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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1948

[서호주 자유여행] 세련미와 여유가 공존하는 퍼스 시내, 걸어서 구경하기 나의 첫 호주 여행은 퍼스에서 시작해 프리맨틀, 다시 퍼스로 돌아와 아쉬운 막바지를 앞두고 있다. 처음 퍼스에 도착했을 때의 막막함은 어느덧 사라지고, 그들의 시계바늘에 맞춰 한결 느긋한 속도로 걷는 법을 익혔다. 하지만 모든 여행이 그렇듯, 이곳의 공기가 내 몸의 흐름과 어느 정도 맞아간다면 정확히 떠날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이젠 가벼운 필카를 들고 퍼스 시내를 퍼스의 속도로 걸어보기로 한다. 그리고 너무 빨리 급조된 이 세련된 국적불명의 도시에서, 마지막으로 호주의 흔적을 찾아보기로 한다. 그들의 땅을 밟았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 글, 사진 nonie 협찬 서호주관광청, 캐세이패시픽 항공 차가운 도시의 여행자(?)...를 만날 수 있는, 퍼스의 거리 방콕의 카오산로드가 배낭여행자의 로망이자.. 2009. 6. 9.
신 와인 천국 홍콩의 독특한 와인 바와 와인 숍 INTRO 홍콩은 2009년을 '홍콩 푸드&와인의 해'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홍콩의 음식이야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식 천국으로 유명하지만, 홍콩의 와인이라면 어쩐지 생소하다. 하지만 관광업과 호텔, 레스토랑 문화가 크게 발달한 홍콩에는 와인을 본격적으로 내세우는 레스토랑과 와인바가 크게 번성하고 있다. 게다가 2008년 2월 이후 홍콩 국내에서 판매되는 와인에 세금이 전혀 부과되지 않아 전 세계 와인 매니아들의 와인 쇼핑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홍콩의 많은 와인바와 와인숍 중에서 최근에 오픈한 독특한 컨셉트의 가게를 한 곳씩 소개해 본다. 한번에 다양한 와인을 맛보는 와인바? 테이스팅 와인바(Tastings Wine Bar) 2008년에 오픈한 홍콩의 최신 와인바로, 여러 와.. 2009. 6. 8.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배전과 로스터에 따른 커피 맛의 차이 INTRO 요즘 줄기차게 마셔대는 커피 원두는 바로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발음은 에디오피아, 이가체프, 이르가체프 등등 많지만 편의상 통일하기로;;) 커피 동호회에서 우연히 알게된 로스팅 연습하시는 분의 덕택으로 상당한 양의 로스팅 원두를 받아서 마셔볼 수 있었다. 요즘 엄마와 아빠까지 인스턴트와 작별하고 내가 드립한 원두 커피만 마셔대는 통에 6~700g에 달하는 원두가 2주만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가공할 만한 커피 소비량...;; 요즘 옥상 텃밭을 열심히 가꾸고 있어서 넘쳐나는 커피 찌꺼기를 거름으로 유용하게 활용하기는 한다. 암튼 이 커피 원두는 모두 같은 이디오피아 산이지만 로스팅 방식에 따라 4가지로 구분해서 받았다. Diedrick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로스터기로 약배전/중배전한 2종, 그.. 2009. 6. 7.
진일보하는 동남아시아 대중음악 씬 & 추천 음반 Best 3 Intro 필리핀의 국민가수 '레진 벨라스케즈'의 팬으로 시작된 동남아시아 음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노래 정말 잘하는 가수'에 배고픈 나로서는 한국인보다 월등한 실력을 가진 그들에게서 더 큰 만족감과 배움을 받기 때문일게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은 언제나 2% 아쉬웠다. 훌륭한 보컬들이 많은데도 세계 시장에서는 항상 저평가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블로그에서도 여러번 지적했던 '인적, 음악적 인프라의 부족' 때문이다. K-POP이 범아시아적인 정서와 트렌드를 선도하며 전 아시아의 시장을 휩쓸 때, 그들은 우리에게 거의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게 우리보다 노래를 못해서가 아니라는 점이 나를 안타깝게 했다. 동남아시아의 음악씬은 여전히 로컬스러운 전통 가요, 혹은 영미권 팝의 리메이.. 2009. 6. 6.
[프랑스] Chateau Bonnefond 2006 검색해보니 국내 마트에서는 9900원 정도에 판매되었던 듯. 지난 달 와인장터에서 8000원에 저렴하게 사왔다. 보르도 AOC 와인인데다 나름 이름있다는 도멘이라서 기대가 컸는데 생각보다 맛은 so so. 일단 와인 초보들에게는 벅찰 듯한 텍스쳐가 느껴졌다. 뭐랄까. 맛의 두께가 너무 두껍다고 해야 할까. 맛이 진하고 강하지만 향은 그에 따라주지 않았다. 스테이크나 소금구이같은, 심플한 육류 요리와 함께 잘 어울리겠다. 라벨에도 육류와 곁들이라는 안내가 씌여있다. 하지만 집에 있는 안주라곤 이 정도 뿐. 쥐포도, 어니언링도, 밤도, 그 어느 것도 요 와인과는 어울리지 않더라. 흑흑. 나중에 고기와 함께 마셔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담백한 치즈를 곁들여도 좋다. 하지만 이 와인은 약간 차게 해서 단독으로 마.. 2009. 6. 6.
[서호주 자유여행] 명품거리 킹스 스트리트에서 진짜 럭셔리의 의미를 생각하다 혼자만의 시간을 충만하게 보낸 프리맨틀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퍼스. 왠지 처음 서호주 땅을 밟을 때보다 좀더 여유롭고 편안해진 기분이다. 변함없이 나를 반겨주는 퍼스의 깨끗하고 푸른 하늘과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을 것만 같다. 가이드북을 꼼꼼히 뒤져 찾아낸 숙소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King's Street. 처음 머물렀던 할리데이 인 호텔과도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킹스 스트릿은 아주 좁고 짧아서 관광객들이 따로 시간을 내서 오거나 여행서적에 소개될 정도의 거창한 명소는 전혀 아니다. 현지 가이드 책자에는 이곳이 쇼핑 스팟으로 소개되어 있길래 찾아가보기로 했다. 퍼스의 유일한 명품 거리(?)라 불리기도 하는 킹스 스트리트는 한국으로 따지면 압구정이나 청담동쯤 될 듯.. 2009. 6. 5.
내가 여행을 시작하게 된 계기, 화장품과 마케팅 미국 화장품 브랜드 맥스팩터의 1960년대 잡지 지면 광고. by Pink Ponk 대학 시절부터 여행을 시작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묻는다. "학생이 무슨 돈으로 그렇게 여행을 하셨어요?" 그 대답은 엉뚱하게도 '화장품'이라는, 여성의 필수불가결한 아이템과 깊은 관계가 있다. 화장품을 쇼핑하기 위해서? 수입 화장품을 좋아해서? 아니다. 난 화장품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 화장대 위에는 초라할 정도로 몇 개 안되는 기초와 색조 몇 개만이 뒹굴고 있다. 그 와중에 내 돈 주고 산 건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런 내가 왜 화장품 때문에 여행을 하게 된 것일까? 정확히 말하자면, 화장품 덕분에 여행을 하게 된 것이다. 그 사연은 대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교 3학년. 학생회와 흑인음악 동아리를 오가며 바쁘게.. 2009. 6. 4.
더이상 이땅에 자유는 없다 어제 방영된 피디수첩을 보면 지금 대한민국이 서있는 곳이 어딘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우리나라가 지금 북한이나 이라크, 혹은 아프리카에 '인권'을 말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가? 내가 그토록 자랑스러워 했던, 전 세계 어디서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메트로폴리탄, 서울은 이제 전투경찰로 가득하고 광장조차 막혀버린 독재자의 텅 빈 도시가 되고 말았다. 도대체 그는 무엇이 그렇게도 두려운가. 왜 사람들의 눈과 귀를 막으려고만 하는가. 막으면 막을수록 실체는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는 것을, 역사를 통해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 수천 수만의 경찰이 동원되어야 겨우 유지되는 정권,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그 속에서 숨죽이며 사는 수천만의 국민들이 분노와 슬픔을 품은 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그.. 2009. 6. 4.
[규슈 체험여행] 후쿠오카의 도심형 리조트, 씨호크 호텔의 이모저모 INTRO 2005년 11월 중앙일보 월간지 쎄씨에서 모집한 키타규슈 4박 5일 원정대! 단 한 쌍을 선발하는 행운을 극적으로 붙잡은 나와 내 동생은 늦가을의 후쿠오카 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일본 관광청의 후원으로 진행된 본 취재를 다녀온 뒤에는 2006년 초에 두 달에 걸쳐 쎄씨 지면을 통해 여행기를 싣기도 했다. 이 때의 개인 여행기와 사진은 미니홈피에만 간단히 기록했었는데, 최근 제주항공에서 규슈 취항을 하기도 했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꼭 한번 다시 가고 싶은 마음에 그때의 기록들을 꺼내어 블로그에 연재해 본다. 예전에 다녀온 것이어서 사진이나 현지 정보는 다소 부족할 듯 하다. 날씬하면서도 웅장함이 엿보인다, 후쿠오카의 씨호크호텔 취재 일행이 후쿠오카에서 일정을 보낸 호텔은 씨호크 호텔이다. .. 2009. 6. 1.
[규슈 체험여행] 우주에 대한 일본의 간절한 열망, 스페이스월드 INTRO 2005년 11월 중앙일보 월간지 쎄씨에서 모집한 키타규슈 4박 5일 원정대! 단 한 쌍을 선발하는 행운을 극적으로 붙잡은 나와 내 동생은 늦가을의 후쿠오카 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일본 관광청의 후원으로 진행된 본 취재를 다녀온 뒤에는 2006년 초에 두 달에 걸쳐 쎄씨 지면을 통해 여행기를 싣기도 했다. 이 때의 개인 여행기와 사진은 미니홈피에만 간단히 기록했었는데, 최근 제주항공에서 규슈 취항을 하기도 했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꼭 한번 다시 가고 싶은 마음에 그때의 기록들을 꺼내어 블로그에 연재해 본다. 예전에 다녀온 것이어서 사진이나 현지 정보는 다소 부족할 듯 하다. 당시 규슈 지역은 체험과 쇼핑,온천을 위주로 한 여행을 홍보하고 있어서, 유명 테마파크와 호텔을 두루 방문하는 일정으.. 2009.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