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호텔놀이 5. 옛 문화유산과 가까운 특급 호텔, Sofitel Macau at Ponte 16

이번 여행을 하기 전까지는, 마카오 호텔은 죄다 코타이 스트립에만 있는 줄 알았다. 사실 리조트 지구로 개발된 타이파 섬은 주요 유적이 있는 반도와는 꽤 먼 거리여서, 전용 셔틀버스나 택시를 타고 일부러 찾아와야 한다. 세나도 주변의 유일한 특급 호텔 소피텔 폰테16에 묵으면서, 올드 마카오의 구석구석을 깊숙히 탐험할 수 있었다. 마카오에 세 번째 오면서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옛 포르투갈의 흔적이, 느릿해진 여행의 속도에 맞추어 하나 둘씩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마카오 여행의 마지막 2박 3일이, 이보다 편안할 수는 없었다.









Location

그동안 내가 머물렀던 마카오 호텔은 리조트로 둘러싸인 코타이 스트립, 혹은 반도 남단의 MGM 카지노 지구에 위치한 만다린 오리엔탈이 전부였다. 그래서 소피텔에 도착했을 때, 호텔 건물이 올드 마카오의 한 복판에 있다는 것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다. 호텔에서 길만 건너면 구불구불한 오래된 골목이 세나도 광장까지 이어지고, 호텔 뒷편으로는 드넓은 바다가 펼쳐져 멀리 중국 대륙까지 보인다. 옛 어부들의 첫번째 항구로 오랜 역사를 지닌 Ponte 16는 소피텔 옆에 그대로 남아있다. 이 주변은 현재 도로 공사와 카지노를 찾는 인파로 적잖이 복작거리고 활기차다. 








Superior Room

8박 9일 여행 통틀어 처음으로 스위트가 아닌 일반 객실에 왔더니 방이 좁아 보이지만ㅋㅋㅋ 특급 호텔다운 클래식한 디자인과 차분한 인테리어의 객실은 여행을 마무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사실 혼자 여행할 때는 방이 너무 넓은 것보다는 짐을 정리하거나 움직이기 적당한 객실이 훨씬 편하다. 소피텔 하면 그동안 여행했던 방콕과 싱가포르의 부티크 브랜드 '소피텔 소'가 떠오르는데, 패션을 테마로 하는 소피텔 소와는 달리, 원래 소피텔은 고전적인 유럽풍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소피텔 마카오는 여기에 옛 포르투갈의 정서와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아티스틱한 연출을 더했다.   


소피텔 마카오를 객실 타입/요금 별로 자세히 보고 싶다면 이 링크를 클릭. 







앞서 만다린 오리엔탈이 마카오 타워의 스펙타클한 전경을 지니고 있다면, 소피텔은 호수가 아닌 바다 스케일의 전망을 가지고 있다. 객실 뿐 아니라 호텔 레스토랑에서도 탁 트인 남중국해의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낭만적인 호텔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새삼 마카오가 우리처럼 바다를 삼면으로 한 반도라는 게 느껴지는, 시원한 풍경이다. 








Bathroom

소피텔의 전 객실은 록시땅 어메니티를 제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무래도 프랑스 호텔 브랜드이다 보니 아이덴디티를 위해 록시땅과 손을 잡은 듯 하다. 특히 소피텔 마카오에는 록시땅 스파가 있다는 사실! 소피텔의 록시땅 스파에서도 황송하게도 2시간짜리 길고 긴 호강을 했는데, 행복했던 시그니처 트리트먼트 후기는 따로 소개하기로. 만다린에 이어 소피텔에서 연짱으로 스파를 받고 나니, 그냥 다시 태어난 듯한 기분...;; 








Lunch @ Le Chinois

소피텔 마카오 내에는 조식을 먹게 될 미스트랄(Mistral)과 프렌치 레스토랑 Prive, 중식으로 유명한 Le Chinois 등 3개의 레스토랑이 있다. 마침 설 연휴 기념으로 2월 한 달간 선보이는 런치 스페셜도 맛보고 호텔 관계자들과 인사도 할 겸 중식당에서 딤섬을 함께 했다. 6종의 딤섬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런치 세트(168MOP)를 먹었는데, 요즘 푹 빠져있는 청판과 샤오롱바오, 에그타르트에 망고 푸딩이 끝도 없이 나온다. 서로 다른 메뉴를 선택해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것도 딤섬의 매력이다. 멋진 바다를 배경으로 젓가락질을 하며 두어 시간 수다를 떨다 보니, 오후 한 때가 훌쩍 흐른다. 마카오에서 만난 모든 호텔리어는 다들 열심히, 멋지게 살더라. 그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고 편안했다. 








MJ 갤러리,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다

마이클 잭슨의 20년지기 덕후로서, 아시아의 유일한 MJ 뮤지엄이 소피텔 마카오에 있다는 것도 이 호텔을 선택한 매우 중요한(거의 절대적인;;) 이유였다. 첫날 저녁에 갤러리가 있다는 2층에 내려가보니, 내부 리뉴얼 공사로 문을 닫았단다. 맙소사 ㅜㅜ 1층의 MJ 카페는 정상적으로 운영하지만, 그의 애장품이나 의상을 만날 수 있는 갤러리를 보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랴...불행 중 다행히도 기념품숍은 문을 열어서, 다음 날 오픈 시간에 맞춰 찾아가 조카 딸내미에게 줄 아기용 목욕가운을 구입했다. 많은 제품이 세일 중이었는데, 재오픈 전까지 재고를 정리하려는 듯 했다. 좀더 찬찬히 둘러봤어야 하는데, 암튼 이래저래 아쉽다. 올 5월 재개장을 목표로 한다는데 아직 확실한 일정은 미정이란다. 








소피텔 마카오에서 다시 시작하는 도보 여행

마지막 3일간의 여정은 소피텔에 머물면서 올드 마카오를 천천히 걷는 시간으로 채워간다. 세나도 주변의 유일한 특급 호텔인 소피텔의 지리적 이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여행이다. 물론 계속 걷기만 하면 금방 체력이 동나니, 버스를 타고 적절한 스팟에 내려 주변을 돌아보는 식으로 다녔는데 너무나 좋았다. 이전 마카오 방문 때는 이 동네의 지리도 전혀 몰랐고 문화유산에도 관심이 없어서 외면했던 지역인데, 며칠간 느긋하게 다녀보니 올드 마카오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 세인트폴 성당 유적도 걷다가 우연히 발견ㅋㅋ 원래 가려던 목적지는 그 근처의 숨겨진 재즈 바인데, 너무 일찍 찾은 탓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물론 세인트폴에서의 깨알같은 셀카 타임도 나름 재미는 있었다만.ㅎㅎ 






세인트폴 근처 골목을 걷다가 아이폰으로 찍은 벽화들.



이번 여행을 통해 발견한 사실은, 마카오의 진짜 볼거리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이 아닌 마카오 반도 전체라는 것. 가이드북 속의 명소와 리조트만 오가는 것도 여행이긴 하지만, 만약 한국인에게 지금보다 더 많은 휴가와 여유가 주어진다면 마카오를 꼭 그렇게만 여행하지 않아도 될게다. 마카오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고 복잡하고 그 안에 오랜 역사와 볼거리, 먹거리가 차곡차곡 누적되어 있는 도시였다. 세인트 폴에서 셀카 찍고 세나도에서 어묵만 먹고 돌아서기엔, 이 도시는 너무 많은 걸 품고 있다. 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국내에 유통 중인 모든 마카오 여행정보는 거진 다 훓어보고 왔는데, 숨겨진 매력을 제대로 발굴해낸 책이나 가이드북, 블로그가 아직은 하나도 없다는 게 그저 놀라울 뿐이다. 잘하면 올해 안에 마카오를 다시 갈 지도 모르는데;; 아직도 볼거리와 먹거리 위시리스트는 무궁무진하다는 게 함정.ㅋ



마카오의 다른 호텔 리뷰는 여기.


2015/02/09 - 마카오 호텔놀이 1. 가장 우아한 휴식, 스위트룸 @ 콘래드 마카오

2015/02/12 - 마카오 호텔놀이 2. 오감이 즐거워지는 호텔 라이프 @ 쉐라톤 마카오

2015/02/13 - 마카오 호텔놀이 3. 핫팟 맛집 Xin & 인룸 브랙퍼스트 @ 쉐라톤 마카오

2015/02/18 - 마카오 호텔놀이 4. 한 차원 다른 품격의 아침을 맞다 @ 만다린 오리엔탈

2015/02/20 - 마카오 호텔놀이 5. 세계적인 스파와 최고의 칵테일 @ 만다린 오리엔탈




소피텔 폰테 16 마카오 호텔은 중화권 호텔예약의 갑, 씨트립을 통해 직접 예약했다. 중국/홍콩/대만/마카오 등 중화권 호텔을 예약할 때 왜 씨트립을 써야 하는지는 여행 직구 노하우 편에서 자세히 소개했으니 참고하길. 


씨트립에서 소피텔 폰테 16 마카오 호텔 자세히 보기! 






2017~2018 최신 마카오 여행 가이드북, 히치하이커 마카오


해안가의 작은 국수집부터 실내형 재래시장, 로스터리 카페까지! 흔한 여행정보가 아닌, 마카오의 숨겨진 로컬 맛집과 볼거리만을 선별한 특별한 가이드북, 히치하이커 마카오 2017~2018이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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