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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 이후로 정신이 없고 기운이 빠져서 포스팅도 못하고 있었다. TV 틀 때마다 자꾸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만 나와서 너무 슬프다.ㅜ.ㅜ 미리 써놓은 모로코 여행기 오늘에서야 겨우 끼적여서 발행. 요즘처럼 블로그 쓰기 힘들긴 또 첨이다.;;
연재 중인 서호주가 아닌 모로코 여행기인 이유는, 요즘 리퍼러 체크를 해보니 모로코 여행 관련해서 내 블로그가 여기저기 링크가 많이 되어 있더라. "주인장님이 바빠서 여행기를 못쓰고 있더라"라는 소개와 함께. 크흑. 왠지 모를 책임감 때문에라도 모로코 여행기는 꼭 끝을 내야지 싶다. 사진은 또 왜그렇게 안 찍어왔는지...여행기 쓰기 넘 힘들다.-_- 그렇다고 그 먼데 다시 갈 수도 없고 말야. 한국인들이여. 왜 모로코를 가려고 하는가 말이다. 며칠 전에 에사우이라 음악축제에서 11명이나 압사했단 말이다. 아흐, 무서운 나라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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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슬프기만 한 건 아니다.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그의 바이오그래피에서 얻은 큰 용기, "실패할 것을 알면서도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바로 그 모습에서 많은 힘을 얻었다. 때론 무식하리만큼 우직하고 타협을 모르는 그 뚝심, 내게도 이젠 그게 필요할 타이밍이니까. 그래서 드디어 용기를 냈다. 곧 결과도 나오겠지. 두렵지는 않다. 하지만 기왕이면 좋은 결과였음 좋겠다. 동창회 다녀오신 이후 축 처진 엄마 어깨에 다시 힘을 실어드리는 그런 딸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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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도 많은데. 예를 들면 요즘 키우는 바질이 너무너무 잘 자라고 있다던가, 직접 만든 바나나코코아잼이 정말 고급스러운 맛을 냈다던가, 오늘 내린 드립 커피 맛이 정말 좋았다던가 등등. 근데 어젯밤 때 이른 모기가 괴롭혀서 잠을 설치는 바람에 오늘 컨디션은 그야말로 난조 중의 난조였다. 그래서 디테일한 좋은 일상 소식은 투비컨티뉴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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