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Taiwan

타이베이 호텔놀이 1. 아티스틱한 부티크 호텔, 험블하우스의 낮과 밤

by nonie 2015. 5. 24.
반응형





2015 타이베이 호텔놀이 1. 험블하우스 Humble House

8박 9일의 타이베이 대장정! 첫 2박은 신이 지구의 럭셔리한 부티크 호텔, 험블하우스에서 편안하게 시작했다. 이전에 타이베이를 두 번이나 여행했지만 한번도 101타워가 있는 신이 쪽에 머무른 적은 없는데, 이곳에서 여행을 시작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타이베이에 접근할 수 있었다. 호텔 곳곳에 걸린 어마어마한 몸값을 자랑하는 예술작품 덕에 마치 갤러리에서 묵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특별한 호텔, 험블하우스에서의 첫날 밤.   









타오위안 공항에서 험블하우스 호텔까지, 그리고 체크인

시내와 가까운 송산 공항만 다니자 그리 다짐을 해도, 4개국 일정을 짜다 보니 이번에도 타오위안 공항으로 입국했다. 공항이 시내와 멀고 무조건 버스를 타는 시스템이라, 버스 노선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관건이다. 험블하우스가 있는 시정부(시청)는 1960번 버스를 타면 된다. 티켓을 사고 10번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니 호텔 바로 건너편 뒷 블록에 세워준다. 구글맵 보면서 5분 정도 걸어 바로 호텔을 찾았다. 험블하우스가 있는 신이 지구는 101타워를 위시해 수많은 백화점이 거미줄 엮듯 펼쳐져 있는 타이베이 최고의 고급 상업 지역인 동시에, 몇 안되는 럭셔리 호텔 체인의 격전지다.

하지만 신이 지구의 바쁘고 분주한 분위기와는 달리,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나즈막한 베이지색 톤으로 통일된 인테리어와 곳곳에 놓인 예술품이 들뜬 여행자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험블하우스는 그동안 타이베이의 대표적인 숙소 형태인 저가/비즈니스 호텔과는 완전히 반대 지점에 서 있는 럭셔리 부티크 호텔을 표방한다. 동시에 디자인호텔스 닷컴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타이베이 호텔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일정에서 가장 기대했던 호텔인데, 로비 곳곳의 아트 서재와 멀티미디어 아트도 볼거리지만 객실에 들어서자 또 한 번 감탄이 나온다. OMG...너무 예뻐!!


험블하우스 객실 및 가격 자세히 보기!(클릭)









Grand Premier Room @ Humble House

일반 객실 등급에서는 제일 좋은 그랜드 프리미어 룸은 스위트는 아니지만 왠만한 호텔 스위트 못지 않은 넓이와 시설을 갖추고 있어 마음에 쏙 들었다. 똑같은 원룸 스타일이어도 동선이 불편한 호텔도 종종 만나는데, 험블하우스의 객실은 넓지만 포근한 느낌이 들고 특히 침대가 어마어마하게 편안해서, 비행 1회로 이미 지쳐있는;; 여행자의 심신을 편안하게 달래 주었다. 게다가 이 객실은 무려 101뷰!!!! 전망은 아래 공개하기로 하고.:) 


어메니티는 영국의 욕실용품인 헤이랜드&위틀 제품을 구비해 놓았고, 욕조 디자인이 엄청 모던하면서도 실제 이용하기에 편리했다. 험블 하우스는 아가씨들이 혼자, 혹은 둘이 타이베이 자유여행하기에 정말 좋은 세련된 호텔이다. 여자들의 마음을 잘 알고 세심히 준비한 흔적이 많이 보였다. 이전에 내가 다녀본 타이베이 호텔과는 레벨이 다르달까.  









험블하우스 호텔 주변, 신이 지구로 밤마실 나가기

혼자 여행 하다보니 밤에 나다니는 게 항상 꺼려지는데, 대만은 워낙 안전한데다 신이 지구의 특성상 골목이 없고 대로변에 백화점 뿐이라 여자 혼자 타이베이 여행하기엔 여기보다 더 안전할 수가 없다. 반짝이는 101타워를 바라보며 천천히 걷다 보면 미츠코시 백화점 상권의 엄청난 스케일이 더욱 실감난다. 다른 사람들은 지하철 타고 일부러 찾아오는 최고의 쇼핑 지구가 호텔 바로 뒷편, 걸어서 5분 거리에 펼쳐져 있으니 얼마나 여행이 편리하던지. 마음껏 밤공기 들이마시며 야경도 찍고, H&M 들러서 빠뜨리고 온 츄리닝 바지도 사고, 제일 사랑하는 성품서점에서 책구경도 실컷 하고 저녁도 먹으니 시간이 훌쩍 간다.    









Sleeping Time @ Humble House

험블하우스에서 매일 행복했던 순간은 바로 잠자기 전의 몇 분.:) 콘래드 호텔에서 딱 한번 경험했던 바로 그 초특급 부드러운 파자마가 험블하우스에는 은은한 베이지 컬러로 준비되어 있는 게 아닌가! 푹신한 슬리퍼 신고, 이 가운을 입으면 그야말로 구름 위에 있는 듯한 기분, 좋다. 이 배스 가운을 한 번 경험하면, 일반 호텔에 있는 뻣뻣한 수건 제질의 테리천으로 만들어진 가운은 절대 못 입는다. 앞으로의 여행을 위해 한 벌 사고 싶었는데 물어본다는 걸 깜박..ㅜ 











별 거 아니지만 험블하우스만의 특별한 턴다운 서비스가 하나 있는데, 침구 정돈이야 원래 해주는 거지만, 저녁에는 침대 머리맡에 컵과 티백 하나를 예쁘게 세워 놓아 둔다. 밤에 마실 수 있는 차로만 선별해서 놓아두는 그 정성도 무척 고맙게 느껴졌고, 겐마이차라는 일종의 현미 녹차를 우려보니 담백하면서 구수한 맛이 밤에 부담없이 마시기에 좋았다. 역시 차의 나라 대만! 따끈한 차 한 잔과 함께 편안한 침대 위에 누워 바라보는, 바로 그 전망 중의 전망, 101뷰!








창문 너머로 펼쳐지는 타이베이 최고의 야경. 전망대도, 스카이바도 다 필요없다. 좋은 호텔을 선택하면 최고의 전망을 24시간 내 것으로 즐길 수 있으니까. 매일 밤 자기 전, 좋은 차 한 잔와 함께 이 풍경을 바라보는 나만의 짧은 시간이 정말, 소중했다.  






nonie(@nonie21)님이 게시한 사진님,


Breakfast @ The Terrace, Humble House

1년에 50일 이상 수십 곳의 호텔에서 지내다 보니, 호텔 뷔페도 다 같은 뷔페가 아니더라. 몇 가지의 메뉴만 딱 봐도 이 호텔 식음료 파트의 레벨과 견적이 나오는 지경에 이른...ㅜ 험블하우스에서의 아침은 유럽과 아시안의 퓨전 컨셉인데, 가짓수가 적고 식재료 하나하나의 퀄리티를 확 높인 메뉴를 딱 보니, 이틀간 입이 호강하겠구나 하는 느낌이 딱 왔다. 이곳 이후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고퀄의 파르마 햄, 땅콩 소스를 뿌려먹는 대만국수, 풍성한 토핑이 준비된 중국식 죽 등을 배불리 먹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아침을 좀 일찍 먹은 날엔 수영장에서 조용히 아침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101타워가 눈앞에 있는 듯 생생한 아웃도어 풀에서, 아직은 선선한 아침의 타이베이 즐기기. 밤에 와도 너무 좋은데 풀장이 생각보다 일찍 문을 닫아서 미처 사진을 못 찍었다. 이래저래 스펙타클한 타이베이를 내게 보여준, 멋쟁이 호텔 험블하우스.



대만 타이베이의 모든 호텔은 중화권 호텔 예약의 갑, 씨트립에서 직접 예약했다. 중국 대륙 및 홍콩/마카오/대만 호텔 예약 시에는 가장 많은 현지 호텔 리스트를 보유한 씨트립을 참조하는 것이 좋다. 다른 서비스에 비해 왜 씨트립이 좋은 지는 여행 직구 노하우 편에 상세히 소개했으니 참고할 것.

 

2014/10/20 - 여행 직구 1탄. 중화권 호텔 예약의 1인자! 씨트립(Ctrip)


씨트립에서 험블 하우스 자세히 보기! 

 




who is nonie(김다영)?

- 현 신세계 아카데미 '직장인 여행작가 입문' 출강 (본점, 영등포점, 경기점, 강남점, 의정부점)

- AK 아카데미, 갤러리아 아카데미, 보건복지부 교육과정 '스마트 여행법' '건강한 여가' 출강 

- 여행 전문 전자책 출판사 '히치하이커' 대표

- 전 해외여행 월간지 'AB-ROAD 취재 기자

- 전 출판사 21세기북스(북이십일) 출판 마케팅 담당

- 2009~2014년 여행 부문 파워블로그 선정, 'NONIE의 로망여행가방'(http://nonie.tistory.com)

- 해외여행 TV프로그램 리포터 출연, 글로벌 여행 컨테스트 우승, 전세계 30여 개 국가 여행 및 취재 경력 및 다수

 

저서

- 2013년 '스마트한 여행의 조건'(이덴슬리벨) 출간

- 전자책 가이드북 '히치하이커 싱가포르'(2015) '히치하이커 홍콩'(2013) 출간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