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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못.미.
뭐든 뜨뜻미지근한 걸 원체 싫어하는 나는 특히 쿨한 사람이 별로다. 사람 만나는게 일이고 심지어 여가 시간도 여행이나 사람 만나면서 보내는 나이지만, 30여 년을 살다보니 나름 인간 유형에 대한 '취향'이라는 것도 생겨 버렸나보다. 요즘같은 세상에 '핫'하면 또 얼마나 핫하겠냐만은, '오고 싶으면 오고 아님 말던가'라는 식의 인간관계를 맺기에는 나의 관심은 이미 포화 상태다. 그런 식으로 접근했을 때의 내 리액션은 그냥 '무관심'이다.
내가 이 일터를 택한 이유 중 하나도 이곳이 그닥 쿨하지 않기 때문이다. 쿨하지 않다는 건 때로는 깔끔하지 못하거나 피곤할 때도 있다는 뜻이지만, 그럼에도 '사람'에 대한 열정과 진심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 일도 사랑도 일상도, 좀더 치열하고 뜨겁게 하고 싶다.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차가워지는 내 스스로를 경계하면서.
상암 라이프, 좀더 여유롭게
내일은 월드컵 두번째 경기가 있는 날. 하지만 더 설레이는 건 상암 경기장에 처음으로 가본다는 거다. 기껏해야 하늘공원 아니면 갈 일 없었던 상암동에서 벌써 6개월 가까이 일을 하고 있는데, 구로디지털 근무 때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같은 디지털 지구지만 숨겨진 갈 곳도 많고, 좀더 사람 사는 느낌이 난다. 그동안은 직장 적응하느라 우리 건물 주변, 기껏 가봤자 누리꿈스퀘어부터 마포수산물시장;; 정도. 하지만 상암DMC에는 그보다 더 많은 컨텐츠가 숨어있다는 걸 새삼스레 느낀다. 로스터리샵도 있고, 정겨운 커피집도 있고, 간다간다 해놓고 아직 못갔던 영상자료원도 있고...왜 이런 걸 찾아다니지 못했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좀더 여유 넘치는 상암 라이프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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