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직구가 트렌드인 요즘, 처음 도전해본 알리 익스프레스 직구 & 이래저래 선물받은 각종 여행가방 간단 후기.
알리익스프레스 직구 후기
작년 가을, 미국가기 전에 처음으로 중국 직구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대부분 국제배송료가 무료여서 큰 부담이 없길래, 아주 저렴한 물건부터 사보기로 했다. 엄청나게 오래 걸린다는 얘기는 익히 들어와서, 여행가기 한 3개월 전에 주문을 해놨다. 나의 쇼핑 리스트는 백인백스의 여행용 정리 파우치세트와 메이크업 파우치다. 검색하니 많이 나오는데 상품 설명이 다 똑같은 데다, 한국 쇼핑몰 이미지를 그대로 도용하고 있는 중국 클래스....하지만 가격 때문에 외면할 수 없었다. 가방 5개가 든 파우치 세트에 메이크업 파우치 2개를 합쳐도 2만원을 안 넘겼다.
거의 2달만에 도착한 소포는 그간의 험난한 시간의 흔적을 보여주는 먼지투성이의 꼴로 도착ㅋㅋ우편포장을 벗기고 나니 파우치들이 나왔다. 근데, 미리 국내 쇼핑몰에서 보고 온 한국 정품과는 사뭇 비주얼이 다르다. 설마 짝퉁인가...
중국에는 한국 문구용품만 전문적으로 OEM하는 공장도 많을텐데, 이 제품은 내가 봤을 땐 거의 내수 상품에 가까운 복제상품이었다. 즉 종이라벨에 인쇄된 한국어도 너무 조악했고, 지퍼나 바느질 처리도 매우 엉성했다. 첫 중국 직구 도전 치고는 다소 김빠지는 결과였다. 과연 이 파우치들이 실제 여행에 도움이 될까?
그러나 예상과 달리 실제 여행에서는 생각보다 큰 위력을 자랑했다. 한 마디로, 없는 것보단 있는게 백배 나았다.ㅋㅋ 투미의 24인치 캐리어를 더욱 넉넉하게 쓸 수 있었던 건, 정리 파우치를 이용한 여행 짐싸기 덕분이었다. 겨울(시카고,뉴욕)과 여름(하와이)을 넘나드는 여행 일정 때문에 두 계절 옷과 관련용품을 다 챙겨가야 했다. 근데 정리 파우치에 계절 별로 정리하니 여행에서 짐가방 속 물건을 찾는 시간이 혁신적으로 줄어들고 수납공간도 신기하게 확보가 되더라. 그동안 매번 짐 챙기고 찾느라 고생했던 지난 여행들이 후회되는 순간이었다. 물론 비싼 파우치를 사서 오래 쓰면 좋겠지만, 해외 일정이 잦은 만큼 적당히 쓰고 또 교체하면 될 것 같아서 나름 만족한다. 메이크업 파우치는 기존에 쓰는 게 따로 있어서, 속옷과 양말 전용 정리가방으로 변신시켜서 아주 잘 썼다.
폴딩백과 기내용 캐리어
이번 미국여행에서 또 하나 유용하게 쓴 여행 아이템은 폴딩백이다. 국내 여러 문구용품 쇼핑몰에서 3만원 대에 판매 중인 제품으로 알고 있는데, 여행 전에 운좋게 호텔스닷컴에서 선물 받았다. 원래 부피가 큰 스포츠백을 캐리어 윗 포켓에 넣어 다녔는데, 이게 은근히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휴대성이 떨어진다. 근데 폴딩백이 있으니 어찌나 편하던지. 여행 막판에 쇼핑을 너무 많이 해서 짐이 크게 늘었는데, 폴딩백 덕분에 짐을 나눠 담을 수 있었고 다 펼쳤을 때 기내 반입 사이즈로 만들어져서 무척 실용적이다.
폴딩백을 다 펴면 주머니였던 부분을 캐리어 손잡이 부분에 쏙 넣을 수 있다. 그래서 가방을 고정시킨 채로 끌고 다닐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진짜 이 가방 없었으면 뉴욕에서 캐리어 + 쇼핑백 10개 들고 다녔을지도 모름...후.
요건 진에어 하와이 파티때 어쩌다 sns에 올린 인증샷이 뽑혀서 받은 경품;; 내가 뽑힌 지도 모르고 있다가 집에 우리 조카만한 택배가 와서 깜놀했더랬다. 익숙한 자동차 브랜드가 써 있어서 뭔가 했는데, 네덜란드의 수잇수잇이라는 여행가방 전문 브랜드에서 폭스바겐과 콜라보레이션해서 만든 라인이다. 시중에서 현재 판매중인 제품은 아니어서 짝퉁인줄 알고 국내 수입처에 문의도 해봤다는ㅋㅋ근데 정품 맞고 AS도 된다고 했다. 마침 기내 사이즈 캐리어가 없었는데, 가까운 도시 여행 때 무척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엄마가 칭다오 여행때 개시하셨는데, 바퀴가 워낙 튼튼하고 소음이 없어서 아주 만족스러워 하셨다는 후문.(바퀴가 일본제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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