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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hailand

2015년 방콕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신상 부티크 호텔, 인디고 방콕

by nonie 201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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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Life in Bangkok 2. 인디고 호텔 방콕 Indigo Bangkok Wireless Road

이번에 머무른 방콕의 네 호텔 중 가장 최근에 문을 연 인디고 방콕은 2015년 오픈한 신상 호텔 중에 가장 주목받는 호텔이다. 3년 전 소피텔 소 방콕이 그랬듯, 인디고 방콕 역시 이전의 어떤 호텔과도 다른 특별함으로 무장한 객실과 서비스로 나를 여러 번 놀래켰다. 최근에 대형 체인이 부티크를 런칭할 때는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에 섬세하게 맞춘 서비스와 로컬 문화를 창의적으로 해석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IHG가 런칭한 인디고 방콕 역시 단순 부티크라기보다는 라이프스타일 호텔에 가까웠다. 이번 방콕행의 주인공, 인디고 방콕에서의 느긋한 스테이.









스타일과 환경 친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독특한 호텔

인디고 방콕의 풀네임은 '인디고 방콕 와이어리스 로드'다. 룸피니 공원 대로변인 와이어리스 로드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정말 찾기 쉬운데, 르부아에서 탄 택시는 뻔히 보이는 인디고 호텔 입구를 지나 빙빙 돌다 옆에 있는 콘래드까지 가서 길 묻는 척을 하며 시간을 때운다..;; 방콕 택시의 악명에 비하면 요 정도는 애교로 봐 줘야지. 에휴. 


어렵게 도착한 호텔 로비는 어두침침한 빗속 날씨 속에서도 빛을 발한다. 디자인 소파와 빈티지한 캐리어 등으로 꾸며진 아름다운 로비를 지나 객실이 있는 10층으로 향했다. 갑자기 더위가 훅 느껴진다 싶었는데, 에코-프렌들리 호텔이라 복도 전체가 실온에 맞춰져 있다. 방콕에 올 때마다 냉방병으로 고생하는 내겐 이 편이 훨씬 좋다. 조금 덥지만, 대신 매 층마다 편안한 원목 인테리어에 독특한 조명, 벽화 등의 디자인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호텔 인디고 방콕 공식 홈페이지 구경하기 (클릭)








객실문을 여니 가장 먼저 독특한 철제 마감의 서랍장이 눈에 들어온다. 실제 역할은 미니 바지만, 입구 쪽에 배치해 객실 전체의 인상을 좌우할 만큼 개성있는 장치가 되었다. (다른 객실에도 동일한 서랍장이 있어 시그니처 디자인에 가깝다) 서랍을 열어 보니 다른 호텔에서는 볼 수 없는 짐 톰슨의 다양한 견과류와 로컬 스낵으로 가득 차 있다. 물론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는 비싸니 굳이 이걸 먹을 필요는 없지만, 쇼핑할 시간이 없는 비즈니스 트래블러에겐 유용한 선택이다.









그림같은 시티뷰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이그제큐티브 룸

내가 선택한 이그제큐티브 객실은 일반 디럭스와 스위트의 중간 레벨이다. 메탈 재질의 서랍장과 가죽 질감의 장롱이 있는 통로를 지나면 탁 트인 넓은 객실이 펼쳐진다.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씨인데도 이렇게 채광이 밝을 수가! 비비드한 색감의 카페트가 깔려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객실은 너무나 편안하면서도 개성이 넘친다. 그동안 이런저런 빅 체인과 부티크 호텔에 많이 다녀보고 있지만, 인디고가 지닌 고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방콕에서도 순조롭게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십 년 전의 바로 이 길, 와이어리스 로드의 옛 흑백 풍경을 담은 빈티지한 포스터, 그보다 더 전통적인 로컬 이미지를 담은 쿠션, 뉴욕의 세련된 디자인 호텔같은 침대와 조명....이 모든 것들이 믹스되어 인디고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만들어 낸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깊이 들어왔던 건, 이그제큐티브 룸의 시티뷰였다. 보통 호텔 객실의 전망이라면 선명하고 스펙터클하게 펼쳐지는 시티뷰나 리버뷰를 떠올리게 되는데, 이 방은 블라인드 너머로 어렴풋하게 비치는 창 밖의 스카이라인이 영화 같았다. 조그마한 야외 테라스에는 미국 대사관저를 감싸는 상쾌한 녹음이 펼쳐진다.  









인디고 방콕의 특징은 정말 다양한 소재와 오브제를 이용하면서도 이질감이 들지 않게 세련된 디자인으로 객실을 꾸며놓았다는 것이다. 욕실의 테마는 골드 톤의 금속 재질인데, 앤티크한 세면대와 욕조, 샤워부스에는 판퓨리의 스파용품이 빈틈없이 채워져 있다. 아이들을 위한 귀여운 오리 장난감까지도. 


배스 가운과 슬리퍼도 너무 예쁜데,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는 테리(수건 재질) 천이 아니라 시원한 재질의 린넨 천으로 만든 가운 세트를 준비해 놓았다. 자칫 디자인 호텔이 줄 수 있는 낯선 기운을, 편안한 소재의 배스 가운과 슬리퍼 등이 부드럽게 상쇄해 준다.








예쁜 야옹이 인형을 웰컴 기프트로 안겨 주니, 안그래도 객실 구경하며 완전 업된 기분이 더 좋아지고. 


인디고 방콕은 BTS 플론칫(Ploenchit) 역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플론칫 역에는, 그토록 오매불망 기다렸던 방콕의 새로운 쇼핑몰 센트럴 엠버시로 향하는 입구가 바로 연결되어 있다. 하루 종일 몰링 삼매경에 빠져 시암과 플론칫을 오가며 바쁘게 여행을 즐기다가 느즈막히 호텔로 돌아왔다. 생동감 넘치는 낮의 얼굴과는 달리, 밤에는 완벽한 모노톤의 차분함으로 변신해 지친 여행자를 맞아준다. 인디고 방콕에 짐을 풀었던 2박 3일간의 여행, 다음 편에 본격 소개하기로.



인디고 방콕 호텔은 아고다에서 예약했다. 인디고 방콕 호텔 자세히 보기!(클릭)

오픈한 지 몇개월 안되어 아직 한국어 리뷰가 없다. 영어 후기에도 꽤 알찬 정보가 많으니 꼼꼼히 살펴볼 것!




who is nonie(김다영)?

- 현 신세계 아카데미 '직장인 여행작가 입문' 출강 (본점, 영등포점, 경기점, 강남점, 의정부점)

- AK 아카데미, 갤러리아 아카데미, 보건복지부 교육과정 '스마트 여행법' '건강한 여가' 출강 

- 여행 전문 전자책 출판사 '히치하이커' 대표

- 전 해외여행 월간지 'AB-ROAD 취재 기자

- 전 출판사 21세기북스(북이십일) 출판 마케팅 담당

- 2009~2014년 여행 부문 파워블로그 선정, 'NONIE의 로망여행가방'(http://nonie.tistory.com)

- 해외여행 TV프로그램 리포터 출연, 글로벌 여행 컨테스트 우승, 전세계 30여 개 국가 여행 및 취재 경력 및 다수

 

저서

- 2013년 '스마트한 여행의 조건'(이덴슬리벨) 출간

- 전자책 가이드북 '히치하이커 싱가포르'(2015) '히치하이커 홍콩'(2013)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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