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ie의 아시아 4개국 여행! 대만에 이은 두번째 행선지는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다. 이번 일정에서는 페낭 리조트 여행이 메인이라 쿠알라룸푸르는 경유만 하려 했으나, 샹그릴라 호텔이 그렇게나 좋다는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언제 와보겠냐 싶어서 2박을 빼서 쿠알라룸푸르에 머물렀다. 그런 내 선택은 정말 후회 막심이었다. 이 매력적인 호텔과 도시를 누리기에, 2박 3일은 말도 안되게 짧았던 게지. 최고의 서비스와 시설로 긴 여정에 완벽한 재충전을 선물해준, 샹그릴라 쿠알라룸푸르에서의 2박 3일.
샹그릴라 쿠알라룸푸르 메인 로비
클럽 라운지의 오후 세미뷔페. 보이는대로 주워담기 feat. 모히토
Check-in & Horizon Club Lounge
쿠알라룸푸르는 워낙에 3년 전 첫 여행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서, 지옥같은 교통체증이나 후진 대중교통 따위는 그닥 신경 쓰이지 않았다. 하지만 공항 쿠폰택시를 타라고 써놓은 3년 전 내 포스팅을 내가 무시하는 일이 발생ㅋㅋㅋ 1층 내려가서 미터택시를 탔더니 오히려 쿠폰보다 요금이 더 나왔...;; 두번째 온다고 자만했다가 공항에서부터 실수 시작이다. 그래도 워낙에 유명해서 별달리 설명할 필요가 없는 아름다운 그 호텔, 샹그릴라에 무사히 도착했다. 샹그릴라 호텔은 쿠알라룸푸르 초행이라면 부킷 빈탕/KLCC에서 다소 떨어진 위치가 애매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지난 3년 사이 KL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시내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무료 버스노선이 생겼다!!! 그래서 샹그릴라가 있는 부킷 나나 지역을 포함한 전 시내교통이 엄청나게 편리해져서 깜놀...요건 다음 포스팅에 자세히 소개하기로 하고.
동남아시아 유수의 대도시에 비해 호텔의 경쟁력이 약한 쿠알라룸푸르에서, 그나마 특급 호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샹그릴라 쿠알라룸푸르는 웅장한 로비에서부터 오랜 시간의 품격이 흐른다. 이번에는 클럽 플로어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메인 로비도 멋있지만 애프터눈 티 타임에 세미 뷔페를 준비해 둔 호라이즌 클럽 역시 지쳐있는 여행자에겐 단비같은 휴식의 공간이다. 대만에서부터 정신없이 비행기타고 택시타고 오느라 제대로 끼니도 못 챙겼는데, 체크인보다 식사보다 모히토 한 잔이 더 급한 nonie...;;
2012/06/12 - 쿠알라룸푸르의 첫 여정을 시작한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
2012/06/08 - 5박 7일 쿠알라룸푸르 자유여행을 마치고 - 추천 일정 및 후기
비밀의 화원을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샹그릴라 가든, KL 타워가 바라보이는 스펙터클한 시티뷰의 야외 수영장을 차례로 구경했다. 샹그릴라 쿠알라룸푸르는 복잡한 도심 속에서 온전한 휴식을 원하는 도시여행자를 위한 특급 호텔이다. KL을 여행해본 이들이라면 얼마나 도심이 번잡스럽고 오토바이 소음과 매연이 심한지 잘 알게다. 신기하게도 대로변 한복판에 있는 호텔인데도, 무심코 지나치면 입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도시의 번잡함과는 완벽하게 분리되어 있다. 그 완벽한 차단을 도와주는 장치가 바로 정원과 수영장인 셈이다.
Horizon Club Executive Room
오크 브라운 톤의 부드럽고 편안한 인테리어가 참으로 딱, '샹그릴라 스타일'이다. 특유의 클래식한 럭셔리를 그대로 담고 있는 객실은 어떤 나라 어떤 도시에서든 여행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안심시켜 준다. 그러면서도 말레이시아의 전통적인 텍스타일에 많이 쓰이는 컬러와 패턴을 도입해 개성도 잃지 않았다.
평범한 어메니티 외에 여기서만 만날 수 있는 선물 하나. 록시땅의 트래블 파우치가 객실 한쪽에 살포시 놓여 있다. 네모난 화이트 파우치를 열어보니 수면안대부터 립밤, 핸드크림에 클렌징 클로스까지 꼼꼼히 준비해두는 센스. 좋다.
Jacuzzi & Hydropool @ Health Club
특급 호텔에서 여행하면 좋은 게 몇 가지가 있는데, 역시 Full로 갖춰진 부대시설을 이용하면서 쾌적하게 지내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샹그릴라 쿠알라룸푸르의 헬스클럽은 규모도 엄청 크고 좋아서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고 싶었는데, 운동화와 양말을 안 챙겨오는 이번 여행 최대의 실수 탓에 아쉽게도 이용하지 못했다. 대신 헬스장 내에 있는 사우나와 자쿠지는 주구장창 이용해주는 센스! 뜨거운 물 펑펑 솟구쳐나오는 자쿠지에서 실컷 물마사지를 한 후, 건식과 습식 사우나에서 마지막 남은 피로까지 싸그리 날려 버렸다. 어쩌다 보니 사람도 없어서 이 큰 시설을 저녁 내내 독차지했다.
Dinner & Breakfast @ Lemon Garden
1층 로비에 있는 메인 레스토랑 '레몬 가든'에서 첫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을 먹었다. 워낙에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샹그릴라인데다 매주 바뀌는 화려한 테마 뷔페를 선보인다는 얘기를 들어서 기대가 컸다. 저녁에는 씨푸드가 메인이었는데, 사진으로 소개하자면 한도 끝도 없어서 생략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셰프가 만들어주는 길거리 디저트, 아이스카창을 먹어본 것. 우리에게 팥빙수가 있다면 말레이시아의 대표 디저트는 아이스 카창이다. 간 얼음 위에 조린 팥과 코코넛 젤리 등을 얹고 갖가지 소스와 장미시럽을 뿌려주는데 그 풍미가 기가 막히더라. 너무나 맛있었다.
조식 뷔페 역시 엄청난 섹션을 자랑하지만, 가장 좋았던 건 내가 직접 세팅해서 먹는 나시 레막이다. 세모나게 접어놓은 포장을 살짝 열면 그 안에 밥과 멸치, 매콤한 소스와 땅콩 등이 들어 있다. 아니면 접시에 직접 먹고 싶은 조합으로 만들어서 즐길 수도 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는 게 행복해질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샹그릴라의 조식. 역시 조식의 갑 샹그릴라다운 아침이었다.
샹그릴라 쿠알라룸푸르는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했다. 지금은 2박을 예약하면 1박을 더주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니 꼭 공식 홈의 프로모션(Offer)을 체크해 볼 것! 샹그릴라 쿠알라룸푸르 바로 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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