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라톤 마카오에 머물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되는 몇 가지가 있다. 2014 미슐랭 가이드 홍콩/마카오 편에 소개된 핫팟의 명가 Xin은 이제 코타이 스트립의 필수 맛집코스로 자리잡았다. 2년 전엔 탈이 나서 제대로 맛도 못봤던 눈물의 맛집이라, 더욱 가열차게 먹어줬다는. 다음날 아침에는 게으름의 정점을 찍어보고자, 조식을 룸서비스로 주문해 봤다. 잠시나마 여왕이 된 듯한 기분에 취했던, 우아한 인룸 브랙퍼스트의 순간도 살짝 공개한다.









뷔페로 양껏 즐기는 핫팟 레스토랑, 신 Xin

쉐라톤에서 활기찬 마카오 여행을 이어간 지도 어느 덧 이틀째, 유쾌한 성격의 호텔 매니저 수비와 저녁식사 미팅이 있어서 아케이드 내에 있는 유명 맛집 Xin으로 향했다. Xin 하면 한국인에게도 꽤 유명하지만, 사실 코타이 스트립 일대에서는 빼놓아서는 안될 맛집이다. 나중에 홍콩 공항의 서점에서 2014년판 미슐랭 가이드를 우연히 읽었는데, Xin이 마카오 추천 레스토랑으로 소개된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두 번째 오는 것이지만, 2년 전 첫 방문 때는 불행히도 급체를 해서 거의 먹지를 못했던 아픔이 있는ㅋㅋ 레스토랑이다. 그때는 점심 때여서 약간 간소화된 셀렉션이었는데, 디너 타임에는 뷔페가 더욱 커지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완전 넓다. 어마어마한 종류의 해산물과 요리, 디저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기에, 위장이 하나뿐인 것을 탓해야 하는 시간.


2013/03/04 - 초대형 호텔 쉐라톤 마카오 & 핫팟 식당 Xin에서의 식사

 









Xin은 겨울을 맞아 윈터 스페셜 메뉴를 따로 선보이는데, 직원에게 물으니 두 가지의 육수 베이스가 윈터 스페셜에 해당한다고 알려주어서 그것으로 선택하고, 본격적으로 해산물과 야채 등을 담으러 뷔페 섹션으로 출동했다. 처음에는 맛배기로 하나씩 담아서 끓여보고, 맛있는 것만 한번씩 더 가져다 먹어주면 충분히 배부르다. 핫팟 만으로도 배가 터질 지경인데, 유명한 돼지고기 요리도 따로 맛볼 수 있었다. 꿀을 발라 구웠다는 바삭한 표면에 육즙이 그대로 배어 있는 고기맛이 완전 예술이었다.ㅜ Xin의 메인 쉐프님과 인사를 나눴더니 센스있게 와규도 서비스로 주셔서 핫팟이 미어터지고 내 배도 미어터지고... 우롱차로 만든 향기로운 젤리로 입가심을 하며 핫팟 디너의 대단원은 막을 내렸다.; 









희귀한 차와 음료를 득템할 수 있는, 쉐라톤의 팜 카페

1층 쉐라톤 카지노 쪽에 위치한 팜 카페는 2년 전에 애프터눈 티를 경험했기 때문에 딱히 새로울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숨겨진 아이템이 좀 있더라. 새롭게 선보인다는 뉴질랜드의 진저 에일 시리즈는 다른 곳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음료인데, 특히 빈티지한 그래픽이 그려진 진저렐라가 눈에 띈다. 한 병 먹고 온다는 걸 아깝게 놓쳤다. 그리고 TWG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쉐라톤 마카오만을 위해 만든 모멘츠(Moments) 티 역시 선물용으로 희소성이 높다. 이 티는 쉐라톤의 클럽 라운지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클럽층에 투숙하지 않는다면 굳이 갈 필요 없이 팜 카페에서 살 수 있다. 녹차와 홍차을 블렌딩한 독특한 베이스에 과일 가향으로 마카오의 이미지를 더한, 매력적인 티다.  










In the Morning....

쉐라톤에서의 마지막 아침, 왜 이렇게 침대에서 한 발짝도 꼼짝하기가 싫은 건지. 넓고 예쁜 스위트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그 순간을, 그동안 얼마나 바래왔던가. 커튼을 휘휘 열어 베네시안이 내다 보이는 코타이 스트립의 전경을 잠시간 멍하니 바라보다가, 문득 커피가 마시고 싶어졌다. 객실에 준비된 드립커피 티백 하나를 꺼내 물을 끓였다. 그래, 오늘 아침엔 여기서 아침을 먹어보자. 









룸서비스 전화를 걸어 이런저런 주문을 하고 나서, 한 30분이나 지났을까. 영화 속에서나 봤던 커다란 룸서비스 카트가 내 방에 도착했다. 직원이 테이블에 하나하나 식사와 차를 준비하는 광경을 넋놓고 지켜본다. 쉐라톤의 룸서비스 조식은 크게 양식과 중식으로 나뉘는데, 기왕 마카오에 온 이상 차이니즈 브렉퍼스트를 주문해봤다. 포트 째로 우려마시는 따뜻한 차와 따뜻한 두유, 딤섬 한 바구니, 그리고 흰 죽과 토핑, 튀긴 도넛 등이 소담하게 담겨져 있다. 딱 오늘 아침에 내가 원했던 그 구성이네. 행복하다.








새콤한 김치까지 센스있게 갖춰진 반찬과 고명을 올려, 아직도 뜨거운 죽을 훌훌 마셔본다. 바삭한 도넛도 죽에 올리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약간 허전한 속은 딤섬과 두유로 든든히 채우고, 식어버린 커피 대신 방금 우려낸 따뜻한 재스민 차로 마무리하는 훌륭한 아침식사. 무엇보다 내가 머무는 공간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더 만족스러웠다. 이러다 상하이 여행서부터 계속되는 룸서비스가 버릇으로 고정될 것 같아 불안하긴 하지만.ㅋ 




쉐라톤 마카오 호텔은 중화권 호텔예약의 갑, 씨트립을 통해 직접 예약했다. 중국/홍콩/대만/마카오 등 중화권 호텔을 예약할 때 왜 씨트립을 써야 하는지는 여행 직구 노하우 편에서 자세히 소개했으니 참고하길. 


씨트립에서 쉐라톤 마카오 호텔 자세히 보기!


2014/10/20 - 여행 직구 1탄. 중화권 호텔 예약의 1인자! 씨트립(Ct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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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Preya 2015.02.13 21:06 신고

    Xin 갔었는데...
    비행기 시간 때문에 30분만에 들이마시고...
    뛰쳐나왔던 슬픈 기억이 있네요 ㅠㅠ

    • BlogIcon nonie 2015.02.14 10:45 신고

      아앗...저처럼 슬픈 기억이 있으시니 언젠가 다시 가게 되실 거에요. 맛은 정말 훌륭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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