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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Netherlands

[암스테르담] 호텔의 미래를 제시하다, 혁신적인 호텔 '시티즌 엠(Citizen M)'

by nonie | 김다영 2010.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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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디자인 호텔 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호텔은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시티즌 엠(Citizen M)이다. 예약을 위해 처음 접속했던 웹사이트부터 엄청난 충격이었지만, 실제로 머물러본 소감은 단순한 새로움을 뛰어넘는 '호텔의 혁신'을 보여주는 정말 훌륭한 호텔이었다. 지금까지 소개했던 부티크 호텔이 인테리어나 서비스에서 개성을 보였다면, 시티즌 엠은 현대 기술과 디자인이 인간의 여가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좋은 예시였다.




시티즌 엠의 입구. 여행자들이 막 들어가고 있다.


빨간 유리벽이 인상적인 입구 옆에는 독특한 디자인 의자들 .


전체적으로 모던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의 로비. 오른쪽이 시티즌엠 전용 바(Bar).


시티즌 엠은 셀프 체크인 시스템이다. 인터넷 예약 후 번호만 조회하면 자동으로 카드 키가 나온다.


디자인 의자로 가득한 로비부터 셀프 체크인까지, 시티즌 엠의 첫인상
이전에 묵었던 큐빅 호텔이 있는 Zuid 역에 다시 오니 반갑고 익숙하다. WTC 센터를 지나 조금만 더 직진하면 입구에 커다란 M자가 여행자를 반기는 시티즌 엠. 외관이나 로비 풍경이 호텔이라기 보단 아트 센터나 미술관 같아서 처음엔 코앞에서도 해맬 정도로 의외의 모습이었다. (나 말고도 여기를 찾느라 두리번거리는 여행자들이 눈에 띌 정도)

게다가 제복 차림으로 다소 고압적인 미소를 띤 채 체크인 수속을 해주는 호텔 직원도 없다. 빨간 티셔츠 차림의 발랄한 여자 직원이 컴퓨터 옆에서 셀프 체크인을 안내해 준다. 한국에서 온라인 예약한 내역을 몇가지 입력하면 너무도 간단하게 체크인이 끝나고, 예쁜 카드키가 즉석에서 발급된다. (체크아웃 후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레드 카펫의 객실 복도.'들어오지 마세요' 대신 센스 넘치는 캐릭터.


객실에 막 들어섰을 때. 왼쪽에는 세면대, 오른쪽에는 샤워부스, 가장 안쪽에 침대가 있다.


샤워부스 위의 조명은 계속 컬러를 바꾼다. 내가 설정할 수도 있다.


체크인과 함께 내 이름이 뜨는 리모콘. 원하는 분위기의 조명으로 설정할 수 있다. 물론 TV나 전기도 조절할수 있다.


깃털이 든 침구 세트도 정말 편안해서 마음에 들었다.




체크인과 함께 '나'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는 시티즌 엠의 객실
원룸 형태의 객실에는 어떠한 벽도 존재하지 않는다. 방 안에 세면대와 변기, 샤워부스, 침실까지 다 오픈되어 있지만 서로의 영역을 전혀 침범하지 않는 신기한 구조다. 이를테면 변기와 샤워부스는 열고 닫는 통유리문으로 처리되어 있고, 침실은 가장 안쪽에 있어 편안한 휴식을 보장해 준다. 침대 옆에 있는 리모콘에 뜬 내 이름을 발견했을 때, 난 시티즌 엠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사실 인터넷 예약을 할 때 원하는 객실 분위기(비즈니스, 로맨스, 휴양지 등등)를 미리 고르라길래 무슨 소린가 했더니, 그때 골랐던 분위기 대로 미리 조명과 방 온도 등이 세팅되어 있었던 것. 물론 리모콘을 통해 다른 분위기로 바꿀 수도 있다.








둥근 원형의 샤워부스에는 두 개의 통이 놓여있다. citizenAM, 그리고 citizenPM. 샤워젤과 샴푸 겸용으로 쓸수 있는 이 비누는 아침과 저녁에 각기 다른 향으로 샤워를 즐길 수 있다는 멋진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이곳의 모든 호텔용품은 이렇게 검은 패키지에 흰 로고로 심플하지만 독특한 아이덴티티로 통일되어 있다. 디자인에 얼마나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가를 느낄 수 있다.




1층 로비의 컴퓨터 라운지. 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지상보다 반층 낮은 로비에서는 멋진 의자에 앉아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간단한 회의도 할 수 있는 1층 로비의 테이블. 벽장식이 독특하다.


의자 하나하나도 평범한 디자인이 없다.




객실에만 있기는 시간이 아깝다! 시티즌 엠의 버라이어티한 로비
1층의 시티즌 엠 로비를 가보면 이 호텔 안에만 머물러도 충분히 즐겁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디 앉아야 할지 모를 정도로 곳곳에 멋진 디자인 의자와 색다른 휴식 공간이 꾸며져 있다. 바에서 커피를 한잔 사서 TV나 잡지를 보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책 한권을 들고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앉아 천천히 독서를 할 수도 있다. 그동안 인터넷 못해서 답답했던 여행자라면 인터넷 라운지에서 괜찮은 속도감을 즐기며 웹서핑 삼매경에 빠질 수도 있겠다. 모든 공간은 유니크한 인테리어를 자랑하기 때문에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하다.





레드 컬러로 세련되게 꾸며진 시티즌 엠의 바.


포스퀘어에서 사람들이 강력 추천한 시티즌 엠의 라떼. 명불허전이다. 마셔보면 안다. 최고!^^


각종 음료와 일본 음식, 테이크아웃 푸드로 채워져 있다. 시중에서는 쉽게 사먹을 수 없는 품목이 많다.


시티즌엠 바에서 즐기는 마티니 칵테일 한잔!!!

바에서 구입한 맥주와 생수. 패키지가 정말 독특하다.그을린 오렌지 껍질을 띄워주는 마티니 칵테일.



시티즌 엠 바에서 즐기는 마티니 칵테일 한 잔의 여유
이곳에서 숙박을 한다면 저녁 시간엔 꼭 바에 가보길 권한다. 꼭 술을 마시지 않더라도 여기서만 볼 수 있는 먹거리도 많고 특히 독특한 패키지를 자랑하는 시티즌 엠 자체 제품들이 많다. 포스퀘어에서 시티즌 엠을 체크인 했더니 '마티니 칵테일 20% 세일' 쿠폰을 주길래 아무 생각 없이 바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스시같은 일본 음식을 파는 것도 의외였고, 온갖 수입 맥주와 일본풍 맥주 등이 있어 멀리 나가지 않아도 간단한 스낵 쇼핑이 가능하다.

근데 바 직원이 포스퀘어 쿠폰에 아직 익숙하지 않았는지, 20% 쿠폰을 1+1로 알아듣고 한잔을 더 말아준거다. ㅋㅋㅋ
그래서 본의 아니게 이억만리 먼 땅에서 혼자 꽐라가 되었다는 슬픈 전설이...ㅜㅜ 마침 바에 사람도 없어서 친구도 하나 못사귀고 술만 마셨다. ㅋ





캐리어를 끌고 가는 여행자들의 그림이 붙어있는 시티즌 엠의 외경.



시티즌 엠의 정체성은 홈페이지에서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객실료는 싱글 기준 100~130유로 선.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도 체인이 있다. 유럽 주요 도시로 확장하는 중인듯. 최근 글래스고에도 대대적인 오픈을 앞두고 있다.

http://www.citizen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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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e의 첫번째 책 <스마트한 여행의 조건> 2013년 3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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