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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Thailand

카오산로드를 럭셔리하게 즐기다! 모던한 부티크 호텔, 리바 수르야

by nonie 2015.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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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Life in Bangkok 3. 리바 수르야 방콕 호텔 Riva Surya Bangkok

카오산로드와 왕궁이 있는 리버사이드는 수많은 이들이 꿈꾸는 방콕이긴 하지만, 내겐 낯선 방콕이기도 하다. 시암이나 수쿰빗 등의 중심가에서 두 번의 방콕을 만족스럽게 즐겼기 때문에, 굳이 관광 목적으로 올드 방콕을 경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몇 년 전 부티크 호텔 바람을 몰고 온 리바 수르야가 이곳에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이젠 때가 왔구나 싶었다. 카오산로드를 내 스타일로 여행할 때가 왔다는 걸. 다행히 이번 일정은 8박 9일로 넉넉했고, 카오산로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물론, 호텔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는 걸 부정할 순 없겠다.  









처음으로, 리버사이드에 짐을 풀다

리바 수르야는 몇 년 전부터 유명한 부티크 호텔이어서 당연히 시내에 있는 줄 알았는데, 예약하려고 보니 리버사이드에 있어서 다른 세 호텔과는 위치상 엄청 떨어져 있다. 하지만 호텔을 여기로 잡지 않으면 영영 카오산로드를 패스할 것 같아서ㅋㅋ과감히 세 번째 호텔로 낙점했다. 물론 왕궁 투어나 차이나타운 따위는 가지 않는다. 여기에 묵기로 한 건, 카오산에 숨어 있는 로컬 맛집과 주말의 짜뚜짝 시장, 리버사이드의 새로운 명소 탐험을 위해서였다. 결론적으로 내 목표는 반쯤은 성공, 반쯤은 실패. 짜뚜짝은 위치로만 보면 이쪽이 가깝지만, 대중교통이 없어서 룸피니같은 시내에서 BTS M라인을 타고 캄퐁펫 역에서 내리는 게 훨씬 쾌적하다.   


악명높은 방콕 택시가 걱정이 되긴 했지만, 룸피니에서 출발한 택시는 약 25분 뒤 안전하게 리바 수르야 앞에 도착했다. 이번엔 전반적으로 택시 운은 좋았던 듯. 이국적이면서도 모던한 호텔의 첫 인상이 마음에 든다. 게다가 위치는 길만 건너면 카오산로드!! 객실키와 이 동네를 자세히 소개해 놓은 책자를 받아들고 내 방으로 고고. 









아늑하고 모던한 리바 수르야의 어반 룸

방콕의 호텔이 특별한 이유는, 세계적인 호텔 선진국답게 많은 호텔이 태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현대 호텔문화와 결합하여 고유의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리바 수르야 역시 로컬 브랜드답게 그들만의 독특함을 만들어내기 위해 곳곳에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물론 시내의 여느 5성급 호텔처럼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지만, 리버사이드의 지역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젊은 감성을 반영한 도시적인 디자인을 결합해 기존에 없는 새로운 호텔을 만들어 냈다.   









비비드한 색감이 특징인 인디고 방콕과는 대조적으로, 리바 수르야의 이미지는 모노톤에 가까울 정도로 채도가 낮고 아늑하다. 전체적으로 린넨처럼 자연적인 질감을 침대와 커튼 등에 고루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이 객실에만 있다는 야외 테라스 너머로 바라다 보이는 강가의 고즈넉한 풍경. 저녁에 야외 베드에 누워 바라볼 석양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매일 넉넉하게 가져다주는 유리병 생수는, 밖에 나갈 땐 일회용 페트병에 덜어가지고 다녔다. 네스프레소 캡슐커피와 각종 차도 부족하지 않게 준비되어 있어서 포장 음식을 많이 먹었던 일정 내내 유용하게 썼다. 









비록 욕조는 없지만 태국스러운 타일로 장식된 화장실도 이국적이고 예쁘다. 단 욕실 어메니티는 그다지 특징이 없어서, 가져온 걸 사용했다. 리바 수르야에 묵는다면, 좋아하는 배스용품은 좀 챙겨가는 게 좋을 듯.








특이하게도 리바 수르야의 야외 풀장은 1층 로비와 이어져 있다. 그래서 체크인할 때도 탁트인 풀장이 먼저 보여서 생동감이 넘치긴 하는데,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는 로비층에 수영장이 있다 보니 수영복 차림으로 자유로이 드나드는 게 좀 꺼려지긴 했다. 그래서 이런 걸 전혀 신경쓰지 않는 서양인들의 독차지가 된 건지도 모르겠다. 혹시 수영장을 이용할 거라면 비치웨어 등을 잘 챙겨가는 게 좋겠다.  









리버사이드 선착장에서, 뜻하지 않은 석양

호텔 수영장 뒷편으로 나가면 13번 선착장으로 곧장 이어진다. 여기서 수상택시로 두어 정거장만 가면 올해 새로 오픈한 리버사이드의 복합 야외마켓 마하라즈가 있어서, 해지는 시간에 맞춰 배를 탔다. 시원한 강바람을 가로지르며 배타는 기분에 흠뻑 젖은 것도 잠시, 뭔가 싸한 느낌에 구글맵을 보니 아뿔싸. 반대방향 배를 탔네ㅋㅋㅋ게다가 막차시간...


황망해진 기분으로 되돌아가는 배를 기다리고 있는데, 선착장의 펍에서 기가 막힌 음악이 흘러나온다. 너무 좋아서 아이폰으로 녹음해놨다가 음악 검색 어플로 찾아보니 태국 가수 노래여서 더 충격...; 나중에 블로그에 한번 소개하기로. 








다음 날 저녁엔, 그냥 내 방에 딸린 야외 테라스에 누워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맥주 한 캔을 땄다. 이번엔 태국 맥주도 싱하 외에 창(Chang)이나 레오 등 최대한 다양하게 마셔 봤는데 나름 재미있었다. 일단 뭘 마셔도 한국 맥주보단 맛있으니까 실패는 없다는.ㅋㅋ 카오산로드/ 리버사이드의 본격 여행기는 다음 편에 소개하기로. :) 




리바 수리야 방콕 호텔은 아고다에서 예약했다. 기존에 내가 소개한 다른 호텔에 비해 한국에 많이 알려진 호텔이라서 유용한 한국어 후기가 많다. 여행 시 큰 도움이 되었으니 리바 수리야로 예약한다면 이곳 후기를 꼭 참고하길. 

리바 수리야 방콕 객실 및 가격 자세히 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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