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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1948

한국에서도 이런 음악이? 전 세계 동시 발매된 '카셋 슈워제네거'의 Play PLAY - Cassette Schwarzenegger from studio shelter on Vimeo. 4~5년 전 홍대의 한 재즈 클럽에서 '갤럭시 바운스'라는 생소한 그룹의 공연을 처음 봤던 날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십수 년간 열광했던 Funk와 Soul을 잘 버무려놓은 음악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다는 자체가 감격이었고, 단숨에 매료되었다. 공연 레퍼토리에서 보여준 몇 곡의 창작곡을 다시 듣고 싶었지만 정식 발매가 되지 않아 음원으론 구할 수 없었다. 당시 음악 웹진을 준비 중이던 시절이어서, 그룹의 리더인 UZU씨를 만나 음악 얘기도 나눌 정도로 팬이 되었다. 공연의 단골 게스트, 그의 절친이자 걸출한 싱어 소울맨(Soulman)의 존재를 알게 된 것도 큰 수확이었다. 미니홈피(일촌)를 통.. 2010. 12. 1.
샌프란 추천 브런치 식당 La Boulange + 현대미술관 SFMOMA 롬바르드에서 로맨틱한 꽃구경을 만끽했다면 오후 반나절과 점심 식사는 어떻게 할까? 나는 필모어 스트리트에서 그 답을 찾기로 했다. 필모어 스트리트는 소위 재팬 타운(Japan Town)으로도 일컫는 일본인 거주 구역인데, 이곳의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브런치 레스토랑 '라 볼란지'는 내 기대를 조금도 저버리지 않았다. 만족스러운 거리 탐험 후 시내로 컴백한 모녀가 마지막 일정으로 향한 SFMOMA까지, 여자들만의 샌프란 여행기. 서울에 가로수길이 있다면, 샌프란시스코에는 필모어 스트리트! 샌프란시스코에서도 가장 모던하고 세련된 거리로 꼽히는 필모어 스트리트에는 그 유명한 베네피트(Benefit)의 역사적 인 부띠크숍과 크고 작은 옷가게 및 카페, 커피와 빵의 향기로 가득차 있다. 아기자기한 아이 쇼핑도 재미.. 2010. 11. 30.
세계에서 가장 유니크한 꽃길, 롬바르드 스트리트와 주변 산책하기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예쁜 거리로 주저없이 꼽히는 '롬바르드 스트리트(Lombard St.)'. 하지만 그 유명세 때문에 난 좀 시큰둥했더랬다. 그냥 꼬불꼬불한 꽃길 언덕인데 뭐 볼게 있을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롬바르드 스트리트의 예쁜 언덕을 돌아 나올때 즈음에는 주변에 꽁꽁 숨겨진 샌프란시스코의 진짜 속살배기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개성 넘치는 주택가를 돌며 시선도 카메라도 바삐 움직일 때면, 어느 새 내 눈앞에는 다시 바다가 보인다. 아. 역시 샌프란시스코. 꽃과 길만으로 세계 최고에 오른 언덕, 롬바르드 스트리트 평소 타던 Mason이 아닌 Hyde 라인 케이블카를 타고 Van ness에 내리면 한적한 주택가에 유난히 사람들이 몰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간 날은 일본에서 방송 촬영까지 와.. 2010. 11. 25.
한국의 모든 셰프에게 전하는 한식 보고서, '한식, 세계를 요리하다' 한식, 세계를 요리하라 - 손창호 지음/럭스미디어 '한식'은 어떻게 보면 친근한 주제이고, 한편으로는 보수적이고 다루기 까다로운 주제다. 한식의 범위와 정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논점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평소 여러 나라에 다니면서 갖게 된 한식에 대한 나의 의견과 얼마나 같고 다른지 비교해보고 싶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자면, '논란의 여지도 많고 생각할 여지도 많은 책'이다. 젊은 현직 외교관의 당찬 주장, 셰프 에드워드 권의 추천사 등 여러 화려한 수사가 일단 눈길을 끈다. 한식에 대한 69가지 아이디어로 이루어진 이 책은 비교적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다. 가장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은 "GDP 2만 시대에 걸맞는 글로벌한 한식 문화를 새롭게.. 2010. 11. 24.
대한민국의 오래된 풍경을 담은 따뜻한 책, '소도시 여행의 로망' 소도시 여행의 로망 - 고선영 지음, 김형호 사진/시공사 여행 관련 신간도서를 둘러보다 우연히 제목보다 먼저 눈에 띈 것은 다름 아닌 저자의 이름 석자였다.이 책의 저자는 나의 여행기자 시절 선배이자 '프라이데이', '트래블러' 등 굴지의 여행 매체에서 수년간 취재기자로 화려한 경력을 쌓아온 소위 '재야의 고수'다. (그럼에도 여행작가라는 호칭은 매우 싫어한다) 그녀를 처음 만난 건 2007년 출장지인 보라카이에서였다. 당시 꼬마 기자였던 나보다 까마득한 선배였던 그녀는 걸출한 입담과 인간미 넘치는 특유의 매력으로 모든 일행을 웃음바다로 초토화시켰던 멋진 분이었다. 왜 이제서야 첫 번째 책을 냈는지, 그리고 전 세계를 누비며 유명하다는 여행지는 다 섭렵했을텐데 하필이면 '대한민국의 소도시', 그것도 오래.. 2010. 11. 23.
알카포네의 쓸쓸한 최후를 좇는 감옥 여행, 알카트라즈 투어 관광안내소에서 나눠주는 시티맵 한 장만 있으면 가이드북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여서, 여행 내내 닳고 닳은 지도 한 장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지도 뒷편에는 갖가지 투어 상품 광고가 있는데, 특히 내 시선을 끈 것은 악명 높은 알카포네의 역사를 간직한 감옥 섬 알카트라즈 투어다. 국내 웹 상에는 자세한 정보가 없었고, 대부분 패키지 상품에 포함된 금문교 크루즈 후기들 뿐이었다. 나는 현지 여행사에 의존하지 않고 알카트라즈 투어에 참가해 보기로 했다. 오전 10시, 알카트라즈 크루즈를 탈 수 있는 유일한 항구 Pier 33은 엄청난 인파로 붐비고 있었다. Pier 33에서 알카트라즈에 입성하기까지 시내에서 Pier 33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유니언 스퀘어에서 F라인의 스트리트 카를 타고 여유롭게 바닷.. 2010. 11. 22.
하와이에서 펼쳐지는 느릿한 일본영화, '호노카아 보이'(2009) 최근 일본의 문화 컨텐츠는 한류의 확산과는 반비례하게 국내에서 존재감을 상실해가고 있었다. 한때 메인스트림 급이었던 일드나 애니메이션의 폭발력은 옛 얘기가 되었고, 특히 일본 영화는 인디 레벨로 취급되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심야식당과 같은 음식 테마의 영상물이 조용히 인기를 얻으면서 일본 특유의 음식 컨텐츠가 나름의 영역을 확보한 모습이다. 일본 가정식 레시피를 담은 책도 최근 연달아 발간되고 있고, 카모메 식당으로 시작된 음식영화 시리즈 또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2009년 일본에서 개봉한 '호노카아 보이'는 '카모메식당' '안경'과 같은 슬로우-푸드 무비의 연장선상에 있다. 많은 이들이 극찬한 '안경'이 내겐 너무 지루하고 졸려서;; 이 작품도 살짝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탄탄한 스토리에다 하와이.. 2010. 11. 19.
페리빌딩에서 만난 블루바틀 커피, 그리고 한가로운 런치타임 파머스 마켓이 열리던 토요일의 페리 빌딩은 엄청난 관광 인파로 분주했지만, 다행히 알카트라즈 투어를 기다리기 위해 잠시 들렀던 수요일에는 한가로이 그곳을 돌아볼 수 있었다. 페리 빌딩에서 맛본 샌프란 최고의 유명세 '블루 바틀' 커피, 그리고 그곳의 맛집에서 초이스한 최고의 점심 메뉴 후기. 정겨운 식료품 상점과 맛집들이 모여 있는 페리 빌딩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관통하는 큰 길은 유니언 스퀘어를 지나 바다로 향한다. 그 끝에는 항구 도시의 멋스러움을 가득 담은 페리 빌딩이 있다. 눈부시게 희고 높은 시계탑은 샌프란시스코의 현재 시간을 성실히 가리키고, 오래된 페리 빌딩 안에서는 지금을 살아가는 현지인들의 부지런한 일상이 진행 중이다. 현지에서 난 신선한 재료로 빚어진 온갖 식료품 상점이 늘어선 페리 빌딩.. 2010. 11. 15.
행복이란 무엇일까? 마이클무어의 'Capitalism-Love story'를 보고 얼마전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순간 머뭇거리다가 "스티브 잡스?"라고 내뱉고 마음 속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 순간, 최근 몇년 사이에 내가 얼마나 많이 달라졌는지 새삼 깨달았다. 스티브 잡스는 물론 훌륭한 인물이지만, IT 기업가를 롤모델로 세우기엔 내 머리와 마음이 '그 바닥'에서 많이 돌아선 것이다. 그러던 요즘 문득, 한 사람이 생각났다.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국인들을 배에 태우고 쿠바로 진격한 사람, 모든 사람들이 침묵할 때 911 테러의 검은 이면을 낱낱히 까발린 바로 그 사람. 마이클 무어의 신작 '자본주의 : 러브스토리'는 20년간의 다큐 여정을 총체적으로 담은 종합판이다. 월가 은행에 '범죄현장' 노란 띠를 두르고 "국민의 이름으로 체포하겠다"며 쳐.. 2010. 11. 13.
나를 감동시킨 온라인 서비스 - 쇼핑몰/미디어/모바일 어플 부문 쇼핑몰 - 온라인 서점 알라딘 (http://www.aladin.co.kr) 절대 내 블로그에서 TTB 광고를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알라딘은 정말 훌륭한 웹서비스다. 솔직히 책 광고 시스템을 처음 접할 때만 해도 알라딘에 대한 내 신뢰 수준은 반신반의였다. 쇼핑몰은 어쨌든 '물건 파는 장사꾼' 아닌가. 하지만 알라딘의 서비스는 점점 다른 쇼핑몰의 행보와는 다른 방향으로 뻗어가기 시작했다. 블로거와 수익을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중고샵을 오픈, 모든 회원에게 책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째로 제공한 것이다. 얼마 전 나는 중고샵에서 처음으로 책 3권을 팔았고, 그 적립금으로 다시 중고책 3권을 구입했다. 이 모든 과정은 너무나 쉽고 간편했다. 과연 알라딘 만큼 나(유저)에게 직접적인.. 2010.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