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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Hawaii_Guam

가장 우아한 하와이, 로얄 하와이안 리조트에서의 하루

by nonie 2018.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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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하와이 호텔여행 - 로얄 하와이안 럭셔리 콜렉션 리조트

2년만에 다시 찾은 하와이 여행에서는 총 9곳의 호텔을 경험하고 돌아왔다. '나는 호텔을 여행한다' 출간 이후 처음 떠나는 호텔여행인데, 준비 과정은 참 힘겨웠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공부가 되었던 여행이다. 이번 여행의 후기는 두 가지로 풀어볼 예정인데, 호텔 시설은 블로그에 리뷰하고 호텔여행의 개인적 이야기는 브런치에 연재할 예정이다. 첫 호텔이자 모든 호텔 중 가장 여성적이고 '우아한' 여행을 경험하게 해준, 로얄 하와이안 리조트에서의 하루. 









핑크 팰리스에 입성하다

하와이에 한 번이라도 왔던 여행자라면, 와이키키 한복판의 핑크색 호텔 '로얄 하와이안'을 모를 수 없다. 무려 91년의 역사를 가진 역사적인 건축물인데다, 로얄 하와이안 센터와도 연결되어 있어 수많은 관광객의 사진촬영 명소로 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숙박'은 조금 망설이게 된다. '오래된 호텔은 시설이나 서비스도 오래되었을 것이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어 리뷰를 보면 '낡고 불편하다'는 평도 적지 않다. 하지만 묵어본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일단 '럭셔리 콜렉션'(구 스타우드, 현 메리어트)은 '호텔 자체가 목적지가 될 수 있는' 중요한 호텔만을 선택한다. 하와이에서는 오직 로얄 하와이안 1곳만이 럭셔리 콜렉션 호텔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이곳을 선택함과 동시에 와이키키의 옛 시간에서 머무르는 특별한 여행을 할 수 있다. 아름다운 핑크색 건물 곳곳에는 투숙객을 위한 특별한 혜택이 숨어있다. 물론 메리어트 계열 호텔만이 준비한 고프로/포켓 와이파이 무료 대여와 같은 특별한 리조트 피 혜택도 즐길 수 있다. 오직 로얄 하와이안의 투숙객만이 들어갈 수 있는 핑크빛 프라이빗 비치의 이용 자격은 덤이다.  










Historic Garden Room

이 오래된 호텔 역시 타워를 신축하고 깨끗하고 세련된 객실을 많이 갖고 있지만, 나는 구 건물(히스토릭 윙)의 핑크색 룸을 받아서 내심 기뻤다. 기왕 여기 머문다면 꼭 이 방에 머물고 싶었다. 예전 구조를 그대로 써서인지 방은 다소 어둡고 창문은 별도의 공간에만 뚫려있는 신기한 구조였지만, 나는 이 객실이 좋았다. 파인애플 패턴의 핑크빛 벽지는, 로얄 하와이안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고 있었다. 가든 뷰로 건물 안쪽의 객실이어서 무척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매일 생수 2병이 새롭게 준비되고 웰컴 쿠키와 턴다운같은 기본적인 서비스도 물론 훌륭했지만, 오래된 호텔이라 해서 요즘 호텔이 제공하는 디지털 컨시어지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객실에 비치된 아이패드에서는 매일 열리는 각종 행사와 피트니스 클래스 스케줄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다. 다음 날 요가 클래스를 예약했는데, 여기서 빠르게 스케줄을 확인한 덕분이다. 또한 폰으로 와이파이를 연결할 때, 안내 페이지도 SPG 한국어 페이지로 바로 연결돼서 무척 편리하다. 










이번에 탐방한 9개 호텔은 포시즌스같은 최고의 럭셔리 호텔부터 서프잭같은 캐주얼 호텔까지 다양하다. 그 중에 욕실 어메니티와 배스로브(목욕가운) 순위를 꼽으라면 로얄 하와이안은 Top 3 안에 든다. 옷장을 열면 핑크 스트라이프의 아름다운 가운이 나오는데, 어찌나 가볍고 따뜻한지 마음에 쏙 들었다. 또한 욕실 어메니티의 경우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말리에(malie)'라는 하와이의 로컬 코스메틱 브랜드를 쓴다. 헤어 제품의 질이 특히 좋아서, 개봉한 제품은 챙겨서 다음 호텔에서도 잘 쓰곤 했다. 턴다운이나 객실청소 시에 어메니티도 넉넉히 세트로 챙겨 주신다. 적은 금액이라도 객실 청소 팁을 잊지 않는다면, 더욱 잘 챙겨주니 참고.ㅎㅎ









미국 여행을 할 때면 항상 '호텔의 기본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어찌나 커피포트 없는 호텔이 많은지, 이번에도 준비한 컵라면을 도중에 먹지도 못하고 올 뻔 했다는. 아시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하와이 역시 미국이다 보니 커피포트를 일부러 배치하지 않고 룸서비스(유료)로 제공하는 곳이 많다. 하지만 로얄 하와이안에서는 커피포트는 물론 커피 메이커와 일회용 컵까지 잘 준비되어 있다. 이후로 이런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호텔을 계속 만날 때마다, 이게 얼마나 기본적이지만 고마운 서비스였는지 새삼 깨달았다. 









작년 말에 오픈한 핫플레이스! 로얄 하와이안 베이커리

체크인을 할 때 객실 키와 함께 이런저런 카드를 받았다. 리조트 피에 포함된 각종 서비스인데, 그 중 하나가 '로얄 하와이안 베이커리' 1회 교환권이다. 로얄 하와이안 베이커리는 아직 오픈한 지 1년도 안된 곳으로, 호텔의 정체성을 담은 베이커리와 음료를 선보이는 캐주얼한 매장이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들어올 수 있는데다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핑크 테마의 메뉴가 있어서, 이미 일본에서는 소문이 꽤나 나 있다. 조식을 해결할 겸 해서 아침에 매장을 찾았는데, 쿠폰으로 교환 가능한 메뉴는 따로 종이봉투에 담겨 준비되어 있었다. 









이곳에 왔다면 꼭 먹어봐야 하는 건 역시 핑크 스콘(오늘의 스콘)이지만, 쿠폰 교환권을 써서 바나나 머핀을 받고 커피 한 잔을 따로 주문했다. 커피 맛은 그저 그랬지만, 머핀은 상당히 촉촉하고 맛있었다. 게다가 봉투에 작은 머핀이 3개나 들어 있어서 아침으로는 충분했다. 커피는 오히려 객실에 준비된 커피를 내려서 마시는 게 더 맛있었다. 여기서는 커피보다 다른 메뉴를 추천한다.  








바로 '핑크 주스'로 알려진 구아바 주스다. 어쩌면 주스 색깔도 로얄 하와이안을 쏙 닮았는지. 다음 날 아침에는 이 주스를 한 잔 주문해서 호텔 비치베드에 누워 한참을 쉬었다. 뭐랄까, 이곳의 '핑크색'은 단순히 호텔을 유명하게 해준 컬러의 역할을 떠나서 투숙객들의 마음을 즐겁고 설레게 만들어 준다. 하와이 호텔여행의 출발은, 그렇게 우아한 핑크색 건물을 이리저리 오가며 시작되었다. 호텔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곧 브런치에 올려 보기로.




로얄 하와이안 리조트 객실별 할인가를 자세히 확인하려면,  위 이미지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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