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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번 주말에는 조금 멀리 떠난다. 3월 이후로 서울 밖을 '자의로' 벗어난 적이 없었는데.
어쩌면 나의 푸르른 20대를 함께 했던 친구들과의 마지막 여름 여행이 될 것 같다.
오늘 하루 십수통의 전화를 걸고 받고, 문자도 요새는 너무 많이 온다. 일이 진행될 수록
기억해야 할 것들은 점점 늘어만 간다. 어쩌면 시작도 하기 전에 지쳐버린 것만 같다.
주말의 여행에서는 머리를 비우고 오는 게 최대의 목표.
체력
몸이 힘들어지면, 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날이 더워질수록 체력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이제 점점 더 힘들어 질텐데, 과연 나의 저질체력이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까.
술은 당연히 줄여야 하는거고, 잠시 중단했던 헬스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2009년은 내게 불가능을 넘어서는 해다. 생각해보면 고비가 찾아오기도 전에 뒷걸음질쳤던
적이 많았다. 이젠 물러설 수도, 물러설 곳도 없다. 몸도, 마음도 튼튼해져야 할 하반기.
후회
서로가 후회하고 있다는 사실 따위는,,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는데.
어쩌겠어. 나야 지난 일이니 X밟았다고 쳤지만. 그렇지만 니가 잃은게 뭔지는 잘 모르겠다.
한가지 확실한 건, 난 이미 트라우마에서 벗어났고, 넌 아직도 허우적대고 있다는 것뿐.
(차라리 소쿨한척 하지나 말지 그랬니. 안쓰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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