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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Macau

마카오 쇼핑놀이! 현지인 동네의 슈퍼마켓 Park n' Shop 탐방기

by nonie 2015.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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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서 쇼핑했다는 후기는 많지만, 베네시안의 쇼핑 아케이드같은 쇼핑몰이 아닌 로컬 슈퍼마켓 쇼핑 후기는 많지 않다. 실제로 마카오의 관광지에는 슈퍼마켓이 거의 없다. 여행 전부터 가이드북에는 나오지 않는 슈퍼마켓 정보를 미리 챙겨놨다가, 현지인 거주 지역인 타이파 센트럴 쪽에 나간 김에 꼼꼼히 둘러보고 왔다. 여행기 연재 중 잠시 쉬어가는 차원에서 간단히 풀어보는, 마카오 슈퍼마켓 쇼핑기. 








타이파, 빌리지를 벗어나 현지 거주지역으로 향하다

코타이 스트립의 호텔 지구에서 여행을 하는 경우, 리조트의 문턱을 넘어서면 황량한 공사 현장만 펼쳐지기에 마카오 초심자는 직접 걸어서 무언가를 찾아 다니기가 어렵다. 실제로 코타이 쪽에는 슈퍼마켓이 없고, 기껏해야 세나도 광장이 있는 반도로 올라가면 한국에도 잘 알려진 산미우 슈퍼마켓이 있다. 하지만 나중에 산미우를 두 곳이나 둘러보니, 현지 거주지역 마트에 비해 물건 종류가 턱없이 부족하고 공간도 후졌더라. 게다가 산미우는 언제나 전세계 관광객으로 바글거리기 때문에 그나마 없는 물건도 쇼핑하기 힘들 정도로 붐빈다. 역시 슈퍼는 어딜 가나 로컬이 진리.      


어쨌든 타이파 빌리지에서 처음으로 벗어나 로컬 동네를 탐험하러 가는 길. 왠지 모르게 설레고 여행하는 기분이 들어 발길이 가볍다. 1월 말의 마카오 날씨는 그야말로 산책하기에 더없이 따뜻하고 온화하다. 오늘만큼은 가방에서 카메라도 꺼내지 않고, 아이폰5로 시선가는 대로 찰칵. 그렇게 15~20여분을 걷다 보니 그들의 동네가 펼쳐진다.









쏸라펀 한 그릇을 거하게 먹고 돌아가는 길에, 처음 올 때부터 봐놓았던 파크앤숍에 들러 간단히 호텔에서 저녁에 먹을 간식을 사가기로 했다. 이때만 해도 몰랐다지, 이 곳이 마카오에서 가장 멋진 셀렉션으로 채워진 마트였단 걸. 그리고 다른 동네에선 쉽게 만날 수 없는 데다 넓고 한가로운 슈퍼였다는 걸. 여기서 쇼핑을 다 했었어야 하는데...OTL.








유럽 수입 식료품부터 포르투갈 식재료까지

냉동칸에는 중국 요리 외에도 영국에서 물건너 온 웨이트로즈의 냉동 레토르트가 한 가득. 수입이라 가격은 싼 편이 아니지만 한국에선 거의 보기 드물다. 마카오에서 레지던스 형태의 숙소에 묵을 일은 거의 없겠지만, 만약 그럴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이곳에 들러 이런저런 레토르트 탐험을 해보고 싶다. 웨이트로즈는 다른 슈퍼에는 없고 이곳에만 있다. 베이비 바텀밤이나 있으면 하나 사려고 찾아 봤는데 품절..;







가방의 협소함으로 차마 사오지 못해 지금은 땅을 치고 후회 중인 에그 누들 한 봉지. 새우알 비빔면 좀 해먹어볼까 했으나 소스를 찾지 못해 눈물을 머금고 들었다 놨다. 가격도 참 싸다.








내 사랑 영국 Jordans의 제품도 포리지, 그라놀라, 뮈슬리 등 종류 별로 다 갖춰져 있고, 예쁜 패키지의 Quibbles 넛트류도 있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초콜릿이나 그라놀라같은 제품이 참 다양했다. 








마카오 속 포르투갈의 흔적은 이렇게 슈퍼마켓 한 켠의 정어리 통조림으로 남아 있다. 빈티지한 깡통 디자인이 예뻐서 몇 개 사오려다가, 어디서나 다 팔겠지 싶어서 안샀......다가 왕 후회 중.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곳의 셀렉션이 괜찮다는 걸 깨달았을 때 뭐라도 집어 왔어야 하는데. 정어리 통조림은 맛있는 토마토 파스타소스를 만들 때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식재료다. 실은 아이허브에서도 살 수 있어서 안산 것도 있고. 










한국 슈퍼마켓과는 비교불가인 마카오 슈퍼의 티 셀렉션, 위엄 돋는다. 해로게이트부터 클리퍼, 런던 프룻 같은 영미권의 대중적인 홍차 브랜드부터, 홍콩의 유명 차찬탱인 록유 티하우스와 다이파이동의 밀크티를 제품화한 홍콩 제품까지 빈틈없이 들어차 있다. 여행 다니면서 슈퍼마켓은 빠짐없이 둘러보는 편인데, 파크앤숍의 셀렉션은 이 정도면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







차와 함께 구입하면 좋을 만한, 블랙&화이트의 깡통 연유. 홍콩의 오래된 찻집에 가면 이 빨간 소 그림이 그려진 찻잔이나 깡통을 아주 쉽게 만날 수 있다. 밀크티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나 홍콩 스타일의 달콤한 커피를 만들 때도 아낌없이 들어가는 제품. 







사실 오늘 슈퍼 방문의 주요 목적은 바로 테라칩! 마카오에서 구매대행까지 해서 공수하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그도 그럴 것이 한국에선 12000원이라는 어이상실 가격에 팔리는 비싼 몸값이시다. 마카오에서는 미국 가격이나 별 차이 없다. 여기엔 Zesty Tomato와 Blues 두 가지가 있었는데, 일단 오늘 밤에 맥주 안주로 미니 사이즈 한 봉지만 샀다. 어디서나 파는 줄 알았건만, 나중에 산미우랑 다른 슈퍼 가보니 아무 데도 없더라...ㅜ 








마지막 구경은 주류 코너에서 마무리. 마카오의 득템거리 하면 단연 술인데, 맥주는 생각보다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었고 와인이 확실히 경쟁력이 있다. 30~50MOP대의 말도 안되게 싼 와인이 수두룩 빽빽하다. 난 여기서는 안 사고 여행 막바지에 로얄 슈퍼마켓에서 375ml 미니 사이즈의 포르투갈 2010년산 레드와인을 한 병 사서 싱가포르에서 마셨는데 맛이 참 좋았다. Savanna라는 남아공산 사이더는 마카오 슈퍼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었다.








그리하여 호텔로 돌아와 저녁에 가볍게 한 잔. Xin에서 거하게 저녁을 먹고 난 다음이라 사실 맥주도 버거웠으나, 포르투갈 맥주인 Sagres 다크 비어의 맛을 보기 위해 기어이 술상을 차렸다.ㅋㅋ 여행 도중이라 짐을 도저히 늘릴 수 없어 이날 슈퍼에서 집어온 건 맥주 한 병과 테라칩 미니 사이즈 2봉, 그리고 홍콩 쇼핑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목감기 상비약 스트랩실도 보이길래 하나 집어왔다. 쏠쏠한 재미가 넘쳤던, 마카오 슈퍼마켓 탐방기는 이렇게 끝. :) 







2017~2018 최신 마카오 여행 가이드북, 히치하이커 마카오


해안가의 작은 국수집부터 실내형 재래시장, 로스터리 카페까지! 흔한 여행정보가 아닌, 마카오의 숨겨진 로컬 맛집과 볼거리만을 선별한 특별한 가이드북, 히치하이커 마카오 2017~2018이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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