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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China55

상하이의 클래식한 거리, 신천지(신티엔디)를 느긋하게 즐기는 하루 안다즈 호텔에서 시작하는 여행은 바로 건너편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거리, 신천지로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지난 첫번째 방문 때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던 신천지의 쇼핑몰에는 숨겨진 매력들이 참 많았다. 천천히 둘러보면 볼수록 상하이, 그리고 중국이 얼마나 급성장하고 있는지 새삼 놀라게 된다. 저녁엔 신천지의 예쁜 바와 펍을 가도 좋지만, 호텔 라운지의 해피아워 두 시간 동안 마음 편하게 와인과 맥주를 즐기는 상하이에서의 두번째 밤. 상하이만의 맛을 담은, 풍성한 아침식사 @ Andaz 안다즈에는 조식 레스토랑이 두 곳 있는데, 웨스턴 or 차이니즈 중에 어디를 원하는지 묻는다. 이때 무조건 '차이니즈'를 선택하는 게 좋다. 첫날은 웨스턴 레스토랑에서 먹고 다음날 차이니즈에 가보니 배신감 두둥...웨.. 2014. 11. 26.
상하이 호텔놀이 1. 도시적인 부티크 호텔, 안다즈 신티엔디 하얏트 상하이 호텔놀이 첫번째 이야기. Andaz Xintiandi Shanghai A Hyatt나의 두번째 상하이 여행 테마는 '부티크 호텔'이다. 불과 4개월 전에 처음 찾았던 상하이지만 이상하게도 그 짧은 시간에 또 많은 게 달라져 보였다. 중국의 성장을 상징하는 대도시답게, 상하이의 호텔 역시 아시아에서 단연 눈에 띄게 혁신과 도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상하이에서 가장 유니크한 호텔만 골라 묵으며 호텔 주변을 여유있게 돌아보는 8일간의 자유여행으로 기획했다. 첫번째 호텔은 지난 방문 때 제대로 보지도 못한 신천지 한 복판에 위치한, 게다가 하얏트가 전 세계 최초로 상하이에 런칭한 부티크 호텔 Andaz다. 개인적으로 싱가포르에서 거쳤던 모든 호텔까지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봤을 때, 안다즈.. 2014. 11. 25.
상하이에서 먹었던 것들 - 에그타르트에서 오이맛 감자칩까지 상하이에서의 매 끼니는 미식을 즐길 만큼 여유롭지는 못했다. 중국산 음식을 먹는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고, 혼자 여행하다 보니 레스토랑에서 제대로 된 다이닝을 경험하기도 어려웠다. 그렇다고 식사를 대충 때우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어서, 어떻게든 안전하면서도 맛있는 한 끼를 먹기 위한 궁리를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해서 맛본 여러가지 끼니와 간식들. 사오거나, 만들거나, 나가서 먹거나. 오리구이 테이크아웃 @ 시티슈퍼 홍콩의 시티슈퍼가 상하이에도 들어와 있어서 주로 식료품을 살 때는 멀더라도 시티슈퍼까지 가서 장을 보곤 했다. 처음 시티슈퍼에 갔던 날, 갈색으로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오리와 닭의 비주얼 쇼크에 홀려 오리고기를 사왔다. 오랜 시간 잘 구워진 고기여서 밥과 함께 포장하면 한 끼 식사로 안성.. 2014. 6. 26.
상하이 Day 5 - 쇼핑데이! 이케아, H&M Home, 한성시장 등 생각보다 상하이 여행에서 쇼핑을 즐긴 시간은 많지 않았다. 쇼핑의 묘미를 마냥 느끼기에는 상하이의 물가가 너무나도 높았기 때문이다. 남부럽지 않게 살기 힘든 '서울'에서 온 내게도, 상하이의 물가는 얼마전 다녀온 유럽 못지 않은 장벽이 느껴졌다. 그러나 살게 없다고 투덜대기엔 여행은 너무 짧다! 모든 정보를 뒤져서 찾아낸, 상하이의 새로운 쇼핑 플레이스, 그리고 내가 선택한 상하이의 추천 쇼핑 아이템 몇 가지.:) 비교적 가기 쉬운 위치가 매력적! 상하이의 이케아올 12월 한국 런칭 밑밥을 잔뜩 까는 중인 이케아. 광명, 일산 등 주변 지역에 매장이 들어서는 것은 전세계 어느 이케아든 비슷하다. 그래서 여행 중에 이케아를 갈 때는 '위치'가 최대 관건이다. 차가 없이 대중교통으로 가야 하니 무거운 짐을 .. 2014. 6. 25.
상하이 Day 4 - 예술지구 M50 탐방 & 쓰촨식 만두와 국수 상하이 아트 테마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종합예술지구인 M50이다. 거리 전체가 그래피티로 뒤덮인 옛 공장지대는 일반적인 관광지와는 사뭇 다른 한적한 분위기여서 마치 비밀스런 탐험을 하는 기분이 든다. M50는 아직 방문자보다 스튜디오에서 작업 중인 아티스트가 더 많이 눈에 띌 정도로, 이제 막 활성화되는 곳이었다. 크고 작은 갤러리로 가득한 이 지구에 숨겨진 작은 맛집에서, 처음으로 맛있게 먹었던 쓰촨식 국수와 만두는 길고도 오랜 여운이 남는다. 상하이 유일의 그래피티 거리, 모간산루 지하철을 타고 시내 북부의 상하이기차역에 내려 10~15분 정도 걷다 보면 갑자기 인적이 뜸해지고 대신 벽화가 눈 앞을 가득 채우는 희한한 거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미 며칠 전 런던과 베를린에서 지겹도록 구경한 그래피티지만,.. 2014. 6. 23.
상하이의 로스팅 카페 탐방 - MQ Coffee Lab과 Seesaw Coffee Intro상하이에서 커피 걱정을 할 일은 딱히 없었다. 상하이에는 2014년 5월 기준 256개의 스타벅스 매장이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3번째로 스타벅스가 많다는 의미다.(물론 1위는 단연 서울. 뉴욕보다도 많은 게 정상인지;; 다음 기사 참조) 세계적인 커피 체인이 유난히 많은 상하이를 걸으며 문득, 스페셜티 커피와 독립 카페 시장은 어디쯤 와 있는지 궁금했다. 숙소가 있는 난징시루에서 가장 가까운 카페인 MQ Coffee Lab, 바리스타가 추천해준 Seesaw Coffee에 차례로 들러 윈난산 드립 커피를 맛보았다. 커피 향기 너머로 바라본 상하이의 또 다른 모습. 미니멀한 인디 커피숍, MQ Coffee Lab난징시루의 켐핀스키 아파트에 머무는 동안, 열심히 내 취향에 맞는 카페를 찾아봤다. 취향.. 2014. 6. 19.
상하이 Day 3 - 아트 산책하기, 현대미술관(MOCA)과 티엔즈팡 이번 상하이 여행의 키워드는 '아트(Art)'. 의외로 상하이에는 아트와 디자인을 테마로 한 스팟이 많아서 지루하지 않게 여행 코스를 짤 수 있었다. 앞서 록번드 뮤지엄이 설치미술 위주의 중국예술을 다룬다면, 현대미술관은 주기적으로 바뀌는 특별 전시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요즘 상하이에서 가장 핫한 쇼핑 거리인 티엔즈팡에서 느릿한 런치와 산책을 즐긴 후, 신천지 스타벅스에서 마무리하는 오늘의 여정. 나름 꽉 찬 하루다. 아기자기한 특별 전시, 현대미술관 MOCA상하이 현대미술관 MOCA는 시내 최고 중심가인 인민광장(People's square) 내에 있어 찾기가 쉽다. 아침부터 운동중인 어르신들을 구경하며 공원을 거닐다보면 미술관이 보인다. 지금 한국에서 성황리에 진행 중인 쿠사마 야요이 전이 상하이.. 2014. 6. 17.
상하이 Day 2 - 에어비앤비로 럭셔리 호텔을 예약하다? 에어비앤비 상하이 숙소는 여러 편의성을 고려해 일반 가정집이 아닌 전문적인 서비스 아파트먼트를 골라 예약했다. 대만족했던 첫 숙소 차이 리빙에 이은 두번째 숙소는, 무려 글로벌 호텔체인에서 운영하는 아파트다. 상하이 여행의 대부분을 머무를 숙소여서 시설이나 위치 등을 꼼꼼히 따져 고른, THE ONE Executive Suites Managed By Kempinski Shanghai의 첫인상. 에어비앤비에도 5성급 호텔이 있다?유럽에서 내 여행 스타일을 나름대로 정립해 보니, 소위 '전용실'로 분류되는 남의 집에 신세지는 숙박 형태는 잘 맞지 않았다. 비용이 들더라도 키친과 욕실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숙소를 찾다보니, 자연스럽게 상하이에서는 서비스 아파트먼트를 선택하게 되었다. 앞서 소개한 차이 리빙이.. 2014. 6. 12.
상하이 Day 1 - 록번드 뮤지엄, 와이탄(Bund) 산책, 서니힐즈 상하이에서의 첫날은 숙소 주변인 와이탄 지역을 천천히 걸어서 다녀보기로 했다. 아직 여독이 풀리지 않은 몸상태인데다, 보통 3박 일정으로 둘러보는 상하이를 무려 1주일이나 머무르게 되었으니 서두를 이유가 없다. 아침식사 꾸러미를 열어 충분히 아침을 즐기고, 미술관과 와이탄을 여유롭게 산책하는 상하이에서의 첫날. 08:00 Breakfast @ Chai Living네스프레소 머신을 켜놓고, 달걀 한 알에 우유를 조금 부어 풀어준 후 팬에 올려놓고, 반만 구워진 크로아상은 렌지에 따뜻하게 데운다. 유리병에 담아준 신선한 요거트는 그릇에 부어 뮈즐리를 듬뿍 얹었다. 어찌보면 호텔 뷔페보다 훨씬 단촐한 메뉴인데도, 내 손이 살짝 가게 만드는 영리함이 담긴 브랙퍼스트 바스켓이다. 레지던스라는 숙소 형태에 최적화된.. 2014. 6. 10.
상하이 에어비앤비 추천 숙소! 역사와 호텔의 결합, Chai Living 상하이 여행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일정은 역시 숙소였다. 1주일간 묵을 숙소는 두 곳으로, 모두 레지던스(키친을 갖춘 아파트먼트 룸)을 빌렸다. 그 중 첫 번째가 상하이에서 가장 혁신적인 부티크 레지던스 "차이 리빙"이다. 에어비앤비에서 이 숙소를 발견하고 한눈에 매료되어 바로 예약을 시도했고, 운좋게도 이 곳에서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상하이의 근대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낡은 빌딩의 깊숙한 곳에 비밀의 방을 만들어 놓은, 얄밉도록 멋지고 모험적인 호텔리어에게 경의를 표하며, 우선 숙소 소개를 중심으로 한 첫 번째 상하이 이야기. Embankment Building 1935년에 완공된 임뱅크먼트 빌딩은 건축물 자체가 상하이의 근대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다. 미국인들이 상하이에 정착했던 1930~40년.. 2014.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