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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hailand

방콕 리버사이드에 오픈한 작고 아늑한 디자인 호텔, 찬 (Chann)

by nonie 2017.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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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e X 6 Senses in Thailand - 리버사이드의 새로운 호텔, 찬 방콕 노이(Chann Bangkok Noi)

태국 북부에서의 열흘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환송파티와 귀국을 위해 방콕으로 돌아왔다. 가장 아쉬운 마지막 날을 보낸 호텔은 차오프라야 강가의 소형 호텔, 찬 방콕이다. 아직 문을 연 지 채 1년도 안된 따끈따끈한 신상 호텔인데, 로컬 호텔이 갖춰야 할 개성있는 브랜딩과 서비스를 모두 갖춘 좋은 호텔이었다. 아늑하고 아름다운 객실, 코 앞에 강이 흐르는 리버 뷰가 돋보였던 찬 호텔에서의 1박. 








Lobby & Check-in

찬 방콕은 태국 현지인의 블로그와 커뮤니티에서 오픈 소식을 보고, 지난 6월 방콕행을 준비할 때부터 주의깊게 봤던 호텔이다. 호텔 자세히 보기(클릭) 그 때는 체인호텔 프로모션에 참여하느라 아쉽게 투숙을 못했는데, 이번 일정표에 이 호텔이 들어있는 걸 알고 어찌나 기뻤는지. 사실 사진만 보고는 아주 작은 규모의 호텔로 생각했는데, 막상 와보니 로비가 꽤나 넓고 사방이 트여있어 마치 휴양지에 온 느낌을 준다. 









잘 빠진 칵테일 잔에 담긴 웰컴 드링크와 함께 기분 좋게 체크인을 했다. 태국관광청의 글로벌 캠페인으로 초대된 덕분에, 단체 손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고급스러운 로컬 디저트도 가득 받았다. 감사합니다:)  


로비에 준비된 TV 모니터가 뭔가 했더니, 관광청이 우리를 위해 준비한 깜짝 선물이 이어졌다. 열흘 동안 열심히 우리를 촬영한다 했더니, 그 사진과 영상을 어느 틈에 편집해서 5분 정도의 멋진 비디오를 보여준 것. 다들 폭소와 감동의 도가니!ㅎㅎ 잠시 후 멋진 크루즈에서 이어질 페어웰 파티를 준비하기 위해, 여운을 뒤로 하고 서둘러 객실로 향했다. 










De;luxe Room

로비에서 이어지는 원목 재질의 느긋한 분위기가, 객실에도 그대로 흐른다. 천정부터 벽면, 바닥까지 목조 소재로 꾸며진 편안한 객실에는, 딱 보기에도 탄탄해 보이는 멋진 침대가 테라스를 향하고 있다. 새로 오픈한 호텔이라 그런지, 이번 여행에서 묵은 호텔 중에 베딩은 가장 좋았다. 키가 작은 편인 내게는 살짝 높다고 느껴질 정도의 침대인데, 붙어 있지만 트윈이라 두 사람이 자기에 매우 편안하고 이불도 도톰하고 퀄리티가 좋았다. 









벽에 놓인, 방콕의 풍경을 담은 사진 액자도 참 감각적이다. 아무래도 오너의 취향이 곳곳에 세심하게 들어있는 게 예사롭지 않아 나중에 물어보니, 찬 호텔은 가족경영 호텔이라고 한다. 스몰 비즈니스인 만큼 오너가 하나하나 인테리어부터 브랜딩까지 기존 호텔과 차별화하기 위한 흔적이 잘 담겨 있다.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니 수페리어와 디럭스의 차이점이, 디럭스 등급부터 야외 리버 테라스가 있는 듯. 아침에 눈을 뜨면 차오프라야 강이 흐르는, 그런 방콕 여행이 가능한 딱 '리버사이드' 호텔이다. 


객실마다 뷰가 다 다르다. 객실별로 자세히 보고 싶다면, 여기로. 








그래서 창문을 열면, 차오프라야 강이 한눈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너무 코 앞에 강물이 흐르는 게 당황스럽게 느껴질 만큼 가깝다. 이 풍경을 더 느긋하게 구경하고 싶지만, 오늘 저녁 크루즈에 오르면 수변 풍경은 원없이 볼 수 있으니, 얼마 없는 시간은 다시 예쁜 객실 하나라도 더 구경하기로. 










일회용 대신 용기째 가져다 둔 설탕과 크림, 그리고 잘 선별해 둔 로컬 티 몇 가지. 1박만 하기에 커피포트 쓸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다음 날 새벽 비행시간 맞추느라 조식 대신 컵라면 먹을 때 요긴하게 썼다. 


침대 머리맡 뒤로는 욕실이 이어진다. 젠 스타일의 미닫이 문을 스스르 닫으면, 침실과 욕실이 완벽히 분리된다.









미니멀한 샤워 공간과 넉넉한 양의 어메니티, 쌀로 만든 은은한 향의 로컬 비누까지 내 맘에 쏙 드는 것들만 있는 욕실 시설도 만족스러웠다. 단, 이튿날 작은 사고가 있었다. 물을 잠그려는데 수도꼭지 손잡이가 쑥 빠지더니, 걷잡을 수 없이 물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바로 직원을 불러 물은 멈췄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 이어져야 했다. 비행시간 때문에 서둘러 체크아웃을 해야 해서 바로 나오긴 했지만, 만약 오전 내내 투숙을 했다면 물을 못 쓰니 꽤나 불편한 상황이었을 게다.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 쉽게 수도꼭지가 빠지는 걸로 봐서는 자주 생기는 사고인듯 한데, 객실 내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이니 꼭 고쳤으면 한다. 







Location

구글맵 상으로도 알 수 있지만, 찬 방콕의 위치는 다소 미묘하다. 카오산로드 방면에서 강 건너에 위치하기 때문에, 어쨌든 왕궁 및 주요 관광지로 가려면 강을 건너야만 한다. 또한 바깥쪽 거리에서 호텔 입구로 들어가는 골목도 상당히 길고 복잡해서, 늦은 밤에는 다니기 어려울 수 있다. 한 마디로 이 호텔의 위치는 초심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최소 두 세번 이상 방콕을 자유여행으로 다녀본 이들, 또는 시내보다 올드 방콕(차이나타운, 리버사이드)를 주력으로 다닐 여행자에게 추천한다. 







위 객실 사진을 누르면, 호텔 상세 페이지로 연결된다.(클릭)



이제 방콕에서의 가장 중요한 마지막 일정이 남았다. 크루즈에서 방콕의 아름다운 야경을 바라보며 함께 하는 환송 파티! 마지막 후기, 그리고 6 Senses 글로벌 캠페인이라는 최고의 행운을 경험하고 난 개인적인 소감은 다음 포스팅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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