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호텔놀이 두 번째 이야기. URBN

상하이 부티크 호텔 테마여행의 두 번째 주인공은, 상하이에서 가장 혁신적인 에코 호텔로 첫 손에 꼽히는 어번(URBN) 호텔이다. 상하이는 물론 전 세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어번 호텔은 건물부터 내부 설비, 객실의 모든 자재를 재활용 목재와 소품으로 꾸민 탄소 중립 호텔이다. 환경친화적인 호텔이 아무리 컨셉트가 좋아도 투숙객에게 어떤 편의를 제공하느냐가 제일 중요한데, 객실은 지금까지 중 역대 BEST 5에 들만큼 아름다웠고 전반적인 서비스도 훌륭했다. 말 그래도 '도심 속의 오아시스'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세련된 에코 부티크 호텔, 어번에서의 하루. 










지금까지, 이런 호텔은 없었다. 에코 부티크 호텔 URBN

신천지에서 택시를 타고 15분 정도 향하니 번쩍거리던 쇼핑몰은 서서히 모습을 감추고, 고즈넉한 골목과 낮은 담벼락이 이어진다. 지난 첫 상하이 방문 때 로스팅 카페 Seesaw를 찾기 위해 걸었던 로컬 분위기 충만한 동네에, 어번 호텔이 숨어있다. 호텔 입구의 낯선 모습 때문에 '여기가 호텔인가, 레스토랑인가?' 하며 갸웃하는 게스트도 많다고 한다. 


택시에서 내려 작은 정원같은 입구를 걸어 들어가니, 빈티지한 수트케이스로 꾸며진 멋스러운 로비가 나를 반겨준다. 한눈에 보기에도 보통 인테리어가 아니다. 로비 뿐 아니라 바닥과 벽면, 객실의 모든 자재가 수십년 전 상하이의 옛 목조 주택에서 나온 나무를 재활용해 지어졌다는데, 어쩌면 이렇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URBN의 정체성을 담은 우아한 객실, Garden View Room

'말도 안돼....'라는 생각이 단번에 들었던, 가든 뷰 룸의 첫인상. 호텔이라기 보다는 도심 속의 에코 리조트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예술적으로 디자인된 객실이다. 조명 하나, 그림 하나, 모든 가구의 위치와 방향이 허투루 선택된 게 하나도 없이 그야말로 완벽하다. 침실과 창가의 휴식공간은 2단으로 층을 주어 설계해 약간의 구분을 둔 점도 독특했다. 그리고 창문 밖으로는, 호텔의 자랑거리인 예쁜 하우스 정원과 테라스 테이블이 펼쳐진다. 상하이의 크고 작은 브랜드 행사가 종종 열릴 만큼 이미 현지에서는 유명하다. 










Bathroom

이 호텔을 디자인한 뉴욕의 유명 디자이너 Jay Godfrey의 자체 브랜드 어메니티를 갖추고 있는 세면대와 욕실. 특히 욕실은 잿빛 수채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시크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모든 서비스는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특히 변기 옆 휴지통을 보이지 않게 안쪽으로 처리해 놓은 세심함이 마음에 들었다. 









Living Room

침대 옆으로 사뿐사뿐 계단을 밟고 내려오면, 아름다운 휴식공간이 펼쳐진다. 호텔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 때였는데, 나무와 새소리가 들려오는 아주 잠깐이 왜그렇게 꿈결 같던지. 하필 어번에 도착했을 때는 긴 여행으로 컨디션이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했다. 창가의 긴 의자에 누워 한참을 그냥 쉬었다. 기가 막히게 편안하고 힐링이 되는 기분.  










Room Service

어번호텔이 있는 동네는 시내 한 복판이지만(징안역과 가깝다) 상하이 로컬이나 찾아올 법한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관광지처럼 북적대지 않는 점은 좋다. 하지만 몸살기가 약간 있어서 저녁 시간엔 나가기가 어렵겠다 싶어, 안다즈에서 써먹은 필살기 '룸서비스'를 공략하기로. 근데 하필 국물이나 따뜻한 음식이 당기는데, 어번 호텔은 버거와 피자만 만드는 버거 바를 운영하고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안다즈와 비교도 해볼 겸 오늘 밤도 햄버거 만찬.;;


안다즈가 대륙의 면모를 보여주는 두껍고 단단한 텍스쳐의 패티를 만들어 낸다면, 어번의 버거는 좀더 부드럽게 빚어진 와규 버거를 선보인다. 둘 다 각자의 매력이 있는데, 이것도 꽤 맛있었다. 서울에서 먹는 수제 버거의 가격과 별 차이도 없고, 무엇보다 내 방까지 따끈하게 만들어 바로 갖다주니까. MTV 틀어놓고 소파에서 버거와 프라이를 씹으며, 상하이의 밤이 또 하루 저문다.


호텔 근처 산책기와 추천 스파, 어번의 시크한 조식 후기는 다음 편에 계속.:) 



URBN 호텔은 중화권 호텔예약의 갑, 씨트립을 통해 직접 예약했다. 중국 호텔을 예약할 때 왜 씨트립을 써야 이득인 지는 여행 직구 노하우 편에서 자세히 소개했으니 참고하길. 참고로 URBN 호텔은 익스피디아같은 타 호텔예약 사이트에는 아예 등록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많다. 


--> URBN 호텔 자세히 보기!


2014/11/25 - 상하이 호텔놀이 1. 도시적인 부티크 호텔, 안다즈 신티엔디 하얏트

2014/10/20 - 여행 직구 1탄. 중화권 호텔 예약의 1인자! 씨트립(C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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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피치알리스 2014.12.01 14:32 신고

    상해호텔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훨씬멋지네요

  2. 2015.04.23 15:17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nonie 2015.04.23 18:07 신고

      앗 오빠 언제 장가가셨어요?ㅋㅋㅋㅋㅋ 축하드려요~제가 계속 외국 왔다갔다 하다보니 소식도 못듣고ㅜ 상해 가시면 이 호텔 적극 추천드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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