옆집까지 사버린 뒤에 중국에 있는 일가친척을 불러들이고, 그런 식으로 옆집, 또 옆집... 2010. 10. 30.
여행의 시작은 샌프란의 바다 향기와 함께, 피셔맨즈 워프 아무리 자유 여행이라도 시작은 모든 여행자와 별다를 수 없음을, 뮤니 패스(MUNI PASS)는 내게 알려준다. 시차에 적응하기도 전에 서둘러 향한 곳은 여행의 기본인 '관광안내소'. 샌프란에 7일 이상 머무른다면 시내의 모든 대중교통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MUNI PASS 7일권 구입이 필수다. 자, 이제 내 발을 대신해 줄 패스도 샀으니 가장 먼저 할 일은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케이블카'를 타고 피셔맨즈 워프로 향하는 것이다. '사람'을 태우기에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케이블카 패스를 구입해 관광안내소를 나서면 끝도 없이 길게 늘어진 줄을 만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오매불망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얼른 뒷꽁무니를 찾아 이 경건한 대열에 합류해 본다. 언제 .. 2010. 10. 29.
이탈리아 소도시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 레터스 투 줄리엣 - 개리 위닉 요즘 '여행'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많이 나오니 눈이 즐겁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이태리와 발리 등 세계적인 관광 도시를 여행하며 삶을 치유하는 여성이 주인공이고, '레터스 투 줄리엣' 역시 여행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는 여성의 이야기다. 이런 영화들은 특별한 사건이 없이 잔잔하게 이어지는 드라마여서 예전 같으면 한국에서 크게 주목을 끌지 못했을텐데, 요즘은 예매 순위 Top 5에 들 정도로 인기다. 그러고 보면 이제 한국에서도 '여행'이라는 키워드가 책과 영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는 모습이다. '레터스 투 줄리엣'은 베로나의 주요 관광지인 '줄리엣의 발코니'를 실제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다. 베로나와 시에나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는 가운데 한 할머니.. 2010. 10. 28.
엄마와 함께 한 샌프란시스코 6박 8일 자유여행 연재 시작! 10월 4일부터 11일까지 엄마와 함께 샌프란시스코로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벌써 귀국한지 2주가 지났고, 일정이 너무 힘들어서 변변찮은 기록 하나 제대로 남기지 못해 까먹기 전에 얼른 정리를 해야겠다. 처음으로 엄마와 둘이 떠나는 모녀 여행이라 남다른 의미가 있었고, 또 "올해 안에 엄마 해외여행 시켜드리기"라는 2010년 목표 중 하나를 이룬 것 같아 왠지 뿌듯했던 여행이다. 샌프란시스코 여행 준비와 주요 테마 우선 캘리포니아 중에서도 하필 샌프란시스코를 여행지로 정한 것은, 지난 번 LA-헐리우드 여행의 영향이 크다. LA를 잠시나마 경험하면서 캘리포니아 대도시의 매력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LA가 남부의 대표 도시라면 북부를 대표하는 샌프란시스코 역시 안가볼 수 없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나파 밸리.. 2010. 10. 26.
2010 마카오 블로그 원정대 공개 모집! (~10/25) 파워블로거들과 함께 하는 마카오 여행의 기회! 웹투어에서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마카오 원정대는 여러 모로 블로거들에게 멋진 행사다. 많은 매체를 통해 알려진 마카오의 아름다운 도심 풍경과 풍성한 먹거리, 이국적인 문화는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잘 증명한다. "꽃보다 남자"속의 금잔디처럼 마카오를 탐험할 수 있을까? 도전하는 자에게 길이 있나니. 웹투어 마카오 원정대 신청 바로 가기 (클릭!) 2010.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