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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hailand

57층에서 먹고 자는 방콕 여행! 호화로운 호텔 '타워클럽 앳 르부아'

by nonie 2015.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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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Life in Bangkok 1. 타워 클럽 앳 르부아 Tower Club at Lebua 

평소 동경해온 방콕 호텔 BEST 4를 모두 경험한 이번 여행은 하루하루가 꿈만 같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특히 관광객으로 바글바글한 '시로코''로 더 유명한 르부아 호텔은 "아름다운 전망은 구경보다 누리는 게 더 좋다"는 (당연하지만 비싼) 진리를 몸소 증명했다. 구름 위에 둥실 떠 있는 듯한 57층 클럽 스위트에서 묵는 3일간, 바로 윗 층인 시로코나 다른 어떤 스카이바에도 갈 필요가 없었다. 내 방 발코니가 시로코보다 백만배는 더 멋진 걸.    








발코니 하나로 모든 걸 평정하는, 그런 호텔도 있다

방콕에 오기 전에 사진 한 장을 우연히 봤다. 시로코의 발코니 끄트머리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야경을 찍겠다고 몰려 있는, 그러니까 Relax를 즐기기 위한 스카이바가 관광명소로 변해버린 것을 안타까워 하는 사진이었다. 특히 한국에서 스테이트 타워는 시로코만 '추천 명소'일 뿐 호텔 자체를 조명한 콘텐츠가 전무하다. 하지만 르부아는 호텔 선진국 방콕에서도 손에 꼽는 럭셔리 호텔 그룹으로, 그동안 거쳐온 수많은 호텔과도 조금 다른 느낌의 호화로운 호텔이다.  


이번에 묵은 호텔은 일반 르부아 앳 스테이트 타워가 아닌, 51~59층 전 객실이 모두 스위트룸인 '타워 클럽 앳 르부아'다. 체크인하는 순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야경을 자랑하는 시로코의 전망을 온전히 내 방에서 즐길 수 있다. 타워 클럽의 모든 객실은 각자의 발코니를 지닌다. 밤에도 물론 멋지지만, 매일 아침 여기서 커피를 마시며 조용히 짜오프라야 강을 내려다보는 행복감은, 먼 여정을 지나 방콕까지 온 이유를 찾기에 충분했다.  








Check-in @ 타워클럽 리버뷰 스위트

페낭에서 쿠알라룸푸르, 다시 말린도 에어로 돈무앙 공항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가 저물었다. 돈무앙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긴장했는데, 르부아 호텔과 '타워!'를 얘기하니 영어를 전혀 못하는 택시기사가 바로 알아듣고 쏜살같이 달린다. 유명한 호텔에서 여행을 시작하면 악명 높은 방콕 택시도 헤맬 걱정이 없으니, 이렇게 편하구나. 


그리고 잠시 후, 방콕 최고의 스카이바가 있는 스테이트 타워의 초고속 엘리베이터는 나를 몇 초만에 57층으로 데려다 놓았다. 타워 클럽의 리버뷰 스위트는 객실 입구에서 앞으로 길게 트인 구조로, 좌 키친 우 욕실을 지나 침실과 발코니로 이어진다. 레지던스처럼 키친에 전자렌지(!)도 있어서 간단한 인스턴트 음식도 먹을 수 있으나, 현지식에 제대로 눈뜨는 바람에 이번엔 이용할 일이 없었다.  








넓은 대리석 욕조와 아로마테라피 어소시에이트의 욕실용품이 갖춰진 '스위트 급'의 욕실도 마음에 들었고, 객실 가장 안쪽에 아늑하게 준비된 침실에선 2박 3일간 편안하게 잠들었다. 워낙 고층 객실이다 보니 자연 소음을 제외하면 너무나도 차분한 분위기여서, 때론 음악이나 TV를 켜놓곤 했다. 









그리고 발코니. 르부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방콕의 밤하늘.

늦은 밤, 하루 종일 이동으로 지쳐있던 내게 이런 전망을 선물해주는 호텔이란. 

모든 피로가 밤하늘로 날아가 버리는 듯한 느낌이다. 여기서, 이 전망을 바라보는 일분 일초가 이렇게 흘러가는 게 그저 아쉬울 뿐. 










Breakfast @ Cafe Mozu

클럽 라운지에서도 아침을 먹을 수 있지만, 120가지의 인터내셔널 메뉴를 선보이는 카페 모주에서의 조식이 너무 맛있어서 이틀 내내 여기서만 먹었다. 방콕 호텔의 조식이 대체로 훌륭하긴 하지만, 르부아 하면 발코니 다음으로 '조식'을 꼽겠다. 눈앞에서 드레싱을 토스해주는 신선한 맞춤식 샐러드, 주문 즉시 불판에 구워주는 소세지는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최고의 메뉴. 수영장과 자연스레 이어지는 레스토랑의 vibrant한 분위기까지 더해져 최고의 호사를 누렸다. 


시원한 풀사이드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하나하나 주문형으로 만들어주는 요리를 접시에 담아오면 근사한 아침식사가 만들어진다. 아무래도 밖이라 실내 자리에 비해서는 더운데, 햇빛이 올라올만 하니 바로 파라솔을 설치해 주는 센스도 굿. 모처럼 우아하게 야외에서 먹는 아침에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High Tea @ Tower Club Lounge, 52th Floor

방콕의 무더운 날씨는 패기 넘치는 여행자도 금새 지치게 하지만, 호텔 라운지는 이럴 때 제 몫을 톡톡히 해준다. 타워 클럽 라운지에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무제한으로 음료와 간단한 뷔페를 즐길 수 있는데다, 무려 52층 전망! 클래스부터 다른 호화로운 라운지에서, 핑거푸드와 시원한 모히토를 곁들이며 저녁 시간을 위해 잠시 쉬어간다. 하이티라고 해서 디저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작게 만든 샌드위치 류도 다양하게 많고 하나하나의 퀄리티도 높았다. 








르부아에서 머무는 24시간 중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해가 저무는 바로 그 순간. 이런저런 일정은 잠시 접고 나도 모르게 객실로 향하게 되는 시간이다. 그렇게 보랏빛 구름이 내려앉는 저녁이면, 하염없이 발코니에 서서 끝없이 흐르는 짜오프라야 강과 시티뷰를 바라보며 이렇게도 방콕을 누릴 수 있다는 걸 새삼 실감한다.


분명 부담없이 머물 수 있는 다른 수많은 방콕 호텔과는 달랐다. 가성비 높은 호텔이 많기로 유명한 방콕에서 굳이 비싼 스위트룸에 머물러야 할 이유도 없다. 하지만 아주 가끔 특별한 방콕을 스스로에게 선물하고 싶을 때, 타워클럽 르부아만한 호텔은 아마 당분간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르부아와 샹그릴라가 있는 방락 지역의 숨겨진 매력을 알아버렸으니, 다음 편은 호텔 주변 탐방 스페셜! 로컬 음식과 디바나 버츄 스파를 소개할 예정.:) 



타워클럽 르부아는 아고다에서 예약했다. 르부아 앳 스테이트 타워와는 같은 계열 같은 건물이지만 엄연히 다른 호텔로 분류되니 혼동하지 않도록 하자. 타워클럽은 전 객실이 스위트룸으로 이루어져 있다. 타워클럽 르부아 객실 자세히 보기!(클릭)  방콕 호텔 예약은 아고다가 가장 싸고 좋은 핫딜도 많으니 참고할 것.





who is nonie(김다영)?

- 현 신세계 아카데미 '직장인 여행작가 입문' 출강 (본점, 영등포점, 경기점, 강남점, 의정부점)

- AK 아카데미, 갤러리아 아카데미, 보건복지부 교육과정 '스마트 여행법' '건강한 여가' 출강 

- 여행 전문 전자책 출판사 '히치하이커' 대표

- 전 해외여행 월간지 'AB-ROAD 취재 기자

- 전 출판사 21세기북스(북이십일) 출판 마케팅 담당

- 2009~2014년 여행 부문 파워블로그 선정, 'NONIE의 로망여행가방'(http://nonie.tistory.com)

- 해외여행 TV프로그램 리포터 출연, 글로벌 여행 컨테스트 우승, 전세계 30여 개 국가 여행 및 취재 경력 및 다수

 

저서

- 2013년 '스마트한 여행의 조건'(이덴슬리벨) 출간

- 전자책 가이드북 '히치하이커 싱가포르'(2015) '히치하이커 홍콩'(2013)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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