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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겨울여행] 오사카 면식수행 추천! 하가쿠레 우동과 잇푸도 라멘 3박 4일간의 오사카 여행에서 체험한 음식은 그야말로 길거리부터 호텔 음식까지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맛은 면요리여서 가장 먼저 소개해 본다. 일본요리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오사카 답게 많은 식당이 있는데, 그 중 숙소와 가까운 우메다에 위치한 우동집 '하가쿠레'와 후쿠오카식 라멘을 선보이는 '잇푸도'를 가보기로 했다. 우동의 신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면, 하가쿠레 숙소가 우메다 지역에 위치했던 관계로 근처 맛집을 우선 공략해보기로 했다. 우메다 제 3빌딩 지하에 위치한 우동집 '하가쿠레'는 오사카 최고의 우동집으로 꼽히는 유명한 우동집이란다. 좁디좁은 바에 딱 두 자리가 비어 있어 운좋게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았다. 옆사람과의 간격은 채 한 사람 너비도 되지 않으니, 과연 일본의 우동집에.. 2010. 1. 6.
연말의 다사다난함 오사카 여행 여행 다녀온 지 1주일이 지났다. 명색이 여행블로거인데 비행기를 탄게 도대체 얼마 만인지. (사실 여행 테마의 블로그라 업데이트에 심리적 압박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3월 호주 여행 때 비행기에서 귀울림이 심해서 걱정을 했는데, 가까운 거리여서인지 이번에는 별 탈이 없었다. 오랜만에 타는 비행기. 다시 설레이는 여행자의 기분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원없이 걷고, 원없이 쓰고, 원없이 먹었던 오사카 여행.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재밌고 알찬 일정이었다. 어쨌든 작년에 이어 연말을 좋은 여행으로 장식한 건 무엇보다 뿌듯하고 즐거웠다. 귀국길에 깨달은 건 체력 보강이 너무나도 시급하다는 거. 다리 전용 파스 '휴족시간'을 쓰지 않았다면 이번 여행은 불가능했을 거다. (다음 여행을 대비해 몇통 더.. 2009. 12. 29.
일본 오사카로 겨울 여행 떠납니다! 동생 잘둔 덕에 내일부터 사흘간 오사카로 짧은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모든 것이 지난 주에 갑작스레 정해진 것이라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고 얼떨떨하기만 하다. 일본은 벌써 7번째 방문이지만, 항상 갈 때마다 새로운 자극과 구경거리를 던져주는 나라여서 무척 설렌다. 더구나 간사이 지방은 이번이 처음이고 일정도 매우 짧아서 여러 모로 여행 준비를 단단히 하게 된다. 보통 한국인의 오사카 여행 테마는 Gourmet, 즉 식도락 여행이 가장 대중적이다. 하지만 이번에 오사카를 가게 된 것은 특이하게도 '아트와 건축' 탐방이 주요 목적이다. 전공을 살린 동생의 아트 관련 여행이 무척 기대가 되는 한편, 나 역시 나름대로의 테마를 잡아 짧지만 알찬 여행을 하려고 한다. 나의 목적지는 주로 핸드메이드 잡화(자카)를 .. 2009. 12. 16.
금주의 독서 목록 & 제너럴 닥터 리뷰 지난 주 및 금주에 걸쳐 읽고 있는 책들. 왼쪽부터 판데노믹스, 코드 그린, 디지털 네이티브, 제너럴 닥터. 주말에 읽은 제너럴 닥터 빼고는 모두 경제/IT 분야의 책들이다. 그래서 속도도 안나고 만만치가 않다. ㅠ.ㅠ 판데노믹스 현재 읽고 있는 판데노믹스는 기존의 책들에 비해 좀더 신선한 시각으로 네트워크 경제에 접근한다. 이 책은 일전에 어느 모바일 세미나에 갔다가 앞 사람이 들고 있는 걸 보고 제목을 기억했다가;; 이제서야 읽게 됐다. 판데노믹스에서는 세계가 절대 평평해지지 않을 거라고 하는데, 코드 그린에서는 평평한 세계를 역설하고 있으니, 두 책을 다 읽어보고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제너럴 닥터 - 김승범(김제닥) 외 지음/이상미디어 미투에도 포스팅했지만, 제너럴 닥터는 가볍게 읽을 수 .. 2009. 12. 8.
베를린에서 날아온 엽서 베를린 여행 중인 친구에게 엽서가 날아왔다. 생각보다 참, 빨리 도착했다. 지난 주에 전화가 왔었는데, 벌써 왔구나. 깨알같이 채워진 그녀의 익숙한 글씨는 지난 20여 년간 주고받던 우리의 무수한 쪽지를 떠올리게 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있지도 않았던 앙금조차 스르르 녹아내려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여행 중에 카페에 앉아 쓰는 엽서 만큼 여유와 그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있을까. 나 역시 호주에서, 캐나다에서 한국이 생각날 때면 그녀에게 엽서를 보냈었다. 이곳에서의 힘겨운 고민은 뒤로 한 채 용감하게 여행을 떠난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지금의 나를 바라본다. 여행 블로거가 아닌, 그냥 하루살이가 된 나 자신에게 이젠 '여행'이라는 배터리를 충전할 때가, 또 슬슬 온 것 같다. 세상의 모든 자유.. 2009. 12. 4.
차갑고 외로운 도시 뉴욕의 번화가를 걷다 질풍노도의 시기인 2007년에 떠났던 열흘간의 필라델피아-뉴욕 여행기는, 당시 블로깅을 하지도 않을 때여서 마땅히 연재를 못하다가 이제서야 사진 정리를 했다. 그때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린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그렇다고 여행의 흔적을 사장시키는 것도 아까워서 포토 에세이 식으로 간략하게 연재하고 마무리하려 한다. 2009. 12. 3.
뉴욕 현대미술관 (MOMA)에서의 풍요로운 오후 한때 질풍노도의 시기인 2007년에 떠났던 열흘간의 필라델피아-뉴욕 여행기는, 당시 블로깅을 하지도 않을 때여서 마땅히 연재를 못하다가 이제서야 사진 정리를 했다. 그때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린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그렇다고 여행의 흔적을 사장시키는 것도 아까워서 포토 에세이 식으로 간략하게 연재하고 마무리하려 한다. 센트럴파크를 지나 다음 목적지는 MOMA. 벼르고 별렀던 곳인 만큼 기대가 컸다. 사진 촬영이 허가된 곳이어서 조용히 사진 찍으면서 구경하고, 도서관에서 책 읽고, 꼭대기층의 기념품숍에서 엽서 세트를 사가지고 나왔던 기억들. 그때 찍힌 사진 속 내 표정은, 27살의 불안감을 가득 담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엔 인상 깊었던 MOMA의 풍경들을 나열해 보기. 2009. 12. 3.
구로디지털 맛집 순례 - 부추곱창, 샌드위치, 불고기, 쭈꾸미 등 집과 가깝다는 점을 빼면 정붙일 구석이라곤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던 메마른 땅 구로디지털단지. 하지만 매일같이 이 지역에 서식하다보니, 울창한 빌딩숲과 영양가 없어보이는 식당들 사이로 나름 갈만한 곳 찾는 재미도 알아가고 있다. 최근 회사 근처에서 식사나 회식으로 들렀던 식당 중 나름 괜찮았던 몇 곳. 1. 기름먹은 부추의 감칠 맛, 누렁이 부추곱창 역 근처 대로변에 있어 찾기 쉬운, 유명한 곱창집. L이사님의 급번개로 모처럼 곱창 맛을 볼 기회가 생겼다. 곱창을 많이 먹어본 편은 아니지만 부추와 함께 구워먹는 곱창은 처음이라 어떤 맛일지 궁금했다. 곱창과 염통 등의 내장, 그리고 떡 등이 푸짐하게 나오는데, 먼저 떡으로 배를 채우다가 염통, 곱창 순으로 맛을 보면 된다. 느끼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기.. 2009. 12. 2.
다이어트의 시작, 기능성 씨리얼 '스페셜K' 시식 후기 처음 회사에서 점심으로 이걸 먹겠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었다. 무슨 놈의 다이어트냐부터 시작해서 그거 먹는다고 살빠지냐, 먹어봤는데 소용 없더라, 좀만 지나면 주식 아닌 간식 된다 등등. 어쨌든 마트에서 충동구매로 구입했던 스페셜K와의 첫 만남은 외로운 '나홀로 점심식사'로 이어졌다. 그 와중에 모 리뷰어 당선으로 두 통을 더 받게 되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섭취 기간이 길어졌다. 1회 제공량 당 152칼로리라는 스페셜K. 과연 다이어트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을까? 어쨌든 결론은 왠만한 다이어트 보조식품(생식, 가루 등등) 보다는 낫다는 것이었다. 스페셜K는 저칼로리 시리얼이지만, 시리얼의 미덕을 두루 갖춘 점이 마음에 든다. 우유에 넣었을 때 비교적 오랫동안 바삭바삭함을 유지한다는 .. 2009. 11. 30.
청명한 아침을 만나다, 뉴욕 센트럴 파크 산책하기 질풍노도의 시기인 2007년에 떠났던 열흘간의 필라델피아-뉴욕 여행기는, 당시 블로깅을 하지도 않을 때여서 마땅히 연재를 못하다가 이제서야 사진 정리를 했다. 그때의 기억을 생생하게 되살린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고, 그렇다고 여행의 흔적을 사장시키는 것도 아까워서 포토 에세이 식으로 간략하게 연재하고 마무리하려 한다. 집 같았던 필라델피아 고모댁을 벗어나 나홀로 뉴욕에 왔다. 4일간 머무른 곳은 뉴욕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한 게스트하우스. 삐걱거리는 이층 침대에서 외국애들과 같은 방을 쓰려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집떠나면 고생이라는 말만 절로 나왔던 첫날 밤이 지나고...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내려오니 한결 포근한 분위기다. 햄치즈 베이글과 커피를 주문해 가이드북을 보며 먹고 있자니, 한국.. 2009.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