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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력 가득한 작은 도시에서 만난 또 하나의 기쁨은 감각적인 카페와 맛집이 골목마다 즐비하다는 것이다. 마스트리히트 여행을 위해 많은 조사를 했지만, 역시나 현지에 가서 발견하는 정보가 진짜라는 걸 새삼 확인했다. 이번 여행에서 스마트폰으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포스퀘어를 통해 찾아간 마스트리히트의 두 카페였다. 사람들의 많은 추천 만큼이나 큰 만족을 주었던 이 두 곳은 커피를 사랑하거나 혹은 초콜릿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절대 잊을 수 없을 맛을 선사한다.
Coffeelovers의 많은 후기들. 카푸치노 추천이 많았다.
젠덴 디자인 호텔에서의 1박에는 조식을 포함하지 않아 아침식사를 어디서 할지 고민이었다. 맛집 많기로 소문난 마스트리히트에서도 기왕이면 현지인들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카페를 가보고 싶어 무심코 포스퀘어를 열었는데, Nearly Tips에 유난히 많이 뜨는 후기가 있었다. Coffeelovers라는 카페의 카푸치노를 먹어보지 않고는 카푸치노를 논하지 말라 대충 이런 얘기들? 아...이 정도면 광고는 아닐것 같고, 그래. 한번 찾아가보자!!
Coffeelovers로 가는 방법이 초행길에는 다소 어려웠다. 일단 강 남쪽에 있다가 잠도 덜 깬채 다시 마스 다리를 건너 생소한 강북 지역을 해매고 있자니 아침부터 뭐하는 고생인가 싶었...던 찰나, 크라운 프라자 호텔 건물 왼편에 멋스러운 외경을 갖춘 커피집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통유리문 너머로 여유로운 모닝 커피를 즐기는 유러피언들이 눈에 띄는 Coffeelovers는 알고보니 지난 포스트에 소개했던 로스팅 전문 로컬업체 Blanche Dael의 직영 카페였다.
삼삼오오 모여 식사와 커피를 즐기는 이들 사이로 용감하게 혼자 자리를 잡으니,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 그런데 10 Years? 대충 눈치를 보니 5월 1~9일 사이에는 10주년 기념으로 특별히 저렴한 세트 메뉴를 제공하는 모양이었다. 아싸! 딱 맞춰 왔구나ㅋㅋ(난 5월 7일에 방문) 메뉴에 나온 그림을 가리키며 손짓발짓으로 물어보니 치아바타 샌드위치+카푸치노(or커피)를 5불에 해준다길래 바로 주문. 치즈를 선택하래서 고트(염소젖) 치즈로, 커피는 후기에 나온대로 당연 카푸치노!!!
한눈에 보기에도 수준급의 밀도를 자랑하는 풍성한 카푸치노. 잔 옆에는 미니 케이크가 있어 물어보니 10주년 기념으로 함께 준단다. 블루베리가 생으로 톡톡 씹히는게 이집 케익 류의 맛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 네덜란드에서 벌써 몇번째인지 모를 카푸치노, 하지만 첫 입에 느껴지는 원두의 신선함과 우유의 부드러움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진짜 대박은 샌드위치. 뜨겁게 데운 치아바타에 바질과 고트치즈, 서양배 조림을 얹고 꿀을 뿌렸는데 맛이 환상이었다. 샌드위치을 반으로 자르고 가운데에 신선한 샐러드와 배조림을 얹은게 독특했다. 커피와도 너무 잘 어울리는 맛이었고 무엇보다 아무데서나 맛보기 힘든 독특한 조합이었다.
마스트리히트에 와서 최상급의 커피를 한잔 하고 싶다면, 혹은 저렴한 가격에 신선하고 맛난 아침식사를 하고 싶다면 여기 정말 강추다. 가격도 비싸지 않으면서 맛이 너무 좋으니 소문이 안날 수가 없는거다. 마스트리히트에 총 3곳의 분점이 있으니 홈페이지를 참조할 것. 홈페이지 디자인도 작살..ㅠ.ㅠ
nonie의 첫번째 책 <스마트한 여행의 조건> 2013년 3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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