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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Netherlands

[큐켄호프] 5월의 네덜란드는 튤립과 함께! 큐켄호프 튤립축제

by nonie 2010.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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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만 가면 지천에 아름다운 튤립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을 거라고 막연히 상상하는 사람이 아마 나만은 아닐 게다.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꽃인 튤립, 하지만 연중 튤립을 실제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은 극히 한정되어 있다.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기념품점에 늘어선 튤립 문양만 실컷 구경하다가 네덜란드를 떠나야 한다. 그래서, 4월부터 5월 초 사이에 네덜란드를 방문하게 된다면 당신은 진정 행운아다. 전 세계에서 오직 튤립을 보기 위해 수백만 관광객이 모여든다는 세계 최대의 튤립 축제, 큐켄호프 꽃축제가 열리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봄철의 헤이그는 큐켄호프 행 여정을 짜기에 너무나 좋은 도시다. 암스테르담에서 가려면 환승역인 레이덴(Leiden)까지 30~40분이 걸리지만 헤이그에서는 10~15분 정도 밖에 안걸리니 우선 가깝다. 사실 헤이그 중앙역에서 큐켄호프까지 바로 가는 시외버스도 있긴 한데, 표를 어디서 사야 할지 모르겠어서 레이덴으로 기차를 타고 갔다. 레이덴 역에 내리니 큐켄호프 행 버스용 전용 티켓 창구가 마련되어 있어 입장권+왕복버스 표 패키지를 21유로에 사서 손쉽게 갈 수 있었다.(가격은 해마다 조금씩 오르니 확인 필요) 레이덴~큐켄호프까지는 버스로 30여 분을 가야 한다.








한국에서는 어린이날인 5월 5일은 네덜란드 역시 독립기념일(Liberation Day)이라 공휴일이다. 원체 유명한 축제인데다 봄철에만 한정된 행사라 그런지, 흐리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엄청난 인파가 모여들었다. 휴일을 맞아 모처럼 꽃나들이를 온 내국인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튤립 반, 사람 반의 북적거리는 공원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생각보다 쌀쌀한 네덜란드 5월 날씨에 전혀 대비를 하지 않고 온 탓에 다소 추웠지만, 오히려 하늘이 흐리니 꽃들은 더욱 선명한 자연색을 뿜어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여행 이후 지끈지끈 아파오던 허리도, 추운 날씨도 잠시 잊고 열심히 셔터를 눌러대며 튤립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튤립을 구경하면서 느낀 점은 일단 세 가지, 1. 이렇게 많은 색과 종류의 튤립이 있는 줄 태어나서 처음 알았다. 평생 살면서 볼 수 있는 튤립을 여기서 한 방에 다 만난 느낌. 2. 가기 전에 여행 후기들 찾아보면서 어쩌면 이렇게 다들 꽃 사진을 잘 찍었을까 했는데, 가서 보니 여기서는 다 전문 포토그래퍼가 될 수 있었다.ㅋㅋ 그만큼 꽃들이 아름답고 조경 역시 최고 수준. 3. 튤립의 진리는 역시 핑크였다. 물론 나의 개인 취향. 빨간 튤립, 노란 튤립 등등 많이 찍긴 찍었는데 내 눈에는 분홍 튤립이 제일 이뻤다. 특히 흰색 튤립과 섞인 핑크 튤립은 정말 청순하고 귀여운 소녀를 보는 듯 했다.








nonie의 첫번째 책 <스마트한 여행의 조건> 2013년 3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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