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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India

Prologue. 인도 럭셔리 기차여행 '마하라자 익스프레스' 7박 8일 미리보기!

by nonie 2018.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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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ie X Incredible India - 호화열차로 떠나는 7박 8일 인도여행기를 시작하며

전 세계에 다양한 럭셔리 열차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호텔여행을 주로 하는 내가 기차를 탈 일이 있으리라고는 딱히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서 인도에서 멋진 초청장이 날아왔을 때, 이게 꿈인가 싶었다. 인도도 처음이고 기차여행도 처음인데, 심지어 이 둘의 조합이라니! 거절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2018년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해 준 마하라자 익스프레스에서의 7박 8일, 기차 앞뒤로 머무른 델리에서의 짧은 시간 미리보기.  








Theme 1. 철로 위의 궁전, 마하라자 익스프레스

인도여행도 처음인데다 기차여행도 처음인데, 게다가 호화열차라니! 살면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조합을 하루 앞둔 여행 전날은, 기대 반 걱정 반에 잠도 잘 오지 않았다. 긴 비행을 견디고 델리에 도착해 이틀간의 시내 투어를 마치고, 드디어 성대한 환영식과 함께 마하라자 익스프레스의 7박 8일 여정을 시작했다. 


기존의 기차여행이 기차와 호텔을 오가는 것과 달리, 마하라자 익스프레스는 기차 내부가 특급호텔과 다름없이 꾸며져 있어 숙식을 모두 기차 내에서 제공받으면서 여행을 한다. 그러니까 고급 크루즈 여행과도 매우 비슷한 여행 패턴이다. 침실 객차는 마치 호텔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했고, 2곳의 레스토랑에서는 매일 다른 메뉴가 기다리고 있었다. 달리는 철로 위에서 신선한 빵과 커리, 커피로 시작하는 아침식사라니. 그야말로 매일이 꿈같은 나날의 연속이었다. 









특히 매일 주방에서 신선하게 구워내는 각종 빵과 다양한 요리들은 일주일간의 기차여행에서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메뉴가 매일 달라지는데다 몇 가지 옵션이 주어지기 때문에, 매일 다른 요리를 맛보는 재미가 있었다. 주로 북부 지방을 돌았던 이번 여행에서는, 각 지역에 도착할 때마다 그 곳의 특선 요리를 레스토랑에서 먼저 선보이곤 했다. 덕분에 커리만 해도 매일 다른 종류의 커리를 맛본 셈이다. 그래도 커리가 살짝 물릴 때는 가끔 양식을 주문했는데, 파스타나 아메리칸 조식도 매우 훌륭했다. 


한국에서는 nonie가 최초로 소개하는 인도 최고의 호화열차, 마하라자 익스프레스! 기차 내의 상세한 시설과 스펙은, 곧 이어질  여행기에서 자세히 소개하기로. :)  









Theme 2. 인도 북부여행의 정수, 인디언 파노라마

마하라자 익스프레스는 다양한 일정으로 구성된 여행상품을 보유하고 있어서, 자신의 예산과 취향에 맞춰서 여행을 선택할 수 있다. 홈페이지 이번에 다녀온 일정은 '인디언 파노라마'라는 7박 8일 여행으로, 인도 북/중부의 주요 유적지를 돌아보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상품에는 인도 하면 떠오르는 '타지마할'을 포함해 인도 북부의 무굴왕조 유적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나처럼 인도를 처음 만나는 이에게는 가장 적합한, 그야말로 인도 여행의 '에센셜' 코스 아닐까 싶다. 인도 남부지역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남겨 두어야 인도에 또 갈 이유가 생기므로. :) 









그렇게 만난 타지마할. 살면서 과연 한 번이라도 직접 내 눈으로 볼 수 있을까 싶었던 그 곳을 이렇게 갑자기, 쉽게 만나버리고 말았다. 마하라자 익스프레스의 탑승객은 모두 VIP 통로로 입장하기 때문에, 타지마할을 포함해 그 어떤 유적지에서도 줄을 서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인디언 파노라마' 7박 8일 코스에는, 타지마할 외에도 너무나 다채로운 기착지 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란탐보르 국립공원에서는 이른 아침에 호랑이 국립공원으로 지프차 사파리를 떠났다. (물론 호랑이와의 만남은 실패!ㅎㅎ) 또 배낭여행자의 성지로 불리는 바라나시의 경우, 아름다운 보트를 타고 노을이 지는 갠지스 강으로 선셋 보트 라이딩을 했다. 저녁 8시에 벌어지는 힌두 세레모니를 배 위에서 관람하던 밤은, 아마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자이푸르와 파테푸르 시크리, 카주라호와 러크나우의 아름다운 사원과 유적들도 모두 각각의 하루를 가득 채워준 멋진 여행지였다. 






바라나시에서


자이푸르에서




Theme 3. 함께 하는 여행의 즐거움

이번 여행은 세계적인 외국 인스타그래머와 포토그래퍼들이 다수 함께 했던 미디어 트립이라서, 그 어떤 사진가를 고용해도 쉽게 찍을 수 없는 인생샷을 원없이 찍고 왔다. 여행사진에 대해서도, 또 여행 콘텐츠와 미디어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그들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배웠던 시간이었다. 내 돈을 주고 그 어느 학교를 간다 해도, 짧은 시간에 이보다 많이 배우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특히 패션이나 푸드처럼, 여행 외의 블로그나 미디어를 운영하는 이들과의 만남은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마하라자 익스프레스에 한국 미디어가 초청된 것도 이번이 최초인데다, 인도에서도 정부 차원으로 진행된 큰 행사였기 때문에 지역 신문에 우리의 취재장면이 보도되기까지 했다. 알수 없는 힌디어로 가득한 신문에, 내가 너무 정 중앙에 있는 사진이 크게 실려있어서 어찌나 웃겼던지.ㅎㅎ 


이 엄청난 여행의 마무리는, 아름다운 인도 전통의상 사리를 입고 '인디언 나이트'라는 댄스 파티를 하면서 끝난다. 기차에서 1주일 이상을 함께 지내니 안 친해질 수가 없다. 우리 미디어 팀은 물론이고, 정식으로 여행을 온 나이 지긋한 손님들과도 마지막 날에는 모두 눈인사를 건넬 만큼 친숙해졌다. 다같이 사리를 입고 서로 예쁘다는 칭찬을 건네며, 훈훈하게 여행을 마무리했다. 









Theme 4. 짧아서 아쉬웠던 시간, 델리

기차여행의 앞뒤로 델리에서 1박을 각각 하면서, 짧게나마 인도의 수도를 만날 수 있었다. 물론 호화로운 기차를 타고 대륙을 누비는 시간도 좋았지만, 도시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겐 델리가 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일반적인 인도 배낭여행 후기를 보면 델리가 되도록 빨리 떠나야 하는 곳(?)으로 등장하던데, 나는 델리 때문에 인도에 다시 가야겠다고 결심했을 정도로 좋았다. 아, 물론 올드델리는 좀 논외로 하고.ㅎㅎ


뉴델리는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인도의 현재를 그대로 만날 수 있고,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면서 형성되는 독특한 문화가 곳곳에 숨어있다. 힙한 동네인 하우스 카즈에서는 멋진 로스터리 카페에서 플랫 화이트를 마셨고, 델리의 청담동 '칸 마켓'에서는 느긋하게 쇼핑을 마치고 스타벅스에서 인도산 원두로 내린 핸드드립 커피를 마셨다. 









델리의 쇼핑거리 코넛 플레이스에서는, 여행 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숍 몇 군데를 싹 들러서 알찬 쇼핑도 마무리했다. 하지만 위의 쇼핑 떼샷에 등장하는 아이템들은 내가 산 것보다 기차여행을 하면서 각 지역에서 받은 선물이 더 많다. 델리에서 만난 멋진 의류 부티크나 팹 인디아 같은 리빙 숍에서는, 차마 못 사와서 아쉬운 아이템이 셀 수도 없다. 직물이 발달된 인도에는 신진 디자이너들이 개성 넘치는 브랜드를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어서,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의 옷과 잡화를 많이 구할 수 있다. 옷이고 인테리어고 액세서리고 간에 사야 할 것들은 너무 많았고, 망할 내 짐가방은 한없이 좁았을 뿐. 


지금껏 많은 곳을 여행했지만 인도처럼 매력이 철철 흐르는 나라는 참 오랜만에 만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인도를 못 잊고 다시 가곤 하나보다. 그 아쉬운 마음을 꾹꾹 눌러담아, 이제부터 마하라자 익스프레스와 함께 하는 총 10일간의 인도여행을 찬찬히 연재해 가보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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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9 - 세계 10대 럭셔리 기차 '마하라자 익스프레스' 타러, 인도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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