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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Macau

마카오 카페 투어! 로스터리 카페부터 로컬 명물 계란 샌드위치까지

by nonie 201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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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의 탁 트인 해변가에 위치한 소피텔 마카오에서 묵는 여행은, 역시 여유가 있다. 시내 중심부와 가까우니 서두를 필요없이 천천히 아침식사를 즐긴 후, 버스를 타고 시내의 더욱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본다. 그곳엔 마카오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를 파는 로스터리 카페가 있다. 카페와 재래시장, 골목을 구경하며 걷다보면 다시 호텔이 있는 동네 근처. 이번엔 오래된 차찬탱에 어렵사리 자리를 잡고, 이집 대표 명물인 계란 샌드위치를 한 입 크게 베어 문다. 저녁엔 록시땅 스파에서 2시간 트리트먼트의 은총을 받으며 힐링의 하루를 마무리하면, 완벽하다. 









Breakfast @ Sofitel Macau

소피텔의 시그니처 레스토랑인 미스트랄(Mistral)의 아침 풍경은 꽤나 화려하다. 초콜릿 분수가 끊임없이 흐르는 디저트 섹션 뒤로 중식과 양식, 일식과 즉석 조리 섹션이 고르게 퍼져 있다. 소피텔 마카오의 고전적인 분위기에 걸맞는 디스플레이, 특히 빈티지한 상자에 담긴 갖가지 시리얼이 먼저 눈에 띈다. 프렌치 셰프가 헤드로 있는 레스토랑이지만, 이번 여행에선 로컬 음식에 제대로 꽃힌 지라 맛있는 죽과 고명, 딤섬같은 중식 메뉴가 골고루 갖춰진 게 유난히 반갑다.  








계란 요리 중에 프라이나 오믈렛 등은 즉석 코너에서 바로 만들어주고, 따로 주문해야 나오는 메뉴 중에 '에그 베네딕트'가 있어서 한번 주문해 봤다. 따끈한 죽과 푸짐한 빵과 샐러드, 바로 갈아주는 신선한 채소 주스와 함께 무한 흡입. 

조식은 전반적으로 쉐라톤이나 콘래드에 비해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즉석 주스 바와 주문 요리 같은 나름의 경쟁력은 있는 편이다. 코타이쪽 호텔에 비해 레스토랑도 붐비지 않아서 느긋하게 아침을 먹기에 좋았다. 








시내 깊숙히 자리잡은 로스터리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카오 여행의 마지막 날,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섰다. 슬슬 걸어도 되지만 호텔 앞이 도로공사 중이라 너무 복잡해서, 근처 정류장에서 어제 갔던 성 라자러스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동선상 어제 갔어야 하는데 길을 몰라서 코앞에서 놓친 로스터리 카페에 들러 모닝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다. 그런데 아뿔싸. 너무 빨리 도착했더니 이제 막 쥔장 언니가 셔터를 올리고 영업 시작을 하려는 중이다. 주변을 슬쩍 한바퀴 돌고 다시 와보니 다행히 몇몇 테이크아웃 손님이 입구에서 커피를 기다리고 있다. 나도 슬쩍 끼어서 주문 완료. 








단일종으로 롱블랙 한 잔을 주문하고, 탁트인 유리창가 곁에 놓인 작은 나무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잠시 후 나온 고운 크레마를 얹은 커피에는 오늘 사용된 원두의 이름이 적힌 명함이 찻잔 옆에 곱게 놓여있다. 베를린의 로스터리 카페에서도 이런 미니 카달로그를 커피와 함께 내주는 서비스가 작지만 참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마카오의 뒷골목 작은 카페의 수준이 이 정도일 줄이야. 좋은 기계로 뽑아낸 커피 맛 또한 매우 훌륭했다. 카페 안에 커피 관련 기구나 소품 등을 꽤 많이 구비해두고 판매하고, 간간히 교육이나 클래스도 열리는 듯 했다. 마카오 일정이 마지막이었음 원두 한 봉지 사오는 건데 아쉽다.  



이 곳의 위치가 궁금하다면?




2017~2018 최신 마카오 여행 가이드북, 히치하이커 마카오


해안가의 작은 국수집부터 실내형 재래시장, 로스터리 카페까지! 흔한 여행정보가 아닌, 마카오의 숨겨진 로컬 맛집과 볼거리만을 선별한 특별한 가이드북, 히치하이커 마카오 2017~2018이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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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잡기도 어려운, 오래된 차찬탱에서 맛본 계란 샌드위치

그동안 중화권을 여행하면서 로컬 음식을 많이 못 먹었던 이유가 물론 음식이 익숙치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일단 로컬 식당은 대부분 말이 안 통하기 때문에 용기내어 들어가서 자리를 잡는 것부터가 큰 도전이다. 그 범접하기 힘든 '로컬포스'라는 게, 분명 있다. 소피텔 맞은 편 뒷골목의 유명한 차찬탱을 현지 검색으로 용케 찾아냈는데,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하루종일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현지인이 사랑하는 이 식당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다. 처음 들어갔을 땐 빈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2층에 올라가니 갑자기 직원들이 중국말로 소리를 지르며 빨리 내려가라고 아우성;; 하는 수 없이 다시 입구에서 눈치만 보며 서성이고 있는데, 운좋게 누군가가 일어나는 바람에 겨우 한 테이블을 잡을 수 있었다.









이 비주얼 폭발하는 음식의 정체는, 바로 이 가게의 오랜 명물 '차슈를 넣은 계란 샌드위치'다. 다행히도 메뉴판엔 영문이 병기되어 있어 주문은 의외로 수월했다. 이 집의 이름을 딴 샌드위치를 시키면 이렇게 멋진 샌드위치가 나온다. 밀크티와 함께 한 입 크게 베어무니 계란을 어떻게 익혔는지 안쪽까지 촉촉하다. 쫄깃한 차슈는 고기냄새 하나 없이 담백하고 짭조롬하니 맛있다. 오랜 세월 사랑받는 메뉴에는 역시, 이유가 있다. 주위를 슬쩍 둘러보니 다들 요 샌드위치 하나씩은 다 시켜서 먹는 분위기. 원래 이 집은 아침식사로 유명한데, 다음엔 꼭 차찬탱에서 아침을 먹어보고 싶다. 





호텔 로비에 전시된 소 스파의 록시땅 컨셉트 디스플레이.


싱글 트리트먼트 룸.



마카오 여행의 마무리, 스파 트리트먼트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호텔 서비스 비용이 비싼 곳에 비해, 마카오는 객실료 뿐 아니라 스파에서도 확실히 가격 경쟁력이 있다. 2월 한 달간 차이니즈 뉴이어를 기념해 특별히 선보인 2시간짜리 스파 패키지(Sam Yeung Hoi Tai)가 1333 MOP(한화 18만6000원)으로 가격 대비 알차서, 마카오를 떠나기 전날 저녁으로 미리 예약해 두었다. 소피텔 하면 So spa가 유명한데, 특별히 소피텔 마카오는 록시땅 스파를 선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해서 기대를 잔뜩 하고 내려갔다. 

그런데 막상 스파룸 로비에는 이전 게스트가 사용했던 슬리퍼와 찻잔 등이 하나도 치워지지 않아, 다소 준비가 덜 되어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한창 바쁠 저녁 시간인데 리셉션의 직원이 단 한 명이고, 접수와 정리정돈까지 혼자 다 하고 있었다. 스파는 룸에 들어서면서부터 시작으로 볼 수 있는데, 접객 서비스는 개선을 해야 할 것 같았다.



 



대신 스파 자체는 훌륭했다. 내가 받았던 스페셜 패키지는 자스민 바디 스크럽 30분, 하반신 타이 마사지 + 상반신 오일 마사지 총 60분, 페이셜 관리 30분 등 총 2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보통 전신 마사지는 오일과 타이 중에 한 가지만 선택할 수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상반신과 하반신에 각기 다른 마사지로 피로를 풀어주는 점이 매우 좋았다. 보통 전신 관리를 받으면 페이셜은 잘 포함되지 않는데, 간단하지만 클렌징과 각질제거도 해줘서 따로 관리를 안해도 되는 점도 편리했다. 아쉽게도 이 프로그램은 2월 한정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소 스파는 메뉴가 무척 다양하고 독특한 프로그램이 많으니 테라피스트와 함께 상담해보고 선택하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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