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nie X Finland - '마리메꼬 아울렛'으로 떠나는 핀란드 쇼핑여행

핀에어를 타면 가장 먼저 좌석에 주어지는 예쁜 파우치와 담요, 바로 마리메꼬와의 콜라보레이션이다. 그만큼 핀란드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마리메꼬를 개인적으로 좋아하기도 하고 이곳 식당의 식사 바우처도 받은 게 있어서, 본격 바쁜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아침 일찍 아울렛을 다녀왔다. 시내에서 약간 외곽에 있긴 하지만, 쇼핑과 식사를 한큐에 해결할 수 있어서 더욱 매력적인 곳이었다.







헬싱키 시내 외곽에 위치한, 마리메꼬 본사 아울렛

내가 묵는 클라리온 호텔에서 아울렛을 가기 위해 구글맵을 켰다. 여지껏 열흘 넘게 헬싱키에 있으면서 단 한번도 타보지 않았던 메트로(지하철)를 타라고 나온다. 헬싱키는 트램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트램과 버스면 왠만한 곳은 다 갈 수 있지만, 이곳 아울렛은 트램으로는 가기 어렵고 지하철이 편하다. 시내 중심에서 지하철로 약 30분 이동해서 약간 걸어야 하는데, 구글맵 보면서 찾아가니 전혀 어렵진 않았다. 오히려 수수한 건물의 첫인상 때문에, 여기가 그 유명한 마리메꼬 회사가 있단 말인가? 이런 의구심이 들긴 했지만.ㅎㅎ 


아울렛은 본사 건물 1층에 있고, 신상품이 진열되는 쇼룸과도 연결되어 있다. 가장 먼저 의류 섹션이 나오는데, 마리메꼬를 리빙 브랜드로 처음 알아서인지 옷 종류가 이렇게 많은 건 처음 알았다. 








대부분의 옷과 가방이 한 시즌 정도만 지난 상품이라 할인폭이 크지 않았다. 정가 자체가 센 편이기도 해서, 20~30% 할인율을 적용해도 살만한 게 많지 않았다. 대신 1월이다 보니 겨울용 점퍼나 코트류는 할인율이 높다. 그리고 샘플 세일이나 라스트 찬스로 따로 분류된 걸이에 가보니 그나마 저렴한 아이템들이 몇 가지 보인다. 여기서 운 좋게 스판 재질의 편안한 홈웨어 원피스 하나를 겟! 










마리메꼬 하면 역시 그릇과 패브릭을 빼놓을 수 없는데, 그릇은 여러 단계로 분류되어 할인율이 매겨진다. 그릇 밑에 붙여진 스티커의 색상을 보면 할인율을 알 수 있는데, 그래도 대체로 20~30% 세일 정도라 쇼퍼 입장에선 그닥 건질 게 없었다. 역시 한국에서 마리메꼬 아울렛이 왜 인기가 없는지 알 수 있다는ㅋㅋ 이 퀄리티의 그릇을 이 가격에 살거면 이딸라 아울렛을 가는 게 여러 모로 맞다. 나는 마리메꼬에서 그릇은 주 목적이 아니어서, 구경만으로도 재미있었다. 헬싱키에서 그릇을 사려면 아래 후기를 클릭. 


2017/02/23 - 헬싱키 쇼핑 투어 - 아라비아 팩토리 폭풍 쇼핑! 이딸라, 빌레로이앤 보흐 아울렛 등









패브릭 역시 홈패션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살 거리가 많지 않다. 완제품(이불/쿠션 커버 등)은 할인폭이 매우 낮은 편이고, 의외로 천 류도 굉장히 비싸더라. 하지만 맘에 드는 원단이 있다면 여기서 떼어가는 게 좋긴 하다. 작년에 동생이 여기서 사온 천으로, 엄마가 우리 자매를 위한 예쁜 에코백을 직접 만들어 주셨는데 지금도 여름 가방으로 잘 쓰고 있다. 









마리토리에서 즐기는 건강한 런치 뷔페

일부러 시간을 내어 아울렛에 온 건 사실 쇼핑 때문이 아니라 마리메꼬 본사의 직원식당, 마리토리에 오기 위해서다. 일반인도 시간만 맞춰 가면 점심을 먹을 수 있다. 1인당 13유로로 평일 한정이고 오전 11:30~1:00 안에 가는 게 좋다. 특히 마리토리는 며칠 전 너무나 만족스러운 점심 코스를 먹었던 유리(Juuri)에서 프로듀스하는 식당이다. 그쪽 계열에서 운좋게 초대를 해주셔서, 마리토리의 런치 뷔페를 경험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마리토리의 점심 뷔페는 듣던 대로 건강한 메뉴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쿠스쿠스와 커리처럼 이국적인 메뉴도 있고, 허브에 버무린 파스타 샐러드와 통밀빵 등 북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박한 음식들로 준비된다. 뷔페에 구성되는 메뉴는 매일 조금씩 바뀐다. 개인적으론 이런 산뜻한 메뉴를 좋아하는데다, 예쁜 마리메꼬의 접시에 담아 먹을 수 있으니 기분도 업! 양껏 담아서 자리를 잡아본다. 










이곳은 원래 직원들만 식사를 하는 식당이라, 자리도 한정적이고 대부분 합석을 해야 한다. 하지만 회사의 분위기가 그대로 전해져 오는 이곳 식당에선, 혼자 온 나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마주 앉은 직원들의 표정 또한, 온화하고 부드러워 보인다. 무엇보다 렌틸콩과 퀴노아 등 건강한 식재료로 정성껏 만든 음식들은, 서로 맛이 잘 어울려서 참 좋았고 무엇보다 속이 편안했다. 고기보다는 채소 위주의 요리가 많아서인듯. 마지막 커피까지 야무지게 마셔준 후, 기분 좋게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아울렛에서 사온 소소한 쇼핑 아이템은 두 가지. 회색 체크무늬 원피스는 홈웨어로 나온 옷인데 전체적으로 스판 원단이라 입으면 매우 편안하다. 거의 90유로 하는 제품인데 라스트 찬스 랙에서 10유로에 득템. 

그리고 우리 조카딸 입힐 스타킹, 누가봐도 마리메꼬 디자인이다.ㅋㅋ 이 제품은 20유로 정가에서 13~14 정도 줬던 듯. 아기 옷을 좀더 사고 싶었는데 너무 세일을 안해서 좀 아쉬웠다. 짧은 마리메꼬 아울렛 쇼핑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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