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서울 힐튼의 봄 신상 디저트, 남상츠
호텔을 테마로 외국을 돌며 여행을 하고 있지만, 정작 서울의 호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눈이 가게 되는 것은, 외국 여행자의 눈에 우리의 호텔은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일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서울의 호텔이 우리만의 개성을 담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선보이면,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
예전에 브런치 식사를 하면서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 된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서 서울의 이름을 담은 독특한 디저트를 직접 만드는 시연을 한다고 해서, 토요일 아침부터 한 걸음에 찾았다. 새로운 총주방장 번하드 부츠가 직접 로비에 준비된 조리대에서 디저트를 만드는 특별한 자리여서, 너무나 기대가 된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진열된 새로운 디저트, 남상츠의 팝아트를 연상시키는 패키지가 깜찍하다.
11시부터 시연이 시작된다고 하여 시간을 맞춰 갔는데, 벌써 쉐프님들은 열심히 디저트를 만들고 계신다. 눈에 띄는 것은 볼에 가득 담긴 신선한 과일들! 보통 디저트라고 하면 다이어트를 무너뜨리는 주범인지라 먹기 전에 걱정부터 되는데, 이렇게 과일 듬뿍 넣어서 눈앞에서 조리해 바로 내어 주시는 디저트를 먹는다니 왠지 모르게 방어기제가 작동을 멈춘 느낌.ㅜ 어서 맛보고 싶은 마음만 가득해진다.
오늘의 메인인 남상츠를 맛보기 전에 먼저 맛을 본 것은 신선한 크림과 과일을 가득 넣은 에클레어, 남클레어스. 망고와 그린티를 맛보았는데, 달지 않은 크림이 무척 담백하고 페이스트리의 질감이 살아있어서 너무 맛있었다.
다양한 페이스트리도 맛볼 수 있지만, 가장 신기했던 건 바삭한 페이스트리에 직접 쉐프들이 올려주시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함께 갔던 우리 조카에게 함박 웃음을 안겨준 주인공 되시겠다. 그리고 행사 초반부터 눈에 띄었던, 마치 큰 바위덩어리를 연상케 하는 이 디저트는 모양처럼 남 락스(Nam Rocks)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두 가지 초콜릿의 옷을 입고 있는데 포크로 살짝 쪼개어 보면 부드럽게 잘리는 케익의 일종이다.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지면서 씹히는 맛도 있는 재미있는 디저트.:)
한참을 구경하다가 잠시 테이블을 내어 주셔서 티타임도 가졌다. 사실 오늘의 주인공은 동그란 페이스트리에 다양한 토핑을 얹은 도너츠, 남상츠다. 남상츠가 나오자 접시 채로 들고 '내꺼야!'를 외치는 조카딸내미 덕분에 한참을 웃었던 어느 날의 토요일. 오랜만에 남산 자락 공기도 마시고, 여유롭게 점심과 티타임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멋진 행사에 초대해주신 밀레니엄 서울 힐튼에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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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7 - 밀레니엄 서울 힐튼의 새로운 브런치, 선데이 다인 어라운드 브런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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