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호텔놀이 다섯번째 이야기. 랭햄 호텔에서 즐기는 럭셔리한 티타임과 스파

우아한 품격이 흘러 넘치는 랭햄의 로비 라운지에서, 애프터눈 티를 주문해 보기로 했다. 여기서만 만날 수 있는 블렌드 티와 함께 고급스럽게 준비된 티푸드를 즐기고 있자니, 홍콩이나 마카오와는 또 다른 상하이만의 매력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랭햄 호텔의 하이라이트는 럭셔리 스파의 진수, 추안(Chuan)에서 받은 1시간의 마사지였다. 마사지 자체도 좋았지만, 딴 세상에 온 것만 같은 스파 시설의 후덜덜함이라니...특히 지난 첫번째 여행 때는 정보와 준비 부족으로 경험할 수 없었던 느긋한 시간이어서, 더욱 값지게 느껴졌다. 









Afternoon Tea @ Lobby Lounge 'Cachet'

점심 시간을 넘긴 늦은 오후, 1층 로비의 카셰 라운지로 내려가니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미리 예약해 둔 애프터눈 티 세트, 오랜만에 맛보려니 자못 기대가 된다. 커피를 좋아하긴 하지만 애프터눈 티에는 역시 홍차가 제격. 큰 고민 없이 랭햄의 시그니처 티를 주문하니 정중한 서비스로 차를 따라 주신다. 









곧 이어 등장한 랭햄의 예쁜 애프터눈 티. 1인분이 이 정도니 꽤 푸짐하다:) 게다가 호텔을 꼭 닮은 우아한 디스플레이는 역시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다. 호텔 주변의 신천지에도 티 세트를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카페가 몇 곳 있지만, 좀더 격식있는 애프터눈 티를 만나고 싶다면 랭햄 호텔의 티 세트를 추천한다. 티 세트를 먹을 때는 위에서 아래 디쉬로, 짭짤한 세이보리 메뉴부터 아랫쪽의 스위트 순서로 먹으면 된다. 








랭햄의 시그니처 컬러인 핑크를 담은 깜찍한 마카롱, 진한 초콜릿과 치즈 케익을 골고루 먹는 재미가 있다. 특히 가장 맛있었던 건 스콘. 한 눈에도 먹음직스럽게 구워져 나오는 스콘에는 3가지 소스(잼과 크림, 마멀레이드)가 곁들여져 홍차와 함께 먹으니 너무 맛있다. 많은 호텔에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접해오고 있지만 모양과 가격만큼 맛이 따라주는 세트를 만나기는 좀처럼 쉽지 않았다. 상하이에서는 이 정도 퀄리티면 충분히 후회없는 선택이다. 









다른 레벨의 스파를 만나다, 추안 스파 Chuan Spa

개인적으로 스파의 치유 효과를 많이 보는 편이어서, 여러 지역을 다니며 다양한 형태의 스파를 최대한 경험해 보려고 한다. 그런데 이번에 상하이 랭햄 호텔 내에 있는 추안 스파를 처음 맞닥뜨렸을 때의 충격은 정말...지금까지 다녔던 스파 시설과는 아예 다른 레벨이었다. 무섭게 발전하는 중국의 호텔 문화가 어디까지 와 있는가를 느낄 수 있었다. 화려한 중국 황실을 배경으로 한 영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압도적인 인테리어, 마치 딴 세상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끔 신비스럽게 설계된 추안 스파의 구조는 다른 호텔에서는 흔하게 만날 수 없는 것이었다. 










탈의실에서 준비를 한 뒤, 물 위를 걷는 듯한 길을 따라 조심스레 테라피스트를 따라가면 스파 룸에 다다른다. 1시간의 아로마테라피 오일 마사지(추안 하모니)는 엊그제 드래곤플라이에서 받았던 오일 마사지와 느낌이 사뭇 달랐다. 일단 추안 스파의 마사지는 정신적인 피로를 먼저 푸는 것에 촛점을 맞춘다. 그래서 체인 스파가 마사지에 힘이 많이 들어간다면, 이곳의 마사지는 좀더 천천히 느긋하게 몸을 이완시켜 준다. 소리나 향기를 이용한 오감 테라피도 병행한다. 


마사지가 다 끝나고 나면 별도의 휴식룸으로 안내되는데, 차와 과일을 가져다주고 조용히 쉴 수 있게 도와주는 점도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테라피스트들이 기술 뿐 아니라 서비스도 제대로 훈련을 받았다는 게 단번에 느껴졌다. 상하이 여행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힐링타임이었다. 추안 스파를 특별히 추천하는 건 이곳의 가격이다. 이 정도 시설이면 당연히 가격은 후덜덜덜하겠지;; 했지만, 1시간 오일 마사지 가격이 680위안 선이다. 예약만 원하는 날짜로 할 수 있다면 가격 대비 이만한 스파 찾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 


추안 스파 마사지 메뉴를 자세히 보고 싶다면 여기 클릭.







룸서비스에 재미들린 나란 여자, 클럽 라운지에서 무료로 저녁을 먹을 수 있음에도 굳이 돈내고 한번 시켜봤다. 가장 저렴한 볶음밥 메뉴인데, 아무것도 아닌 그냥 시푸드 프라이드 라이스(90위안)였는데, 진짜 맛있어서 울면서 싹싹 긁어 먹었다. 참고로 랭햄의 중식당 탕 코트(Tang Court)가 엄청 유명한 곳이라, 중식을 주문하면 거기서 만들어 준다는 얘기가 있어서 한번 시켜봤는데 대만족. 다음 편에는 클럽 라운지에서 먹었던 디너 뷔페도 따로 소개해 보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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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09 00:19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nonie 2015.04.09 08:45 신고

      280RMD/1인 가격입니다.부가세 해서 1인당 5만원 정도이니 비싸지만, 여기에 차 한잔 추가해서 2인 먹을 수 있는 분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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